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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070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0
    조회수 : 592
    IP : 221.155.***.18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1/06 22:37:46
    http://todayhumor.com/?lovestory_80700 모바일
    [BGM] 너는 사라질 수도, 떠날 수도 없다



    1.jpg

    이윤학, 오리



    오리가 쑤시고 다니는 호수를 보고 있었지
    오리는 뭉툭한 부리로 호수를 쑤시고 있었지
    호수의 몸속 건더기를 집어 삼키고 있었지
    나는 당신 마음을 쑤시고 있었지
    나는 당신 마음 위에 떠 있었지
    꼬리를 흔들며 갈퀴손으로
    당신 마음을 긁어 내고 있었지
    당신 마음이 너무 깊고 넓게 퍼져
    난 가보지 않은 데 더 많고
    내 눈은 어두워 보지 못했지
    난 마음 밖으로 나와 볼일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뒤뚱거리며
    당신 마음 위에 뜨곤 했지
    난 당신 마음 위에서 자지 못하고
    수많은 갈대 사이에 있었지
    갈대가 흔드는 칼을 보았지
    칼이 꺾이는 걸 보았지
    내 날개는
    당신을 떠나는 데만 사용되었지






    2.jpg

    이운진, 도망가는 사랑




    사랑에 관한 한

    나는 어떤 것도 상속받지 못해서

    팔도 없이 껴안고 손도 없이 붙잡으려 했어


    빛에서 어둠만을 도려낸 듯

    검정보다 검은 네 얼굴을

    나는 닫힌 눈꺼풀 안의 눈으로만 보았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벼락이 사랑스러운 이유만큼 너를 보듬고 싶었는데


    강물이 음악이 된 그때 그날

    나의 눈물과 봄과 내일을 주고서라도

    누군가의 두 팔을 빌려왔더라면

    작은 가슴이라도 빌려왔더라면


    메마른 네 그림자를 가질 수 있었을까


    더 이상 다르게 올 수 없는 너를

    우주처럼 슬프고 자정처럼 아름다운 너를


    빗방울 지는 소리에 묻지 않아도 되었을까


    사랑에 관한 한

    나는 아직 너에게

    나를 잊을 권리를 주고 싶지 않은데







    3.jpg

    이이체, 실험실을 떠나며



    나는 시제를 잃어버린 체온이 가엾다

    지워진 이름 떄문에 선명한 혈통의 기억

    당신이 어깨를 떨며 잠들 때마다 자유로워지는
    생애 몇 번째의 졸음들
    남몰래 혼혈아를 낳고 싶다

    썩은 내를 풍기며 눈을 뒤척여야 할 시간

    추운 주머니 속을 나는 부드럽게 헤맬 것이다

    아주 먼 옛날 훔쳐 읽은 일기를
    페인트칠이 벗겨진 바닥에 피로 필사하던

    울지 않는 당신에게 나는 위험한 기계를 선물한다

    충혈된 죄의 수면이 얕아서
    다른 눈과 한곳에서 뜨고 있을 수가 없다
    짐승들이 내 뒤에서 통곡한다

    어떤 피를 거슬러 올라가야 차가운 여름이 있을까

    잡초들이 이름도 없이 무성한 교외의
    허물어져가는 작은 예배당

    당신의 눈에 숨겨진 나의 눈을 되찾아가겠다

    내 체온을 받아주지 말라고 애원하고 싶다






    4.jpg

    권영상, 하루살이와 나귀




    해 지기 전에

    한 번 더 만나줄래?

    하루살이가 나귀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안 돼

    내일도 산책 있어

    모레, 모레쯤이 어떠니?


    그 말에 하루살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섭니다


    넌 너무도 나를 모르는구나







    5.jpg

    김주대, 오랜 동거



    눈이 너의 따스한 피부를 만진다
    눈을 통해 너의 까슬까슬한 슬픔과
    아득한 넓이를 감각한다
    너를 본 감각들은 고스란히 몸에 쌓여
    몸이 움직일 때마다 달그락거리기도 하고
    출렁거리기도 한다
    너를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길을 걸을 때
    몸 안의 네가 소리를 내며 흔들린다는 것이다
    너는 어쩔 수 없이 눈으로 들어와
    갈 데 없이 내가 된 감각
    습관화된 나다
    이것은 집착이 아니라 몸이 이룩한 사실이다
    너는 사라질 수도 떠날 수도 없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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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07 00:13:34  121.162.***.222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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