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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8576
    작성자 : 섹시한비둘기
    추천 : 12
    조회수 : 2210
    IP : 211.212.***.70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5/03/24 13:53:56
    http://todayhumor.com/?panic_78576 모바일
    어디가?
    어릴때 동네 친구들과 동네 교회를 다녔습니다.
     
    자그마한 부엌과 자그마한 다락방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리 크지 않은 평수에 그런 동네 교회였습니다만
     
    친구들과 하루종일 붙어있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 굳이 주일이 아니어도
     
    학교 숙제를 하는 독서실 대용으로나 그냥 놀기 좋은 아늑함(?)같은 분위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곤 했습니다.
     
    당시 저희와 친했던 누나가 있었는데
     
    방안에서 놀고 있던 저희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합니다.
     
    누나 : 너희 그 얘기알아?
     
    의아한 우리가 마냥 쳐다보고 있었는데 친구 A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누나 : 너 있는 자리에 혼자 있으면 어떤 여자가 어디가? 라고 소리낸다?
     
    저희는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난도 정도껏 치라며 괜히 무서워서 그 누나에게 막 따져댔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수룩해졌을 쯤 신경이 쓰였는지 A가 자리를 슥 옮기며
     
    A : 야 우리 진짜 소리나는지 한번 해볼래?
     
    라고 제안했습니다.
     
    저도 제가 타깃이 아니라면 그만이란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고
     
    결국 제일 먼저 제안한 A를 몰아세워 그곳에 혼자 남기고 저흰 모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계단에 앉아있길 5분 남짓..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사색이 된 A가 뛰쳐나왔습니다
     
    A : ㅈㅈ진..진짜! 진짜야!! 진짜 여자가 어디가? 이랬어 ㅏ진짜로!!
     
    침을 질질 흘리며 제대로 설명도 못하는 A를 B에게 맡겨두고
     
    집으로 가지않고 나머지 저를 포함한 C,D,E까지 모두 모여 그 다락방으로 갔습니다
     
    어버버 거리는 그런 모습을 처음봤기에 이걸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조금 애매하기도 했으나
     
    벗어두고 나온 신발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C,D,E 모두가 A의 신발을 보며 그냥 나가자고 졸라댄 것에 흔들리긴 했으나,
     
    저는 왠지 모르게 무서움 반 기대 반에 벅차 계속 있어보자고 강요를 했고
     
    남자 넷이 가만히 앉아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대답이 없자 저는 그랬으면 안됬지만
     
    귀신욕을 있는대로 해대며
     
    나 : 야 ㅅㅂ 귀신 X까 라해 A 쟤 다 구라네 귀신 ㅂX같은 X ㅋㅋ
     
    일어났을때 앉아있는 C D E가 초점없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며 동시에
     
    어디가?
     
    라고 하였고 그 다음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저는 물론 같이있던 친구들도 거기 앉아있다 나온것만 기억을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낮고 중저음의 여자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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