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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0036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16
    조회수 : 2737
    IP : 219.255.***.203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5/22 22:56:32
    http://todayhumor.com/?panic_80036 모바일
    내 머리가 자취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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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대책 없는 글을 이제 부터 읽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지금 제 나이가 22살인데.. 이제 2년이 지났군요, 그 일이 일어난 이후로..


    이제 부터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날짜는 제가 다이어리에 기록을 했기에 정확한 날짜입니다.




    --경주 양북읍 어일리 1997, 7월 27


    가족끼리 양북으로 바캉스를 떠났다.


    간만에 모인 거라 다들 즐거운 분위기로 놀고 일정은 2박 3일로 잡았다.


    참고로 큰집 바로 앞에 작은 개울에서 같이 바캉스를 즐기기로 하고 텐트와 숯불 구이 등.. 소주 등. 많은 준비를 했다.


    그 당시 내 나이는 고 2이였고, 내 동생은 중 2이였다.


    난 학교 보충 수업을 재끼고 온 거여서 나름대로 실컷 놀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잠도 무지 자둔 상태였다. (어제^^)




    --경주 양북읍 어일리 1997, 7월 28


    시 냇가에 가족들과 친척끼리 물놀이를 했다.


    참고로 나와 내 동생은 그 당시 비만 -_-;; 이였기 때문에 튜브를 의지에서 뜰 수밖에 없었다.


    다른 친척 오빠들이나 동생들은 수영을 잘했지만, 해군이셨던 아빠와 다르게 우리는 수영도 못하고 물에 뜨지도 못 했다..


    그 때...


    한 오후 1시 경이였다.


    열심히 놀고 있는데 내 동생(여동생) 이 안 보이는 것이었다.


    난 놀래서 동생을 찾았는데 내 동생이 저기 뒤에서 잠수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 잠수 중이구나.. 하는 그 순간!


    내 동생은 잠수를 못 하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내 동생한테 뛰어 갔다.


    물 속을.. 내 동생은 물 속에 반쯤 거꾸로 박힌 채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


    가족들은 놀래서 동생을 물 밖으로 꺼내고. 난 사람이 그렇게 희멀건하게 딱딱하게 굳을 수 있다는 게 과연 가능한가.. 그 순간 알았다..


    해군인 아버지는 배우셨던 해상 응급조치를 다 취하셨다..


    하지만 동생은 일어나지 않았었다.


    엄마는 완전 미치셨다...


    동생을 끌어 안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난 거였다.


    아버니의 "틀렸어." 라는 소리가 내 귀에 맴돌았다..


    난 그 순간 많은 생각이 오갔다..


    내 동생을 살리려면 뭐든 하겠다고. 내가 대신 당하겠다구.


    그리고 제발 살려달라고.


    119 응급차가 오고 있었다...


    그리고 숨이 멎은지 40분이 경과하고... 다들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을 한 차...


    동생이 깨어났다.


    눈이 뒤집힌 채로. 그리고 구토를 했다...


    안에서 이상한 초록색 이물질이 나왔고..


    다행이였다..


    내 동생은 살게 된 것이다.


    119 요원들도 의아해 했었다, 숨도 안 쉬고 뻗뻗하게 굳은 애가 살아난 게... 


    내 동생은 물에 빠지고 나서 부터의 4시간의 기억을 못 한다.


    그냥 물속에서 머리에 삥 - 소리가 나고 그담부터 기억을 못 한 것이다..


    그 날 밤..


    친척들은 다들 큰집으로 가서 잤다..


    이상하게두 그 날 밤 울가족들 4명이서만 자고 있는 것이다, 텐트 안에서. 


    그렇게 많은 텐트가 있었는데 친척들이 하나 둘 잠깐 나가다 보니 우리 가족들 뿐이였다... 무서웠다 왠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 밖에서 사람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근데 엄마가 갑자기 밖에 나가시더니, 부엌칼을 들고 와서 베개 맡에 두시고 주무시는 거다..


    난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엄마도 들려여 ..? "


    엄마는..아무 대답도 안 하셨다.


