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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810
    작성자 : 반대누르지마
    추천 : 13
    조회수 : 2901
    IP : 121.178.***.191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8/25 13:55:12
    http://todayhumor.com/?panic_82810 모바일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등 밑에 부엌칼이 있었던 경험
    그게 몇년전의 일이었어요
    별 다를 거 없이 지내고 있었던 여름의 밤이었는데
    제 집에서 있었던 경험이고 그것도 제가 잠을 자는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의 경험이에요
    다시말하지만 이게 방에 들어와서 잠을 자기 위해서 누웠던 것부터 시작되는데
    잠을 자다가 얼마가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새벽에 잠에서 깼어요
    아마 꿈을 꾸다가 깼던 것 같아요 그때 기억으로 사람 같아보이는 검은 형체가 제 앞에 서있더라구요
    깬 순간은 아무 느낌이 없었다가 이상하게 누워있는데 갑자기 제 등 밑에 뭔가가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이게 뭐지?"하고 생각했어요
    한참을 생각하다가 등 밑으로 손을 넣어서 만져보기로하고 만져봤죠
    그런데 느낌이 뾰족하고 삼각형의 쇠 느낌이 나더라구요
    다시 속으로 "어? 뭐지? 이게 왜 등 밑에 있을까?" 생각하면서 갑자기 불안감이 느껴지면서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칼인가?"
    "잠 자기 전에는 이런 거 없었는데 분명히..."
    하는 생각이 드니까 이상하게 불안감이 소용돌이 치듯이 뒤덮으면서 커지더라구요 
    확실히 칼이라는 건 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느낀 이유는
    어두운 방에 나 혼자 있으니까, 잠을 자기전에는 분명히 아무 것도 없었는데 왜 자다 깨니까 이게 내 등 밑에 있지? 라는 생각때문이었어요
    아마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을하면 좋지 않은 기분에 휩싸였을 거에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하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일어나서 확인할까 말까 망설였어요
    제가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겁이 많기도 했거든요
    어느 정도였냐면 이불을 안 덮고 자면 내 다리내놔 귀신이 다리를 가져간다는 얘기때문에 무서워서 더워도 이불은 꼭 덮어야 잠이 오는 성격이었어요
    지금은 겁이 많이 없어졌지만 그땐 그랬어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꾹 참고 정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여서 불을 켜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서 불을 켰어요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면서 방은 환해졌고 일어나서 켜는 잠깐의 몇초는 저에게는 너무 무서운 순간이었어요
    불이 켜짐을 확인함과 동시에 저는 제가 누워있던 곳을 확인했어요
    역시나 불길한 생각은 틀리지 않았었어요
    방 바닥에 부엌칼이 있더라구요
    저는 그 순간부터 일어나기 전에 했던 생각을 다시 되새김했어요
    "도데체 이게 왜 내 등 밑에 있나", "분명히 나는 잠을 자기 전에는, 내 등 밑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생각을 하고서 무서워도 얼른 치워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무서우니까 엄마 방에서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재빠르게 몸을 움직였어요



    다음날
    부모님에게 자초지종을 들려줬는데 "누가 나뛌데?", "누가 네 방에서 마늘 깐것 아니냐?" 등의 모르고 있었다는 대답이었어요
    저는 무슨 몽유병이 있는 건가 의심했지만 지금껏 가족들이 너는 잠도 안 자고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는 그런 말은 못들었기에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답을 얻을 수 없었어요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에게 들려줬지만 친구들은 나 같으면 그냥 치워버리고 다시 잘텐데 라고 담담한 반응만 돌아왔구요
    결국 아무것도 모른체 그날의 찝찝함만 남기고 그렇게 제 기억 속에서 잊혀졌는데 아직도 저는 모르겠어요
    도데체 누가, 왜
    내 등 밑에는 잠을 자려고 눕기 전에는 있지도 않은 부엌칼이 왜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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