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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80970
    작성자 : 기브미고기
    추천 : 11
    조회수 : 614
    IP : 14.63.***.159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7/09/18 23:39:55
    http://todayhumor.com/?military_80970 모바일
    동생 군대 보내놓은 누나 (과거얘기 입니다)
    <div>그냥 뭐 급 쓰는겁니다.</div> <div>사실 동생에게 대놓고 미안했다고 얘기를 못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니까 그게 더 미안해서.....</div> <div>특히 오늘 악부 수현님 오빠 군대 보내놓고 잘 부탁한다고 글쓴거 보니까. </div> <div>진짜 미안해서요.</div> <div>동생이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활동해서 ..혹시 오유 활동하면 볼까 싶기도 하고요.</div> <div> </div> <div>예전일이에요.</div> <div>동생 제대한지 오래 됐습니다.</div> <div> </div> <div>어릴때도 동생이 오빠같고 저는 철이 없었는데 어느날 퇴근하고 왔더니 "누나 나 군대가" 해요.</div> <div>그래서 "언제?" 했더니 "내일" 합니다.</div> <div>내일? 지금 자고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오는 내일 아침? 그 아침?  나 출근해야 하는데? 아니 이렇게 빨리?</div> <div>그래서 말했져 </div> <div>"토요일날 간다고해. 내가 회사 가야해서 배웅 못가잖아."</div> <div>-_-</div> <div>그게 지 맘대로 안되는건데,.,...</div> <div>아무튼 그렇게 해놓고 다음날 동생이 진짜 군대 간다기에 </div> <div>"귀신 잡아다줘."</div> <div>했습니다.</div> <div>동생은... 저만 아니었으면 집안 장남에 첫애일뻔한 아이입니다.</div> <div>철도 일찍들고, 만년 애새끼 같은 누나도 누나랍시고 중학교 올라서는 덤비고 때리고 하지 않았던 놈입니다.</div> <div>참 착한애 져.</div> <div>그런애가 오랜만에 한심한듯 쳐다보더니</div> <div>"그래. 제발 부탁이까 나 없을때 시집가지마라" 하고 입대했습니다.</div> <div>알고 보니 그뜻이.</div> <div>지 없을때 이상한놈 데려와서 결혼한다고 하지 말라는 뜻이었으나.....그땐 못 알아듣고....ㅎㅎ</div> <div>하지만 그후로 쭉 못가는데,..........ㅠㅠ</div> <div>그리고 1월달에 첫 휴가를 나왔습니다.</div> <div>신나서 집에왔더니 왠 새까만 놈이 앉아 있는겁니다.</div> <div>이게 뭐야.</div> <div>헉 해서 보니까 동생입니다.</div> <div>인간적으로 1월에 이렇게 타기 있습니까?</div> <div>그런데다 왤케 말랐어 ㅠㅠ</div> <div>첨엔 어른스럽게 있었는데 제가 붙잡고 울고 불고 해서 그런지 동생이 슬쩍 얘기 했어요.</div> <div>누나 나 무좀있어. 누나 나 이거 이거 사가야해. 누나 선임이 이런 이런 잡지 사오래. 누나 나 과자 먹고 싶어.</div> <div>진짜 레알. </div> <div>델고 다니면서 엄청 사줬습니다.</div> <div>저는 "사제"라는 말을 그때 첨 들었습니다.</div> <div>아니. 반역하는것도 아닌데 사제 왜 못씁니까.</div> <div>특히 무좀약.</div> <div>군에서 주는건 효과도 없다는데, 쫌 사다 쓰면 안돼는 겁니까?</div> <div>분개 해가지고 휴가끝난 날 내가 운전 할텐께 너 길안내 하라고 운전대 잡았습니다.</div> <div>그땐 진심으로 대장 뺨때기 때릴려고 같이 가려고 했습니다.</div> <div>그런데 동생이</div> <div>"죽는꼴 볼라면 그러라고" 해서 그냥 데려다만 줬습니다.</div> <div>나중에 알았는데 부대장 뺨때리면 ...........흑 ㅠㅠㅠㅠㅠㅠ.....몰랐습니다.</div> <div>그러고 나니까 군인만 보면 짠해서...</div> <div>군복만 입고 있으면 밥값대신내고, 술값대신내고 ...엄청 썼습니다.</div> <div>그리고 알았습니다.</div> <div>방위복 입으신....(저보다 더 버시는....) 분들에게도 제가 밥 샀다는거....</div> <div>뭔지 몰라가지고....</div> <div>동생 제대할때까지 울고 웃고, 울고 웃고 반복했습니다.</div> <div>필요한거 있냐고 하니까. 혹시 모르니까 한달에 만원씩만 모아서 주면 안돼겠냐길래 .... 상여금 모아서 200만원을 보냈는데... </div> <div>그게 불우한 전우들 한테 쓴다고 서로 십시일반 모으는 거라고 하더라구요.</div> <div>그럴줄 알았으면 더 주는건데.</div> <div>부모형제 다 있는 제 동생도 비쩍 말라서 왔는데 형편 안 좋은 장병은 맘고생까지 했을꺼잖아요.</div> <div>한번 모금하는거 좀 더 줬어도 돼는데 그놈의 다이어트 한약사느라....ㅠㅠ</div> <div>그렇게 </div> <div>첫동생 제대하고.</div> <div>둘재 군대 보냈는데. 한번 보내 봤다고 대장 두까 팬다는 헛소리는 안했습니다.</div> <div>다만 꼬챙이 처럼 마르고 까맣게 탄 동생에게 해주는것이 없어 가슴 아팠던 기억은 여전하네요.</div> <div>부모님도 알게 모르게 우시고요.</div> <div>둘째 동생은 좀 여유있게 보낸다고 보냈는데 둘째가 제대하고 저한테 그랬습니다.</div> <div>형하고 틀리다고.</div> <div>형때는 울고불고 하더니 지때는 안그랬다고...</div> <div>흥.....</div> <div>그래도 돈은 (제가 더 벌떤 때라) 더 줬는데........</div> <div>흥......</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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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8 23:43:40  114.203.***.245  취발이_  6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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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09/19 00:21:57  211.110.***.89  배주현  32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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