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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838
    작성자 : 박하설탕
    추천 : 1
    조회수 : 1050
    IP : 118.34.***.3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26 11:07:47
    http://todayhumor.com/?panic_82838 모바일
    내 방에서 본 이상한 것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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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는 심령 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게 딱 두 개입니다.

    한 개는 정말 한심해서 공게가 아니라 유머게로 가야하고........

    나머지 하나를 써 볼까 합니다.


    제가 고3 수험생때 제 방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때는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구요

    당시 저는 아파트 11층에서 살았는데 그때 살던 아파트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지상 11층이지만 
    밑의 도로에서 보면 20층은 넘을 걸요.

    아무튼 지금도 그렇고 당시도 그렇고 핸드폰을 조금 하다 잠이 드는 게 보통인데
    약간의 강박증이 있어서 반드시 핸드폰을 침대 반대편의 책상 책장 핸드폰 보관하는 자리에 두고 자야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보관하는 자리는 약간 들어가 있어서 침대쪽에서 보면 핸드폰이 아예 보이지도 않고 불빛 같은 것도 새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시 핸드폰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폴더폰이 주종이었는데 폴더폰은 일정 간격으로 불빛이 깜빡거리는 기종이 있었어요
    뭐....중계탑 이런 거랑 신호를 잘 주고 받고 있다는 이런 표시로 그러는 거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자다가 이 휴대폰 불빛 때문에 깜놀한 기억이 있어서 
    설정을 만져서 심야는 깜빡거리는 불빛이 꺼지게 만들었고 혹시나 모를까 책장 구석에다 밀어넣어서 보이지도 않게 원천 차단 하는
    강박증이 생겨버렸죠.

    그리고 책상을 등지고 잠 들려고 침대에서 뒤척거리고 있는데 뭔가 불빛이 번쩍하는 겁니다. 
    초록색 불빛이었죠.
    그때는 반쯤 잠이 들었기 때문에 그냥 망할 휴대폰 불빛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숙면 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

    그 후로도 한 달간 매일 한 두번은 그 의문의 초록색 불빛을 등진 체로 
    완전히 잠들기 전 반각성 상태에서 주로 목격했죠.
    항상 그 불빛은 제가 책상을 등진 상태로 누워있을때만 반짝였고
    심지어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순간에도 불끈 상태의 핸드폰 광량을 능가하는 밝기로 반짝였습니다.

    한달간 꽤 긴 기간이었는데도 왜 그걸 휴대폰 불빛으로 생각했던 걸까요?
    휴대폰 손에 들고 있었던 순간도 있었는데요......

    그날도 불끄고 잠이 들락말락하는 상태였습니다. 
    이번에도 불빛이 번쩍였고 저는 깨달았죠.
    휴대폰 나 불빛 안나게 설정 만졌지. 그리고 그나마 휴대폰 불빛은 빨강색이었다고 말입니다.......
    소름이 쫙 끼치면서 잠이 확깨서 책상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책상 위에 순간적으로 어린아이 머리만한 초록색 불빛이 팍 터졌다 사라졌습니다........

    그게 한달 간 제가 등돌릴 때마다 터졌던 불빛의 정체 였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멍하게 있다가 무서워져서 아직 거실에서 티비보던 부모님께 쫓아나갔는데
    부모님들은 쿨하게 고3 노이로제로 진단해주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바로 곯아떨어지면 문제 없을거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들어가서 잤는데
    그 의문의 불빛은 두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들켰으니까 끝이라는 듯이요.

    추가로 가위, 악몽, 귀신의 환상은 그후로도 1년 넘게 살았지만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그 의문의 불빛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체험담은 제가 경험한 실화이며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줬습니다
    그 중 친구 한명이 가장 그럴싸한 해석을 해줬는데
    그건 도깨비의 소행이 아닐까 하더군요. 니가 없을 때 장난을 쳤는데 발각되었으니 시시해져서 관둔거라구요.

    이게 제가 체험한 가장 심령 체험스러운 체험입니다.

    나머지도 소소한 체험은 있는데 아마도 과학적으로 설명가능 할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제 머리로는 과학적 설명이 안되더군요.

    아파트 한 복판 화공약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 밖에 없는 책상에서 폭발(?)이 일어날 물체가 없잖습니까.
    가장 의심스러운 물체는 전기 스탠드인데 폭발 같은 것은 당근 없고 이사가서도 몇년 전등 교체해 가며 잘 썼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8/26 12:19:59  222.108.***.42  샤이에라홀  44783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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