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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824
    작성자 : 후박사의모험
    추천 : 18
    조회수 : 3326
    IP : 110.70.***.159
    댓글 : 100개
    등록시간 : 2015/08/21 19:28:21
    http://todayhumor.com/?soda_824 모바일
    키작은 여자의 소소한 일상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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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전 어릴적부터 키도 작고 마르고(지금은 아님)해서
    시비를 많이 털렸어서.......
    근데 다른 분들 썰들처럼 막 길거나 사이다는 아니라서
    그냥 조각조각 모아올려봅니당



    1. 초6때. 옆에 중학교도 있고 해서인지 가끔 무서운 언니오빠들이 있었어요. 전 좀 맹한 구석이 있었던 애였는지 어느날 언니오빠들이 저를 둘러싸고 우리가 차비가 없어 너 돈 있니 라고 묻는 게 진짜.... 돈이 없어서인줄 알았답니다. 근데 제 수중엔 500원밖에 없었고 그건 주변 게임방에 펌프하러 가려고 놔둔 돈이었어요(....) 그래서 전 둘러싸고 있는 언니오빠들에게 500원을 보여주면서

    저 이거 없으면 집에 못가요 ㅇㅅㅇ

    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그냥 가버림. 그 언니오빠들이 종종 구걸(?) 하는 모습은 봤지만 그 이후로 전 안 건드리더라구요.





    2. 좀 커서부터는 애가 아가리파이터가 되기 시작해서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중학생 때까진 평화로웠는데 고등학교를 버스 타고 40분 거리를 다니기 시작하며 수난이 시작되었습니다 또르륵..... 그냥 제일 대표적인 사례는 버스에서 제가 자고 있는데 툭툭 치던 할아버지.
    흔히 그러는 거처럼 어린년이 노인이 탔는데 싸가지가 없다 어쩐다 하시면서 툭툭 건드리셔서 저는 핸드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었어요(.....) 뭐하냐고 그러는데 제가 따박따박 이것도 폭행죄예요 저 발로 차셨죠? 저 이거 들고가서 신고할거예요 저랑 내려요. 저 ㅇㅇ경찰서 앞에 사는데 잘됐네요!!!! 하고 대들었더니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시더라구요. 근데 그 땐 스마트폰도 아니었는데 그거 찍었다고 뭐가 됐을까여....?





    3. 대학 1학년 때 사귀었던 남친(저보다 4살 위)이 아주 개ㅅㄲ였어요 개한테 미안할 만큼. 무슨 저랑 비련의 주인공들마냥 헤어지는 모션 취해놓고 그러고 나서도 저 불러서 밥 사달라 그러고 밥 먹자 하고 만지고 그랬음. 몸 안 섞은 게 이제와서 다행이다 싶었던 게, 미친놈이 어느날 저한테 사실 너랑 사귈 때 여행다녀온다 그런거 여자랑 가려고 했던 거다, 어제도 클럽다녀왔다 이런 이야기를 다 하는 거예요.....? 근데 쿨병걸렸던 저는 지금 안 사귀니까 상관없지만 오빤 진짜 개새끼네여?ㅅ? 하고 대답함.
    이게 사이다는 아니고.... 진짜 사이다는 이 정신이 조금 불안정한 놈이 나중에 친구 군대 환송회 자리에서 절 따로 불러서 우리 다시 사귀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네. 그래서 전 그냥 한마디만 했어여.....

    제가 미쳤어요?

    그러고 나서 몇 달 내내 술처먹고 전화와서 짜증났음. 












    4. 이건 대학3학년?때? 제가 감기가 좀 심각하게 걸렸는데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코감기가 너무 심하면 콧물이랑 눈물이 동시에 나요..... 그렇게 울면서 버스를 타고 약기운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랩이 들리는 거....? 눈이 부어서 잘 떠지지도 않은 상태로 보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의자를 툭툭 치면서 이년이 정신이 나갔다 요즘 어린년들은 예의가 없다 이러면서 쌍욕을 랩처럼 하시더라구요?
    근데 너무 머리아파서 못배워먹은 티내시네 하고 그냥 다시 잠. 자다 일어나니까 내렸더라구요. 







    5. 대학이 한시간 반 정도 거리라 지하철을 오래 타는데....후 .... 지하철..... 다리 반깁스 하는데 그거 툭툭 치며 비키라 그러는 할배부터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이거예요.
    오전 11시였나? 그쯤이었는데 술취한 아저씨 두 분과 아줌마 하나가 탔어요. 제가 앉으려는 자리를 그 아줌마가 저 밀치고 앉으면서 어머 학생 내가 좀 앉을게 힘들어서^^! 하는 걸 전 부들부들하면서도 익숙한 일이라 예 앉으세요 하고 그냥 서있었어요.
    근데 옆에 아저씨들이 자꾸 제 몸에 부딪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거임. 짜증나는거 꾹꾹 참아가며 상대하지 말자, 상대하지 말자, 하다가 아저씨 하체가 제 하체에 부딪치면서 손으로 등을 스치길래 너무 짜증나서 살짝 밀치면서 정중하게 말했어요.

    아저씨 죄송한데 저 자꾸 치시는데 옆으로 조금만 가주세요.

    아그래?! 하면서 위치는 그대로..... 왜 반말이야. 이러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계속 칠 때마다 정중하게 아저씨 자꾸 치시는데요. 아저씨, 그만 치세요. 이거 한 세 번 하니까 진짜 빡치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거하게 치길래 너무 화나서

    아 씨발 진짜 내가 치지 말랬잖아!!!! 지랄해야 비킬거야 어??????

    이러니까 술 다 깬 표정으로 구석으로 가시더라구요. 솔직히 통쾌했는데......나중에 어머니께 말씀드렸다가 아무리 그래도 욕하면 되냐고 혼나서 서러웠음 









    6. 마지막 썰은 메르스게시판에도 올렸던 건데요. 저희 어머니가 간호사셔서 엄청 당부하시길래 마스크 꼭 쓰고 다녔거든요. 저번 학기 내내 일주일에 두세번씩 밤새고 논문써서 피곤한 상태로 걸어가는데, 지하철역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절 가리키면서

    젊은 년이 혼자 살겠다고 마스크나 쓰고 다니고 쯧쯧

    .....???? 나니? 젊은년???? 그땐 진짜 까칠하던 때라 참고 뭐고 하지도 않았어요.......

    그럼 살라고 쓰지 뒤질라고 쓰냐?"

    이러고 내려감.






    ....별로 청량감이 없네요....마무리 어쩌지....
    문제시 작성자 울게요...... 
    출처 25년간 살아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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