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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688
    작성자 : 공명의함정
    추천 : 14
    조회수 : 3929
    IP : 220.120.***.207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5/08/20 05:15:09
    http://todayhumor.com/?panic_82688 모바일
    [reddit] 111. 리바이어던
    원문 링크



    서기 2241년. 인류는 테라포밍 기술을 완성했다.  우주선을 타고 달로 떠난 첫 번째 선발대의 행보는 온 지구에 중계되었다.
    그들은 우주선에서 달로 발을 내딛고 맨몸으로 숨을 쉬고 지구의 중력을 완벽히 재현한 지면 위를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머 지않아 화성도 지구화 되었다. 서기 2432년, 화성은 위험할 정도로 인구가 많아져, 정상화 될 때까지 집(지구)로 사람들을 돌려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거는 되풀이된다는 것을 잊어버리기엔 아직 이르다. 인류는 결국 가장 거대한 행성을 목표로 삼았다. 바로 목성이다.

    나는 목성의 중력을 조절하는 임무를 맡은 팀의 일원이다. 지금 지구는 서기 2662년이지만 여기는 2673년이다. 우리는 프로젝트 타이탄이라 불리는 테라포밍 임무를 수행중이다. 어마어마한 수의 과학자와 물리학자 농업 전문가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모여 나머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여기 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작년에 리바이어던(거대 괴수)을 발견하기 전 까지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심해속의 괴물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는가? 촉수가 달리고 호리호리한 몸뚱이를 가진 그런 류의 괴물 이다. 그놈의 크기는 거의 태양의 절반 만했다. 그리고 태양계 끄트머리에서 지구 쪽을 향해 비행? 유영? 아무튼 움직이고 있었다.

    8개월 후, 지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하루에 걸쳐 말 그대로 지구를 집어 삼켰다. 이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을 거다.
    사라졌다.
    충돌도, 파괴도,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삼켜졌을 뿐이다... 1급 경보가 걸렸다. 다음날엔 달도 똑같은 대접을 받았다.
    화성의 지도자는 대응할 시간이 없어 한 달 뒤 같은 운명을 따랐다.

    프 로젝트 타이탄의 구성원 모두는 즉시 행성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은폐장 연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모든 자원을 긁어모으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은폐 기술은 예전부터 존재한 기술이지만, 지금처럼 거대한 규모의 은폐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했다.
    기적적이게도 괴물이 다가오기 바로 직전에 은폐장을 가동시켰다. 일 주일 전 금성이라는 것이 있었던 위치에서 괴물은 우리의 존재를 잊어버린 듯 며칠이고 그자리에서 황혼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는 지구, 달, 그리고 화성과 다른 인간들로부터 우리가 인식 할 수 없는 언어로 된 신호를 수신했다. 지구로부터 온 신호에는 "감마 폭풍" 이라는 단어만 반복되었다.

    어 제 밤, 거대한 괴물이 검은 빛을 뿜으며 하늘을 물들였다. 그것은 따스한 열기를 내뿜으며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가느다란 촉수들을 단단하고 반투명한 껍데기 모양으로 굳혔다. 반투명해진 그것의 안쪽엔 수천개의 행성들이 보였고 멀리서부터 쏘아진 태양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는 은폐장을 해제했다.
    그런데 괴물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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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믹 호러 붐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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