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굉장히 오랜만에 시작부터 끝까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 하고 몰입해서 본 영화였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그게 영화가 훌륭해서였는가?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라고 할 것 같네요.</span></div> <div><br></div> <div>영화는 주인공인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모하는 과정을 2시간에 걸쳐서 그리고 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이유와 플롯이 너무 진부합니다. 한마디로 뻔한 전개와 뻔한 캐릭터 설정.</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조커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지독하게 1차원적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주인공이 조커로 변모하는 과정이 더 설득력을 갖게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좀 심하지 않나 싶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만약 이 영화 전체가 아서 플렉의 망상이었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 그런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구요.</span></div> <div><br></div> <div>이 위의 결점들을 차치하더라도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제목이 조커였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기존 조커들과는 다른 노선을 타고 후속작 계획이 없다고도 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쨌든 배트맨과의 연결고리는 여기저기 흘려두기도 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배트맨의 빌런으로써의 조커또한 성립이 되어야 하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과연 이게 배트맨의 빌런인가...? 아니면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주동자인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span></div> <div><br></div> <div>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조커의 탄생기원을 다룬 영화가 되었어야 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학대를 받으며 자란 아서 플렉이 불우한 환경속에서도 꿈을 이루려 노력하며 살아가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불합리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조롱에 분노하여 미치광이 살인마가 되어가는 과정속에 삐에로 분장을 하게되는(?) 그런 영화가 된 느낌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물론 영화는 이게 조커의 탄생기원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좀 주객전도가 된 느낌이랄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조커가 배트맨과 어떤 식으로 대립하게 될지 상상이 가지가 않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를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보았던 이유는... 와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력 때문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연기력만 놓고 보자면 와킨 피닉스 역대 필모에서도 최고 순위라 봐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 영화 최고의 선택은 전적으로 모든 것을 와킨 피닉스의 연기력에 맡기기로 했다는 것...</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말 혼자 멱살잡고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너무 뛰어난 연기력에 나도 모르게 영화에 설득되는 수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매 순간 연기에 감탄하지 않은 장면이 없는 것 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와 이 영화를 비교한다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다크나이트의 완승이라고 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와킨 피닉스의 연기력이 절대 히스레저에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 영화는 조커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만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조커 캐릭터 연기의 섬세함은 와킨 피닉스 쪽이 더 돋보일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span></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