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11월25일 1059기 우병우씨 아들과 동기로서 같은 날 의무경찰 전역했습니다.
의경 시절 10월 29일, 11월5일, 11월12일 하야관련 집회관리 갔습니다.
내자동 로터리 차벽 뒤에서 진압복, 진압모 착용하고 방패를 들고 대기할 때 집회에 참가하신 분들의 공분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실존적 불만이 가득 찼었습니다.
당시 11월12일 집회가 익일 새벽5시에 끝나고 복귀하는 기동버스안에서 광화문 일대의 집회 흔적을 보면서
'전역하고 저자리에 있어야지' 마음먹고...
전역 8일 후 오늘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가장 기분이 묘하던 순간 몇주 전만 하더라도 제가 저자리에 있었는데...
행진 중 수성교 건너기 직전 약간의 경사진 곳에서 뒷쪽 대오가 보이는데 규모를 보고 놀랬습니다.
대구 지검에서 보는 새누리당 당사 앞
대구에서 21개월 동안 의경 생활 하며 집회,시위,행진 관리를 했는데...
한일극장에서 새누리당 당사까지 행진에 달구벌 대로 편도 차선 모두를 쓰는 것은 처음봤습니다.
속이 후련한 날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