    "....."


    계속 들리는 이상한 환청... 엄마는 계속 주무셨지만, 난 그 날 밤을 꼴딱 새웠다. 이상했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가...


    내 동생은 그냥 옆에서 새근 새근 자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1998, 1월 15일


    난 이제 고3이 된다..


    앞으로 고생 문이 훤한 것이다..ㅡㅡ  동생과 보충수업을 가기 위에 집에 나가는 순간... 내 동생이 쓰러졌다..


    아~ 또다....


    내 동생은 물에 빠진 이후로 부터 한 번씩 경끼를 일으킨다.


    그래서 약을 먹고 있다..


    또 쓰러진 내 동생..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깨어난 동생...


    그 전에 일은 기억을 못 한다... 2시간은..




    1998, 6월 14일.. 토욜인가.


    하석주가. 월드컵에서 한 골 날리고 퇴장을 당했던 날..


    외할아버지께서 병원에서 월드컵을 보고 계시던 중.. 심근경색으로 돌아 가셨다..


    사유는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 심장이 멎은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작년엔 동생이 죽을 뻔하다가 살아 났는데 약 1년이 지나서 할아버지가 축구 보시구 돌아가신 꼴이 된 거다....


    엄마는 기가 차고 믿을 수가 없어서 비행기타고 서울로 가셨다.

    (참고로 울집은 포항)


    할아버지는 그렇게 돌아가셨다..


    요 근래도 그렇고 난 되는 일이 없었다.


    무슨 일이든 간에, 작년 여름 방학이 지나고 나서 보이는 헛것들.... 내려 가는 성적...


    가끔가다가 눈에 보이는 내 또래 여자애...


    어느 날에는 내 책상 위에서 내가 읽었던 수험서를 읽고 있는 여고생을 보았다.


    교복, 넥타이 깔끔하게 입고.. 내 책상 위에서 내 책을 읽고 있었다.


    당연히 헛것이 보이면 가위 눌리는 건 당연 지사...


    속으론 무서워도 맘속에서는 꺼지라구.. 마구 외친다. 그러면 그 여자애는 날 한 번 쳐다보고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짜증이 났다. 되는 일이 없었다.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았다..




    1998, 7월 16일.


    큰집에서 부적과 목걸이를 선물해 줬다..


    절 표시가 있는 목걸이였는데... 요새 내가 삼제라서 대학 붙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주신 거 같다.


    고마웠다..




    1998, 7월 17일.


    아침에 기절했다...


    복통으로 인해.. 너무나 배가 아파서.... 실려 가게 된 것이다.


    포항 선린병원으로 실려간 나는.. 얼굴이 노래지고 환청이 들렸다...


    병원 응급실에서 의식을 찾은 나는.. 갑자기 목에 하고 있는 목걸이가 싫어졌다. 이거 하고 있다가 내가 배가 갑자기 아파진 거라 생각하고 목걸이를 집어 던져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를 못 하겟다.)


    당황한 엄마는 목걸이를 챙기셨고 의사가 하는 말이,


    "아무런 증세가 없는데 이상하네요."


    정말 아파서 기절까지 했는데 아무런 증세가 없는 것일까..




    1998, 8월 3일.


    할아버지가 그렇게 돌아가셨기 떄문에 원래 굿을 안 믿는 집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외갓집에서 굿을 지냈다...


    무당굿까지 하면서..


    별꼴이다...


    그런거나 하고....




    1998, 8월 4일.


    서울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xx야...너 초록색 바지 있니 ..? 그리고 분홍색 곰돌이 티셔츠랑"


    "어 있잖아.그거 작년 여름에 많이 입었잖아. 그 때 바캉스 갔을 때 입었던 건데 지금은 커서 안 입어.. 왜?"


    "...... 그거 챙겨두고 있어.."


    이상했다.


    내 초록색 반바지는 그 당시 힙합 바지 초록색을 내가 가위로 잘라 버렸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_-;;) 바지가 아니었다, 솔직히 분홍색 곰돌이는 촌시려웠다.


    근데 엄마가 왜 그걸 물었는지 이해를 못 했다.




