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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725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17
    조회수 : 2030
    IP : 219.255.***.20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8/21 13:26:56
    http://todayhumor.com/?panic_82725 모바일
    미져리와 머져리.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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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잠깐 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고 시작할게요.

    저는 평범하지만 또 한편으로 굉장히 독특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밴드를 했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를 불렀지요.

    당시에는 스쿨밴드라는 명칭을 썻지만 요즘으로 따지면 인디 밴드쯤 되겠네요.

    홍대나 영등포 합주실에서 합주를 하다 이 사람 저 사람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저희 팀이 학교축제나 공연에 불려 나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또 어찌어찌 조금 인기란 게 생겼습니다.

    아침에 버스를 타러 나가면 제가 타는 정류장에 여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있었어요.

    제가 일정한 시간에 버스를 타고 가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맞춰 저를 보기 위해 몰려 있었어죠.

    등교 시간 교문 앞에 여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있다가 제가 지나가면 소리 지르고, 싸인 해 달라고 쫓아오고 ;;

    집에 가서 가방을 탈탈 털면 언제 넣었는지도 모르는 편지가 우르르 떨어져 나왔지요.

    이때 받았던 편지들은 세월이 흐른 지금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제 추억 상자 안에 고스란히.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정확히 군대 가기 전까지, 연애다운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한번 저희 반 친구 녀석이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와서는 제 사진을 찍어 갔어요,

    쉬는 시간에 자고 있다가 여기봐바 란 소리에 설핏 고개를 들었더니 대뜸 찍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학교 여학생 중 한 명을 교회동생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동생이 제가 같은 반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 친구에게 제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 그랬대요.

    그 녀석이야 제 친구니까 대뜸 제 사진을 찍어서 건네 준거고.

    거기까지는 뭐 아무렇지 않은데, 그 사진을 건네받았던 여학생이 제 사진을 가지고 있다가 다른 여학생들에게 린치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저도 그때 담임에게 불려가 들었던 이야기라.....


    한 번은,

    하루에 팬러터(?) 형태의 편지를 대략 평균 열통, 스무통 정도 받았는데, 답장은 아무에게도 안 했어요.

    일일이 다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누구만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딱 한 아이 편지가 유난히 도드라졌어요.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움직인 거겠죠?

    그래서 그 아이 딱 한 명에게만 답장을 했었는데, 그 친구도 학교 화장실에 끌려가서 옷이 면도칼로 난도질당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풍요 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게.

    상황이 그렇게 되다 보니 저는 여자를 사귈 수가 없는 거죠.
     


    그 시기에,

    웬만한 스토킹은 단련됐었습니다.

    자기 말고 딴 여자 바라보면 죽인다고 혈서로 쓰인 편지, 동봉된 면도날, 다른 학교 일진 남자 애들이 와서 너 누가 보잔다고 저를 끌고 가려고 했던 일이며, 날마다 집으로 전화해서 말없이 흐느끼는 애들은 다반사고, 이 시기를 겪으며 저희 가족들도 그런 일에 웬만큼 단련됐고.



     

    그런데 내장 터진 고양이가 창문에 매달려 있는 사건은 겪어 보지 못했어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고양이를 풀어서 가족들 몰래 밖에 내다버렸죠.

    어머니와 누나들이 알면 걱정 할까봐.

    그런데 그 일로 저도 쇼크를 좀 받았습니다.

    누군가를 나를 해하려 할 때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그렇게 두렵지 않은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위협을 가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한 공포가 밀려옵니다.

    저는 이때만 해도 도대체 누가 이따위 짓을 했는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그 다음부터 계속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어느 날 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가는데 발바닥에 웬 이물감이 느껴지는 거예요.

    신을 벗어서 봤더니 신발 속에 웬 면도날이..........

    당시 복도식 아파트들 대부분이 여름이면 현관문을 열어 놓고 지냈거든요.

    또 하루는 밖에서 돌아와 씻고 정리하고 침대에 들어가려는데, 평상시에 침대 위에 펼쳐둔 이불을 보지 않고 그냥 쏙 몸만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날은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 이불을 재켰는데 침대 위로 날카롭게 깨진 유리병 파편이 놓여 있는 거예요.

    분명 누군가 집 문이 열려 있을 때 가족들 아무도 모르게 놓고 나갔다는 얘긴데.

    그 때만 해도 그 층 아줌마 들이 다 친했기 때문에 현관문 다 열어 놓은 상태에서 집 비워 놓고 이집 저들 잘들 놀러 다니셨어요.

    누군가 또 어머니가 낮에 집을 비워 논 사이 놓고 간 듯 하더군요.

    그런데 또 가족들 걱정 할까봐 평소에 문을 잠그자는 이야기도 못하겠고.


    상황이 이쯤 되자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어디를 가든, 무얼 하든 신경이 말도 못하게 예민해 집니다.

    누군가 계속 따라오는 것 같고, 나를 훔쳐보는 것 같고.

