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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71503
    작성자 : 오직민주주의
    추천 : 21
    조회수 : 546
    IP : 58.140.***.218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6/10/27 01:18:13
    http://todayhumor.com/?sisa_771503 모바일
    세상의 모든 국민들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페북을 열면, 인터넷사이트를 들어가면, 그리고 TV를 틀면 모든것이 최순실게이트로 뒤덮여있습니다.

    정치의 정짜도 모르는 대학새내기이던 그때...
    아니 정치의 정짜만 나와도 쿨병걸린 것 처럼 외면했던 그때.
    내인생만을 살아가고 세상에 대해 관심갖지않던 그때.

    요즘 그때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합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충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3학년때인가요? 노대통령이 서거했단 티비뉴스를 보고 역시 정치는 썪었어하며 관심갖지않았습니다.
    그냥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그 충격적인 사실에 놀랐을뿐.

    그 다음은 막연한 분노였습니다.
    어떻게 세상이 이럴 수 있지?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 건가?
    이러면안되잖아! 대한민국 역사는 왜이러지?
    이명박정권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일들이 용납되는 이 사회에 분노하고 분노하며 정의를 외쳤습니다.
    교과서에서 내가 배웠던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정의는 승리한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 같은 기본적인 상식들이 지켜지지않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새누리당을 죽어라고 까댔습니다.
      
    노대통령을 나의 마음속 영웅으로 선정해놓고 그분의 모든 동영상들과 참여정부의 지표들, 자료들을 섭렵하고 그분을 나의 정의의 표상으로 삼았습니다.
    민주주의, 사람답게사는 세상, 고졸출신의 신화적 대통령.
    불의에 항거하고 당당하게 자기할말하며 가슴이 뜨거운분.

    그 상태로 2012년대선때 문재인대표 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도하고 선거운동도 하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박정희딸이 이기는 것을 보고있을 수 없었습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이기는 것을 보고싶었습니다.
    저는 그렇게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날이 잊혀지지않습니다.
    전남 보성출신이신 저의 아버지가 활짝웃으시며 치킨시켜놓고  가족들 다 거실에 불러서 희망에 차서 개표방송을 보던 그때.

    결과는 아시다시피 박근혜의 승리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날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셨고, 저는 결과에 승복하는 뜨거운눈물이 아닌 세상에대한 분노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배들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18년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어떻게 될 수가 있냐고.
    아무 죄없는 그들에게 울분을 퍼붓고 술을 마셨습니다.

    2014년4월16일 세월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정치에 눈을 감고, 외면했던 저를 박근혜정부와 안철수와 김한길이 다시 정치로 불러냈습니다.
    2012년 대선지고 나의 가치관과 신념이 옳은 것이 아니었다는 상처를 가지고 있었는데, 세월호사건은 그렇더라도, 내가틀렸더라도 어쩔수없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 유가족분들의 피눈물을 보며, 그 유가족분들에게 물대포를 쏴대는 모습을 보며 저는 그 거리에서 결심했습니다.
    정말 인간답게 살고싶다. 
    내가 틀렸을지라도 나라도 저분들에게 어떻게든 힘실어드리고싶다.
    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로 진짜 개막장 야당이었던 시절, 국민이 백날나가라고말해도 듣지를 않으니 나라도 당에 들어가서 당원의 이름으로 요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에 수없이 전화걸었습니다. 중앙당, 서울시당...
    그러나 바뀌는 건 없었습니다.

    그후 세월호,국정교과서반대집회, 민중총궐기, 수요집회, 백남기농민 부검반대집회까지...
    저는 아직도 거리를 떠돌고 있습니다.
    뭐하나 해결된 것 하나없습니다.

    처음에는 화가났습니다. 
    우리국민들은 어떻게 이런상황에서 모른척할 수 있지? 
    도대체 야당은 뭐하는거야!
    왜 항상 나만 화내야하는거지?
    왜 항상 노동자, 농민, 그리고 학생회 사람들처럼 항상 나오는 사람들만 이렇게 개고생하는거지? 
    나머지 사람들은 뭐하는거야! 하고요.

    지금도 그런생각이 듭니다 사실.
    집회나가보면 한총련이나 민주노총, 그리고 민중연합당 같이 우리진영에서조차 욕먹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낙인찍힌분들이 항상 그자리를 지킵니다.
    수요집회때도, 밀양송전탑때도, 민중총궐기때도, 세월호때도, 이번 백남기농민 부검반대집회때도요
    이 사람들이 항상나오고 싸우고 지키고 노숙합니다.

    제가 갖고있던 모든 선입견들.
    빨갱이, 과격함...
    저는 집회참석하면서 버렸습니다.
    그분들이 빨갱이든 과격하든 그분들은 절대 어려운분들을 버리지않습니다.
    절대 어려운분들이 내미는 손을 놓지않습니다.

    여러분들께 부탁드리고싶은 것은 그분들을 선입견갖고 보지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노조도아니고 한총련도 아니고 민중연합당도아닌 그냥 더민주권리당원이지만, 솔직히 이분들이야말로 정치인들보다 큰일해내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번도 그자리에서 함께하지않는것을 별로본적이 없습니다. 

    처음에 다시 정치에 관심없던그때로 절실히 돌아가고싶다고 말씀드렸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럴수가 없습니다.
    제코가 석자라서 저는 어떻게든 복지를 대한민국에 뿌리박아야합니다.
    정의요? 민주주의요? 통일이요? 외교요? 
    그런 거창한거 사실 잘모르겠습니다.
    아니 이제 그런거 안믿는다고 해야할까요?
    다만 내가 결혼해서 살 임대주택이 훨씬많았으면 좋겠고, 아이를 낳으면 산후조리도 해줬으면 좋겠고, 공공보육원이 많아서 내자식이 굳이 돈많이 안내도 나와같은 서민들의 자식들과 옹기종기 모여함께 커갈수있는 그런사회를 꿈꿉니다.

    그리고 곤란에 빠진 피해자분들, 아니 공권력의 힘에 희생되어진분들의 손을 절대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거리에 있는것이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이번 29일집회도 앞장서겠습니다!
    박근혜 하야 죽어라고 외치고 만약 1차민중총궐기처럼 부당하게 집회를 허용하지않는다거나 막으려고한다면 뚫겠습니다.

    집회에 못나오시는분들은 여러분의 역할을 해주십시오.
    그것이 무엇이든.

    그래서 서로 열심히해서 꼭 박근혜 하야시킵시다.
    글이 너무 두서없고 길어져 죄송합니다.
    핵심은 국민의 손으로 박근혜 끌어내리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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