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주승용-조배숙 메이트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달님의 대권가도에 큰 도움을 주신데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사실,이번에 김성식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어쩌나 하고 적지 않게 걱정했었는데 잘 됐네요..
제가 가장 걱정하는 구도는 국민의당+보수신당+
반기문이 완벽하게 반문재인 연합을 형성해서 
이른바 중도보수연합을 완성하는 그림입니다.
이 중도보수연합이 무서운거는 이 조합 자체가
무서운게 아니라 중도보수라는 플랫폼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유권자의 안정희구 성향 때문입니다.
97년, 2002년 대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건 젊은세대와 개혁적인 성향의 유권자라는
상수에다가 중도보수(김종필,정몽준)라는 변수까지
같은 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2007년 대선은 상수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안되었고 2012년의 패인도 상수는
모두 다 긁어 모았는데 중도보수라는 변수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유권자가 개혁적인 성향으로 이동하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져도 한국에서 중도보수를
얻지 못하면, 최소한 중립지대에라도 갖다 놓지
못하면, 보수야당은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승용이 원내대표가 되었다는건
국민의당의 내부사정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그널
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이제 국민의당은 구심력 
보다 원심력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정당(?)이 
되었다는 것과 호남토호세력과 안철수계와의 
대립으로 인해 보수신당 및 반기문과의 연합을 
강하게 추진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철수는 경선에 대한 부담으로 반기문이나 
유승민과의 결합이 굉장히 껄끄러운 상태고...
그래서 계속 박근혜 당선에 일조한 세력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떠들고 있는겁니다.아마 당세를 가지고
있는 유승민 보다는 단기필마인 반기문만 국민의당
으로 끌어 들여 불쏘시개로 써 먹을려는 심산이
강할 것으로 봅니다.
호남토호들은 안철수와는 생각이 다르죠.
안철수는 대권이지만 호남토호들은 당권,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이 우선입니다.
대권 또는 내각제 개헌으로 총리,장관 자리 얻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내 손에 있는 떡 먼저 먹는게
우선이죠.
일단, 탄핵판결 전 까지는 친박, 친문 빼고 다 찔러
볼 겁니다.그러다 탄핵 인용되고 대선레이스 
시작되면 지지율 보면서 베팅 시작할 겁니다.

1.달님의 지지율이 넘사벽이 되면 야권통합을 명분
으로 지분 요구하며 합당 제의 시작할 겁니다.

2.달님의 지지율과 반의 지지율이 비슷하면 반에게
베팅하겠죠..이 과정에서 안철수와 큰 충돌이 있을
겁니다.호남토호들만 탈당해서 반한테 갈 겁니다.

3.만약 달님, 반, 안의 지지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1,2,3등이고 4등이 유승민이라면 안이 유승민과
손 잡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이 경우라면 호남토호
들이 안을 버리고 달님이나 반한테 갈 겁니다.
호남의 정서상,새누리를 나왔다고는 하나 비박과
손 잡는다는건 호남토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서..^^

1,2,3의 경우만을 놓고 보면 국민의당이 당세를
보전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중도보수연합의
코어가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므로 이번 주승용의 
원내대표 당선을 매우 감축드립니다.
(제 글에 있는 호남토호 라는 표현은 저의 호남에
대한 정서와는 무관합니다..^^
딱히 한마디로 표현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사실 저도 호남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