    밤에 자려고 누워 있으면 아파트 복도에 누가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신경이 곧두서고,

    실제 새벽이 지나면 누군가 소리를 죽여 스윽~ 스윽 하고 움직이는 듯 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 소리가 느껴지면 피가 거꾸로 확 돌면서 식은땀이 나요.

    이게 환청인지 실제 사람 소린지 구분이 안 갈 정도가 되더군요.

    이게 기분이 아주 묘합니다. 아니 묘하다기 보다 생각보다 공포감이 훨씬 큽니다.

    우리는 보통 주위에서 스토킹에 관한 기사나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실제 스토킹을 당해 보면 피해자가 느끼는 공포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저는 남자인데도 그렇게 무서 웠는데 하물며 여성들이 당하는 괴로움은 비교도 할 수 없겠죠.

    제가 대략적인 부분들만 기재해서 그렇지만 실제 당해보면 실재적 고통보다 잠재적 공포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가다 누군가 마주 걸어오면 저 사람이 멀쩡히 잘 걸어오다 갑자기 저 우산으로 날 찌르지 않을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는데 누군가 나를 노리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을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바스락 하는 발자국 소리만 나도 소스라칩니다.

    그래서 곰곰이 상대가 누군가 생각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코카콜라녀라고 밖에는 해석이 안 되는 거예요.

    그 날 이후로 연락도 한 번 없었고.

    그런데 전화를 걸어서 따져 묻기도 애매하더군요.

    제가 만일 너 혹시 요즘 나한테 몹쓸짓 하고 다니냐? 라고 했을 때 아닌데, 라고 한 마디만 하면 끝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현장을 잡으면 족쳐야지(응?) 라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분명 밤마다 누군가 우리 아파트 복도를 서성인다고 확신하고 있던 시기였어요.


    그렇게 벼르고 있던 중 갑자기 코카콜라녀에게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받았을 때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내일 뭐하냐고 묻더군요.

    그런데 전화 목소리가 상당히 당당한 거예요.

    분명 나한테 이상한 짓을 했으면 사람이 뭔가 캥기는게 있을 텐데 말이죠.

    얼결에 그냥 별일 없다고 얘기했더니 그럼 내일 좀 보자네요.

    좀 생각을 하다 어차피 얼굴 마주보고 물어 보잔 생각에 알았다고 했죠.

    그랬더니 좀 일찍 봐도 되지? 라고 물어 봅니다.

    “일찍? 얼마나 일찍?” 제가 그렇게 되물었죠. 그랬더니 대뜸



    “그럼 내일 아침 여섯 시 반에 아파트 앞으로 내려와” 라고 말합니다.

     

    “어.....여섯시.........엉? 새벽 여섯시 반?”

     

    “응 새벽 여섯 시 반 늦으면 안 돼.” 라고 말하더니 전화를 뚝 끊습니다.

     

     

    잉?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별들도 잠을 자는 새벽 여섯 시 반에 나오라고? 이건 또 웬 광개토대왕 당나귀 타고 달려가는 소리야? 싶더군요.

    그 때 속으로 처음 든 생각이 얘 혹시 술집에서 일하나? 그래서 자기 퇴근 시간에 맞춰서 보자는 건가? 하는 병크를 계속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그래그래, 그 정도 미모에 그 정도 몸매면 그러고도 남지, 라고, 역시 난 추리력이 뛰어나.

    라는 밥통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아무튼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여섯시 이십분쯤엔가 일어났을 거예요.

    잠깐 내려가서 얼굴만 보고 얘기만 하다 올라 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특히 저는 혹시 나한테 스토킹 비슷한 짓 하냐고 물어 보는 게 주목적 이었죠.

    머리는 떡져 있고, 얼굴엔 만수르 형님이 부러워 할 만한 유전이 터져 있는데, 그 상태에서 무릎 발사 직전인 츄리닝에 쓰레빠 직직 끌고 내려갔습니다.

    여름인데도 새벽이니 조금 춥더군요.

    제가 코카콜라녀를 찾으러 졸린 눈을 부비고 주위를 살펴보는데 앞에 서 있던 웬 회색 벤츠에 헤드라이트가 켜집니다.

    어? 저 차는 뭐야? 코카콜라녀 차는 갤로펀데? 라는 생각에 졸리둥절해 있는데 조수석 문이 열리면서 코카콜라녀가 내립니다.

    윙? 재는 왜 저기서 내리지? 생각 하는데 갑자기 타랍니다.

    얼결에 그냥 뒷좌석에 탔어요. 잠도 아직 안 깬 상탠데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맨 정신에 깨어 있어도 제대로 안돌아 가는 머린데.... 쯔읍.
     

    어헉, 그런데 운전석에 그녀와 똑같이 생긴 아머니가 저를 보고 인사합니다.

     

     

     

    “반가워요.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히이이익~ 이게 뭐야.

     

    저는 얼결에 급히 몸을 추스르고 최대한 단정한 모습으로 인사 했습니다.

