[OSEN=박상현 기자] 스위스가 무실점에 무패로 탈락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32개국 중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16강에 올랐던 스위스는 27일(한국시간) 새벽 쾰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0-3으로 지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스위스는 이로써 4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1패도 기록하지 않았으면서도 8강에 오르지 못한 진기록을 낳았고 번 대회서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한 조별리그 1위 팀이 됐다. 제축구연맹 공식 기록상 승부차기로 승패가 가려진 경기는 무승부로 집계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아르헨티나 이후 8년만에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잠깐 공격을 펼쳐봤을 뿐 필리페 센데로스의 부상 공백이 부담스러웠던지 후반에는 슈팅을 단 한 번밖에 날리지 못했을 정도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결과 16강전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16강전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단 한 골도 나지 않은 것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일랜드와 루마니아의 경기 이후 무려 16년만이다.

또 스위스는 조별리그에 이은 16강 토너먼트가 도입된 첫 대회인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8강에 오르지 못한 팀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