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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79316
    작성자 : 아름다운비행
    추천 : 11
    조회수 : 329
    IP : 61.37.***.1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1/05 13:13:17
    http://todayhumor.com/?sisa_779316 모바일
    나의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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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때, 학보에 만평 그리던 학우가 교문에서 분신해 죽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 일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경들이 학교 운동장까지 들어와 호헌철페, 독재타도를 외치던 5명의 학우들을 전교생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하게 끌고 간 일이 벌어졌어요.

     

    저는 그때 전경 들어왔다는 소리에 그림 그리다가 각목 들고 뛰어가고 있었는데, 운동장에 도착해서 딱 그 장면을 봤어요. 5명의 중에 한명이 다른 4명에게 도망쳐 라고 소리 지르며 혼자서 파이프를 가로로 들고 전경 부대에 맞서고 있는 모습을요.... 멈칫하던 4명중에 2명이 도망가고 남은 세 명이 전경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운동장 주위 계단 위에는 전경보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그때까지 모두 멀뚱히 보고만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자 전부 소리 지르며 운동장으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남 녀 할 것 없이요. 전경들은 3명을 겨우 붙잡아 학생들에게 쫓기듯 교문을 빠져나갔습니다. 뒤늦게 운동장을 매운 학생들의 절반 이상은 황망한 표정으로 울고 있었어요. 누가 분신 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별 관심 없어하던 사람들이었는데...

     

    그 전까지 데모라는 단어에 자신을 포함시키려 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도 바로 눈앞에서 자행되는 폭거의 실상 앞에서는 본능적인 저항 의식이 생기나 봅니다.

     

    한번은 데모 중에 백골단한테 두들겨 맞다가 이러다가는 죽겠구나 싶어서, 도망쳐 대학가의 어느 카페로 뛰어 들어갔는데요.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저를 제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한번 쳐다보고는 말더군요. 잔잔한 팝송이 흐르는 따뜻한 공간에 앉아 인상을 찌푸리며... 종업원이 건네 준 휴지를 머리에 대는데, 저도 그때 눈물을 흘렸습니다. 뭔가 그냥 서러워서요. 맘속으로는 여러분 모두 여기서 노닥 거릴때가 아닙니다. 모두 함께 독재타도를.... 이라 외치고 싶었지만, 한 마디도 하지 못했어요. 내가 왜 이런 모습이 되어 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을까... 눈앞의 일상에 대비 된 본능적인 자기부정 이었을까요?

     

    지금은 당시의 제 나이와 같은 두 아들을 키우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대학생인 아이들이 집회에 나갈 때 면 저에게 축제 다녀올께요 라고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경찰들은 여전히 장비를 바꿔가며 사람을 죽이지만, 데모의 개념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이번 이화여대의 시위를 보며 저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시대는 변화해서 사람들의 손에는 죽창이 아닌 핸드폰이, 꽃병이 아닌 전단지가 들려있습니다. 개인발언과 공연으로 이어지다 끝나는 집회 방식이 불만인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민주주의는 오직 피 만을 먹고 자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흡혈귀죠.

     

    어렸을 때 싸우면 누구나 쉽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맞은 애가 코피를 흘렸다고 때린 애가 감옥에 가는 일은 거의 없죠. 싸워서 친해지기도 하구요.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주먹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나이 대를 거쳐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도 포크레인으로 검찰청을 때려 부시는 상상을 하면 통쾌합니다.

    물 적신 수건으로 노련하게 입을 감싸고, 꽃병을 얼마나 효율적인 위치에 잘 던지는 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한 가득입니다. 저 따위 어설픈 차벽, 새파랗게 어린 의경 따위 깜도 안됩니다. 너 죽고 나 죽어서 이 나라를 되살리자는데 뭔들 못할까요? 그 까짓 물대포 따위.....

     

    엠비때는 광우병 시위 나가서 저 물대포를 직접 맞았습니다.

    차라리 최루탄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아프더군요. 황급히 돌담 쪽으로 피했더니 이런 방송이 나옵니다. 기와 깨지니까 담쪽으로 쏘지마라...

     

    저는 그때 또 눈물을 흘릴 뻔 했습니다.

    우리들이 관철하고 주장하는 것들이 저 기왓장 만도 못 한거구나 싶어서요...

    충돌이 본격적이 되니까 경찰들도 그 기와 부셔서 우리한테 던지던데...ㅎㅎㅎ;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끓이는 잡탕찌게 같은 것이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찌개란 오래 끓일수록 더 맛있어지는 법이지만 너무 끓여도 좋지 않죠. 하지만 다함께 끓여서 나눠 먹는데 뭔들 맛이 없을까요? 모두 함께 나눠먹는 음식을 만드는 방식도 갈수록 더 세련되질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함께 먹겠다는 의지겠지요.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것은 시간을 들이고 집중하는 것만이 아니라, 분명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서 가능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오전에 백남기 농민 추도회에 쓰일 물품을 받으러 오신 분께서 묻더군요.


    하야할까요?

     

    저는 안하겠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도 외쳐야죠. 안될거라고 아무것도 안하면 우리는 분명히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되니까...

    자식들이 굶는 건 더 싫고....

     

    저희 가족은 오늘 다른 가족들과 함께 영화 무현을 보러갑니다.

    끝나면 가장들끼리 모여 4시 광화문 집회에 갈 겁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교회에 갔다가 부모님 댁에 가고, 월요일에는 바쁜 일상의 시작입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는 근사한 피켓을 만들어 가져갈 예정입니다.

    기력이 다 하거나, 좋은 세상이 올 때 까지는 그렇게 살아가겠죠.

     

    과반이 넘는 국민이 박근혜의 퇴진을 원하는 세상입니다.

    저들이 원하는 대로, 나와 내 가족의 피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겁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굽히지 않는 의지로 평생이 걸리더라도 서서히 말려 죽일 겁니다.

    그것이 피를 보는 것 보다 훨씬 무섭다는 걸 저들도 알고 있으니까요.

    계엄하겠다는 겁박? 다른 국민들의 무관심? 두려워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곁에는 역대 최고의 사기 캐릭터도 한 분 계시잖아요? ^^

     

    원망과 분노 보다 강한 것이, 슬픔 속에서 빛나는 희망입니다.

    민주주의는 그런 빛을 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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