     

    “네...아....아....안녕 하십니까.”

     

    아니 젠장 얼굴이 복사판인 걸로 봐서 코카콜라녀 어머닌 거 같은데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싶더군요.

    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태에서 차가 스르륵 출발합니다.

    와, 이거 머리는 떡져 있고 잘 때 입는 츄리닝 그대로 입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 어머니를 마주치자 웬지 제가 발가 벗겨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키는 훤칠하게 커서 좋은데 많이 말랐네? 좀 많이 먹여야 겠다.” 라고 얘기 하시며 호호 웃습니다.

     
    그 상태에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납치돼 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양평께 어디였던 것 같은데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을 한참 올라 가자 웬 사슴 농장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hyundc군은 음식 같은거 가리고 그러나? 못 먹는 게 있다든지...”


    사슴농장 입구를 통과할 즈음 그녀 어머니가 물어봅니다.


    “네? 아...네....음식요. 음식은....네....절대 가리지 않으므로...네..음......아....네...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간다면 온 우주가 도와주는 날이 다가 올 것이니 그 날을 맞아 그래도 제가 음식은 안 가리고 잘 먹는다는 것을, 그것만은 제가 아주 잘 알겠다.......네....네....하하.....”

     

     

    그 날 제가,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가 사슴피라는 것을 먹어 봤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이런저런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농장 안주인 인 듯한 아주머니가 무언가 그릇을 들고 다가와 제게 건네주는데 이상하게 놋그릇이 뜨뜻한 겁니다.

    우왁, 피입니다. 피.

    그런데 그걸 저보고 마시래요. 코카콜라녀와 그녀 어머니는 마시지도 않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원래 손님 앞에서 살아 있는 사슴 목에서 피를 뽑아내는 과정까지 다 보여 주고 준다는 군요.

    그 찝찝한 맛과 느낌은.............음............

    제가 그날 이 악물고 먹었습니다.

    못 마신다고 발 빼기에는 웬지 자존심이 상하는 거 같아서.

    그래 남자답게 두 눈 감고 원샷!!

    그리고 셋이 농장도 거닐고 뭐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어요.


    사람 심리가 참 이상하죠?

    저는 분명 코카콜라녀에게 아무런 이성적인 관심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본능적으로 그녀 어머니에게 바른 사나이의 표상인 듯한 행동을 하게 되니 말이죠.

    그녀 어머니가 이야기 도중 “그래 둘이 밖에서 괜히 늦게 까지 돈쓰고 놀지 말고 다음부터는 집에 와서 놀아요. 자주 놀러 오고 그러면 좋지 뭐.” 라고 하는데 머리 속이 혼돈스러워 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코카콜라녀와 나는 연인관계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자꾸 끌려 들어가는 것 보다는 차라리 민망 하더라도 지금 단호하게 어머니 앞에서 선을 긋고 얘기하자라는 생각을..........영쩜삼초간 한 다음................

     

    “아.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 하고 정중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 상황에 또 코카콜라녀는 “우리가 집에서 놀면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줄 거야?” 라고 해맑게 묻습니다.

     

    하......이거 애까지 왜이래.

     

     

     

    상황이야 어떻게 됐든 저는 코카콜라녀와 둘이 있을 때 물어봤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어떤 질문으로 애한테 물어봐야 하나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질문을 어설프게 잘못 던졌다가 얘가 한 번 부정해 버리면 끝이니까, 어떻게 교묘하게 고차원적인 질문으로 말꼬리를 잡아서 사실을 실토하게 만들까 고민 고민 하다가 물었습니다.

     

     

     

    “혹시 내방에 죽은 새끼 고양이 창문에 매달아 논게 너냐?”

     

    그러자 그녀가 갑자기 쌩뚱 맞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봅니다.

     

    “고양이? 갑자기 무슨 고양이?”

     

     

    어? 이게 아닌가?

    코카콜라녀 표정에서 정말 무슨 뻘소리 하냐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응? 아니 그게....저번에 너 만난 날 창문에 누가 죽은 새끼 고양이를 매달아 놨길래.”


    그때부터 제가 좀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아니. 널 의심한 게 아니라. 그.. 그냥 그런 일이 있어서 물어 보느라.”

     
    “또.”


    “또?”


    “고양이 시체 매달린 것 말고 다른 일은 없었어?” 라고 물어 봅니다.

     

     

     

     

    어? 그런데

     

     

     

     

    코카콜라녀의 눈빛이 어느새 굉장히 싸늘하게 변해 있습니다.

     

     

     


     

     

      
    출처 짱공유 hyundc 님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6&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hyundc&no=14472
    헨리죠지의 꼬릿말입니다
    추적당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희생자는 아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 놓였을 때, 현실이 덫이 되었을 때, 일상생활이 뒤집혀질 때에야 비로소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진실을 찾아 나서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자신이 찾은 진실이 진정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밖의 여러 이유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 그는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스릴러가 슬퍼지면 독자들은 빠져 나오기 어렵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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