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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1721
    작성자 : 대햇
    추천 : 12
    조회수 : 2700
    IP : 175.207.***.183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7/18 02:13:37
    http://todayhumor.com/?panic_81721 모바일
    군대 동기한테 들은 이야기
    *주의 글쓴이 필력 구림
          





    신교대에서 동기생한테 들을 이야기 여서 동기생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겠습니다

    이름은 가명 입니다

    훈련소 일과를 마치고 여느날 처럼 점호전 인터넷편지나 사회에서 보내준 편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다른 훈련병 소대는 조교들이 대부분 모든일을 했지만 건강소대여서 그런지 간부가 특히 좋은간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중 3~4일 정도는 소대장(하사였음) 같이 점호 참석해서 같이 여러말을 주고받았다


    "야 정음아"

    "103번 훈련병 이정음" 

    "너 여자친구가 잘 지내냐는데 보니까 매번 인터넷 편지랑 편지도 엄청하는데 전화 하게 해줄테니까 전화할래"

    "103번 훈련병 이정음 여자친구 없습니다"

    "먼소리여 훈련소 까페에 인터넷 쪽지도 매일올라오고 소대장 번호 남겨놨는데 나한테 카톡도 계속 날라 오는데"

    "여자친구 아님니다 헤어졌습니다"

    "오오올~~~~"

    "거 자식 생긴건 안그렇게 생겨서 능력있네 알았다"

    소대장은 흔치않은 헤어지지 못한여자 떠나가지 못한 남자 시리즈인줄 알고 대충넘어갔다 
    날이 지날수록 정음이한테 날라오는 인터넷 편지와 편지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졌고 
    편지가 와도 그걸 뜯어 보지 않는 놈때문에 우리에 궁금증은 높아만 갔다
    하지만 인터넷 편지 특성상 행정반에서 조교들이 뽑아 오는거라 어느 정도 조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있었고 조교들이 지나다니면서 동기놈한테 무슨일인지 물어보기 시작했지만 
    조교의 협박에도 입을 잘 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점호에 참관한 소대장이

    "점호 끝나고 간부연구실로 와봐라"

    원래 기록부를 보고 주말에는 상담? 같은걸 했지만 평일이고 밤에는 취침을 해야해서 부르는 일이 없었는데 
    평소 장난기 많던 소대장얼굴이 굳어진 채로 정음이를 불렀다
    그리고 10시가 넘어서 나간 훈민이는 30여분의 시간이 흘러서 들어왔지만 
    옆방이 조교 생활관이고 전화때문에 벌점이 두려웠던 우리는 물어볼수가 없었다

    다음날 

    "야 무슨일인데"

    궁금증을 참지 못한 전우조 놈이 캐묻기 시작하자 그놈도 답답했는지 사물함에 짱박아논 편지들을 꺼내 놧다

    ----------------------------------------------------------------------
    (잘 기억안나지만 대충 적어보겠습니다)
    훈민아 잘지니 너랑 못만난지 벌써 일년이다 3년 넘게 사겼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못본니까....
    군대가기전에 연락이라도 한번하지 
    너 얼굴 한번이라도 볼수있을까 집까지 찾아갔는데
    감히 집에는 못가고 주변만 하루종일 서성였어
    ------------------------------------------------------------------
    등 처음에 보여주던 편지들은 흔히 소설에서 볼수 있는 편지 였다 


    "야 지극 정성이고만 군대들어갈놈이 모 잘난거 있다고 이런 여친을 차냐"

    "그니까 병신아 소대장이 전화 시켜준다는데 한번하고 걍 만나 휴가나가면 야동이나 볼래?"

    "지랄마 미친년이야 이거"

    "왜 몬데 임마"
    (동기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겠습니다)


    "내가 강원도 xx 사는데 동네가 조금 작아 고딩떄 담배피는데 어디 뚤리는 곳도 없고
    아는 사람들 많아서 한다리 걸르면 나 고딩인거 아는데 담배를 어떻게 구하냐 
    그러다가 친구놈 여자친구가 고딩주제에 20살 넘는  여자랑 사귀더라 그래서 친구,친구여친,나 ,친구여친 친구(구여친) 같이 어울려서
    담배도 사다달라고 하고 술도 얻어먹다가 구여친이 고백해서 만났다
    처음에는 좋았지 처음 사귀어 보는 여친이고 술집에서 일해서 돈도 많고 얼굴도 나쁘지 않고 담배도 사다주고 "

    근데 20살 되고 나니까 담배도 내가 당당히 사고 술도 내가 당당히 사고  거기에 자취해서 얼굴도 못보고 술집여자여서 딴사람들한테
    이야기도 잘못하고 학교 여자들이 더 이뻐보이더라
    그래서 만나서 헤어지자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는지 주머니에서 칼을꺼내더라? 그러면서 헤어질꺼면

    너 없이는 못산니까 그냥 너죽이고 나도 죽을꺼라면서 난리 치더라.....
    그래서 겨우 진정 시키고 없던일로 하자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겨우 싹싹 빌어서 
    진정 시키고 다시 주말 지나고 나서 학교로 돌아갔는데