    1998, 8월 5일.


    다시 전화가 온 엄마.


    "xx야 .손톱이랑.. 머리카락이랑... 그 옷들 준비하고 있어.

     엄마 지금 비행기타고 내려갈께."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인데??"


    "가서 얘기하자.."


    ㅡㅡ;; 이상했다..


    좌우지간 2시간 뒤에 엄마가 오셨고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셨다.


    할아버지 굿을 하면서 내 점도 무당한테 한 번 물어 봤다는 얘기였다.


    그냥 내가 대학 붙나, 안 붙나를 물으려고 했다가 그간에 일어난 이상한 일들에 대해 모두 물어보 게 되었다고.


    근데 무당이 의외의 말을 한 것이다.


    내 머리 위에 귀신이 1년 넘게 붙어 있었다는 말이였다.


    교복을 입은 내 또래 여자애가... 작년 여름 부터 내 머리 위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내가 바캉스 때 입었던 반 짜른 녹색 힙합 바지와 분홍색 티셔츠.. 그리고...내가 한 달 전 제헌절 날 아파서 병원 실려간 것두 다 알고 있었다..


    그 목걸이 때문에 귀신이 나한테 해코지를 한 것이었다고 한다...


    자기가 괴롭기 때문에..


    그리고 그 귀신이 내가 잘 되는 모든 일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에. -_-;;


    아직 내 몸을 완전히 지배한 게 아니라서 항상 내 머리 위에 있었다고 한다..


    난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서는 내 머리카락과 손톱 그리고 그 당시 입었던 옷을 불태우고 굿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절 초풍이였다.


    내가 보았던 그 여고생 귀신이랑 너무 흡사했고 무엇보다도 내가 바캉스 때 입었던 옷을 맞추는 무당이 너무나.. 신기했다.


    그리고 엄마는 다시 서울로 가셨고 ...




    1998, 8월 6일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꿈에 보였다.


    무슨 법당 절 안에 할아버지가 맨발로 들어오는 꿈이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할아버지 꿈을 꾼 건 내가 최초였다.


    할아버지한테 난 뛰어 가서 말했다.


    "할아버지 내 머리 위에 이거 귀신 좀 떼어 주세여!!"


    할아버지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래 알았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내 머리 위에 올라가셨고. 내 머리 위에선 날카로운 소리와 전투(?)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할아버지는 다시 내 앞에 모습을 나타나셨고 하시는 말씀



    "안 되겠다.. 힘들겠구나."



    "뜨아.. -_-;;"


    바로 꿈에서 깨어 버렸다.


    정말 기가 막혔다 ㅡㅡ;;;


    난 찝찝해서 계속 엄마 전화만 기다리구 있었다.


    그리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고 무당이 귀신을 뗐다고 한다.


    그 귀신이 하두 독해서 잘 안 떨어지려고 해서 팥에 콩에다가 산할아버지까지 불러서 쫓아 냈다고 한다.


    2시간 동안 말이다.. (그시간 대가 내가 할아버지 꿈을 꾼 시간대였음.)


    그리고 그 귀신이 떠나기 전에 하는 말이 가관이였다는 거다.


    "나 그 여자애가 무서워서 가는 거 아니야. 산할아버지가 무서워서 가는 거야!"


    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무당이 당부하는 말은..


    잘 때는 항상 옆에 가위를 두고 자라는 말.. 다시 그 귀신이 붙을 수 있다는 말.


    그리고 착하게 살라는 말 -_-;; 이였다..



    난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지금은 2001년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귀신은 아마도... 내 동생이 물에 빠졌을 때.. 나한테 대신 붙은 귀신일 거 같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내 동생 목숨이 더 중요하지..


    내가 차라리 1년 동안 당한 게 낫지..


    지겨운 글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p.s 지금도 전 가위놓고 자고 있어여;;; 컴퓨터 옆에 부적과 함께...

    출처 원출처 미상

    2차 출처 : 웃대 fuselove 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st=subject&sk=%C0%DA%C3%EB&searchday=all&pg=2&number=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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