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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768
    작성자 : 오픈더루프
    추천 : 7
    조회수 : 2428
    IP : 1.220.***.25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8/20 20:51:24
    http://todayhumor.com/?soda_768 모바일
    마디모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교통사고 사이다 썰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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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재주가 부족합니다.

    사이다 계시판이 생겨서 적어보라는 직장 후임의 추천으로 적어볼께요. 음슴체가 적기도 읽기도 좋은거 같아 음슴체로 갑니다~


    낮...

    회사차량을 타고 거래처로 이동을 하던 중 사거리에서 정차중이였음.

    담배를 피기 위해서 라이터를 꺼내다 라이터가 시트 밑으로 떨어짐.... 떨어진 라이터를 꺼낼려고 허리를 숙이면서 다리에 힘이 조금 풀렸는지...

    앞차를 콩! 했음... 

    아... 젠장... 100퍼 떴구나 ㅠㅠ 회사찬데 ㅠㅠ

    우선 내가 가해자임을 인지하고 내려 피해차량 운전자에게 괜찮으시냐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구함.

    운전자 김여사님은 날 힐끔 한번 쳐다보더니 대꾸도 없이 여기저기 전화를 함.

    원만하게 처리하길 걸렀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보험회사 부름.

    보험회사를 부르면서 사고가 난 부위를 찾으러 갔으나 차는 서로 떨어져있고 가해차와 피해차에 사고난 흔적을 찾지 못함.

    내가 진짜 박은게 맞나? 블랙박스를 돌려볼려고 했으나... 헉... 젠장... 누가 블박 메모리카드를 빼둔 상태라 확인이 안됨.


    아무튼 시간이 흘러 흘러 그쪽 보험회사는 2인 1조로 금방와서 처리하는데 우리 보험회는 30분뒤 등장 ㅡ,.ㅡ;

    멀쩡히 내리던 여사님은 보험회사 직원이랑 몇마디 하더니 뒷목을 잡음...


    그때부터 난 열 뻗치기 시작함... 멀쩡히 그늘에 서서 통화하며 기다리던 사람이 보험회사랑 몇마디하고 뒷목을 잡아?!!!!?!?!?!?

    하지만 난 몰랐음... 가해자면 무조건 죄송합니다를 연발해야하는걸로...


    그러던 중 우리 보험회사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니 "마디모프로그램을 신청하시죠!!!!"라고 함.

    마디모 프로그램은 흔히 나일롱 환자를 잡기 위한 법적 제도로 블박영상 또는 차량의 사고 부위를 국과수에 의뢰하여 상해가 있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임.

    벌금딱지 4만원 끊고 흔쾌히 마디모프로그램 진행하기로 함.

    그러자 언제 달려왔는지 여사님 부군되시는 분께서...

    그냥 사람이 아프다니까 확인해볼려고 하는건데 젊은 사람이 왜 이리 융통성이 없어?!?!?!?!?!?!

    (그럼 멀쩡하던 사람이 왜 보험회사 직원이랑 몇마디 하더니 갑자기 뒷목을 잡고 병원간다고 할까?!?!???)

    정중히.... 회사 차량이라 사고이력이 남으면 고가에 영향을 미쳐 아닌건 집고 넘어가야할거 같으니까 이해해달라고(마음만으로 이야기하고)

    조용히 뒤돌아 서서 담배를 한대 물음... 

    그리곤 지구대에서 경찰들이 와서 바로 경찰서로 인도해줌.




    여기서부터 여사님의 진상아닌 진상짓이 시작됨.

    조사관한테 내가 잘못한건 인정하겠는데 이정도 경미한 사고로 사람이 아프다는건 인정하기 어렵다. 마디모프로그램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여사님은 내가 아프다는데 그런게 어디있느냐? 사람이 아픈데 의사도 아니고 국가수에서 내가 아픈걸 왜 판단하느냐? 난 인정 못하겠다.

    일리있는 말이긴 한데... 말투가 맘에 엄청 안들었음 ㅡ,.ㅡ;

    그런데 조사관이 시원하게 사이다를 따라줌

    사고난다고 사람이 다 아픈건 아닙니다. 아프지도 않으면서 아프다고 하는게 더 나쁜게 아닌가요?
    아프고 안아프고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의 요청에 따라 국과수에서 판단할거고 그 판단에 따라 처리가 될겁니다.
    두 사람 모두 나가서 경위서 써오세요!!


    아... 진심... 감사했음... 경위서를 적는데 여사님 한번더 큰 웃음 선사하시고 난 그 자리가 부끄러워 재빨리 경위서 제출하고 회사로 복귀함.

    여사님의 마지막 웃음은...

    직업란에 뭘 적어야해? 라고 본인 보험회사에 물음.

    회사다니면 회사원, 사업하시면 자영업 이렇게 적음 된다고 친절히 알려줌

    여사님 왈... 난 사회이산데??!?!?!?!?

    보험회사 어이없는듯 회사원이시면 회사원으로 적으시면 됩니다.

    아니 아니 난 사회이사라고!??!?!?!?! 

    결국 사회이사라 적음...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그리고 1달하고 보름 뒤 문자 한통이 날라옴...

    사람 이름만 제외하고 그대로 옮겨 적겠음


    경기 땡땡 경철서 교통조사팀 경 이땡땡입니다.
    교통사고 국과수 감정결과 나왔습니다.
    국과수 감정결과 상해발생가능성이 없다는 통보입니다.
    교통사고사실확인원에 등재가 되며, 국과수 서류 열람이
    필요하시면 본인이 직접 방문하시면 열람시켜드립니다.
    본 사고는 인적 피해 없는 물적피해사고로 종결됩니다.

    라고 4개의 문자로 날라왔고...

    3일뒤 한통의 문자가 더 날라옴

    [경기땡땡경찰서] 귀하의 사건 2015-000000호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에게 형사책임을 인정하기 어려워
    종결처리하였습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교통조사팀 수사관 이땡땡



    여사님... 고생하십시오...
    바로 병원에 입원하신거 같던데...
    사회이사님이시니까 돈 많으시죠???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있으신 분이셔서 입원비는 걱정 없으셨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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