    집착이 심해져서 밤 10시만 되면 전화와서 어딘지 캐물어 보고 누구랑있는지 화상전화 하고 
    동기들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 안받으면 주변 동기들한테 싹전화 해서 나 찾더라 
    그러다가 MT날이였나? 겨우 겨우 여친한테 허락 받고 MT 왔는데 

    갑자기 여자 친구한테 전화가오더라 자기 임신했다고 
    그래서 MT 여행지 와있는데 그날 당장 못가고 부랴부랴 애들한테 사과 하고 먼저 고향집으로 올라왔는데
    여자 친구가 친구랑 애기 지우고 왔다고 하더라
    허탈 하긴했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이라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하고 밥먹는데


    여친이 내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뒤지더라 
    그전부터 핸드폰 검사매번 해서 만나기전에 의심살만한 내용있는지 검사하고 지웠는데
    이번에는 정신없이 올라와서 그 생각못하고 있다가
    여자 동기랑  카톡한 내용보고는
    넌 여자친이 임신해서 혼자 애지울지 말지 걱정하는데 여자랑 문자 주고받냐고 
    한바탕 하더라  나도 잘한거 없고 미안해서 진정 시키고 그주 주말 까지 있다가 
    다음 날부터 학교 가야하니까 다시 내려 가려고 했는데
    말릴새도 없이
    여친이 따라서 내려오더라

    그래서 결국 하루 룸메이트 한테 사정해서 같이있었는데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안올라가더라
    룸메한테 사정하는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래서 가지고 있던돈으로 모텔 전전하다가 돈도 다 떨어져서
    여친한테  이번 중간고사 끝나고 방 새로 구해서 너랑 지낼테니까 집에 가있으라고 
    여친도 돈 떨어진거 아니까 순순히 가더라

    그리고 중간고사 끝나고 여친이 난리쳐서 여친이 사는곳으로 올라갔다
    원래 일하던곳 그만두고 XXX쪽에 술집에서 일한다고 거기 방구했다고 의정부로 오라더라
    거기로 갔지 안가면 무슨일 벌어질지도 모르고  미안한마음이 있었던거 같기도 해서
    그리고 여친만나서 여친 방에서  하고 나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핸드폰 지갑 옷 속옷까지 아무것도 없더라 ㅅㅂ


    여친이 하는말이 너 못믿는다고 이제 아무곳도 못간다고......
    돈은 자기가 벌태니까 앞으로 여기서 이렇게 지내자고 

    그래도 여친 일하러가면 밖에 도움 청하거나 옷찾아서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옷은 찾아봐도 없지 나가려고하니까 팬티한장 없고 그나마 있는 여친옷도 입을수 있는거 없고
    이불 같은거 두르고 나가는거 말이 쉽지 어떻게 하냐고....

    혹시라도 밖에 나가려고 시도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온집안 물건 다 던져서 부수고
    한번은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하다가 돌아온 여친한테 걸려서 같이 죽자고 위헙까지 받아서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내가 없어졌는데 언제가는 부모님이 아셔서 나 찾을수 있을거라는 생각때문에 
    있었는데  한달 두달 지났는데 아무도 안찾는건지.... 찾는데 발견을 못하는건지 미치겠더라
    매일같이 밥이나 먹고 그거 하는 돼지로 길러지다가 진짜 정신이 나가겠더라 그래서 여친 나간사이에 이불 둘러서 도망쳤다

    알고 보니까 내 핸드폰으로 부모님한테 전화기 고장나서 문자만 된다고 해놔서
    이상한거 조금 늦게 알아차려서 
    부모님이 나 늦게 찾기 시작했다더라

    집에와서 핸드폰 바꾸고 정신과 진료받고 다음 학기에 간신히 복학했다
    근데 지난번에 알아낸 동기들 자기 임신했다고 문자왔더라..........
    간신히 정신차리고 살려고 했는데 임신했다는 말에 미쳐버리겠더라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할지 걱정하다가  
    겨우 용기 내서 엄마한테 연락했는데 
    엄마도 알고 계시더라.... 임신한거 그 여자가 엄마한테도 연락왔다고... 
    그래서 엄마가 겨우 사정해서 50만원 주고 각서 쓰고 지우기로했다고 
    나한테 접근 안하기로.....
    근데 50만원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더준거 같더라...
    그리고 조건마지막으로 그 여자가 나 한번만 얼굴보게 해달라고 했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엄마가 자리 비켜주고 차에서 만났어 그런데 개가 그러더라
    자기가 잘한다고 다시 만나서 새 출발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단칼에 너만보면 미쳐버리겠다면서 난리 치니까 개가
    소리 지르면서 죽는다고 지랄하면서 차에서 내려서 뛰어 나갔는데
    엄마불러서 걍왔다

    그 이후에도 몇번씩 찾아왔는데 피해 다녔고 
    그리고 입대한거라고 

    그리고 소대장이 나 부른 이유가 
    소대장한테 카톡으로 죽여버린다고
    애 지운거까지 싹다 들춰서 이야기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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