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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237
    작성자 : 마키도키
    추천 : 38
    조회수 : 4329
    IP : 61.73.***.198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5/01/15 04:49:39
    http://todayhumor.com/?panic_76237 모바일
    영안이 틔고난뒤 썰2
    안녕 형들 마키도키야

    내가푸는 썰들을 재밌게 보고있는지 모르겠네 

    당사자인 내 입장에선 이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없이

    100% 진실이라고 장담할수 있어

    하지만 주작이니 뭐니 의심하는건 사람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해 다만 살면서 정말 100만명중에 한명은 어쩌다

    이런일을 겪을수도 있고 누군가는 항상 주변에서

    이런 삶에 적응해서 살수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말이 많겠지만 못믿어도 좋으니 재밌게라도 읽었으면

    싶어서 쓰기 시작한거니까 너무 의심하지말고 재밌게

    봐주면 고마울것 같아. 

    오늘은 서론이 좀 길었네 이제 썰풀게!

    내가 대학교에 막 입학하기전에...

    아시다시피 첫썰에 말했듯이 우리집은 할아버지의 뇌종양

    수술비때 재산을 거의 탕진한 상태였어 내 대학 등록금은

    첫학기만 부모님께 절반을 받았고 그이후론

    용돈, 공과금, 휴대폰비, 식비, 학비 등등 나한테 들어가는건

    내가 스스로 벌어서 쓰겠다고 19살 수능 끝난날 말씀드렸어

    부모님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그러셨지만 난 괜찮다고 

    오히려 좋은 대학에 못들어가서 죄송하다고 그렇게 말씀드렸고

    나는 내가한말에 책임감을 갖고 내 동생한테도 떳떳한 형이

    되고싶어 평일에는 학교끝나면 할수있는 오후 알바를

    금, 토, 일은 죽음의 3종 알바를 했어

    일과는 금요일 편의점 야간을 한뒤 신문 배달을 돌리고 토요일

    당구장 알바가 끝나면 다시 편의점 야간 다시 신문배달

    그리고 당구장까지 이렇게 주말은 쉬지 않고 일을했지

    덕분에 체력은 항상 바닥이었고 내가 귀신을 보는 횟수도

    그때가 가장 많았던것 같아. 그리고 오늘 말하는 썰은

    그때 편의점 야간에 겪은 썰이야. 일한지 1년 반정도 됬던 

    12월 24일 이었어 아직도 기억해 그때 미국으로 이민가신

    친한 사장님이 계셨거든 이야기는 마지막에 마무리할때

    써줄게

     그날도 평소랑 다를바 없었어 평상시 내가 항상 이렇게 빡세게

    일을하다보니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날 많이 걱정해서 가끔씩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와서 일을 도와주고는 했어

    그리고 그날도 그친구가 왔었는데 그날은 친구가 술을 몇잔

    마시고왔다고 조금 쉬다가 도와준다며 창고쪽 으로 갔는데

    편의점 알바 해본 사람들은 알거야 음료 냉장고가

    옛날 구형 모델의 경우에는 냉장창고 안으로 들어가서

    뒤에서부터 진열할수있는 모델들있어 우리편의점이

    그런 모델이었고 창고도 진짜 2평 남짓 공간이 별로 없어서

    그 음료냉장고 위에 1평정도 진짜 사람이 딱 한명 누울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놨거든 친구는 거기서 1시간만 자겠다며

    있다가 깨워달라했어. 난 매일 오다시피하는 그 친구한테

    미안해서 3시간 정도 뒤에 깨워줄 요량으로 알았다고 했었어

    그 손님을 받기 전까지는 말이지....

    새벽 1시 30분 쯤 정말 술에 많이 취한 여성 손님이 왔어

    그 손님은 다짜고짜 화장실이 어딨냐며 나에게 물었고

    우리편의점은 외부화장실었던지라

    편의점 문을 열고나가면 바로 오른쪽이 철문이있는데

    그철문을 열쇄로 열고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으셔야

    한다고 다른길은 모두 셔터로 막혀있을거니까

    바로 찾으실수 있을거라고 말씀드렸지 그리고 그건물은

    8시만 되도 경비도 없고 아무도 없는 건물이라 불을 모두 

    소등하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손전등으로 보고 가시라고 

    말씀드렸어. 또한 철문이 굉장히 묵직하고 녹이 많이 쓸어서

    여닫을때 소리는 굉장히 크게들려서 간혹 손님들이 화장실을

    다 이용하고 나올때 아 볼일을 다보셨구나 하고 미리

    알아 챌 수 있었어 

    음... 이건 여담인데 쪽팔리지만 난 내가 귀신을 보는 능력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서 귀신들이 나올만한 장소에 혼자가는건 

    상당히 꺼려했어 내가 귀신을 보면 귀신들도 얘가 날 본다는걸

    알고 장난을 치거나 겁을 주는경우가 종종 있어서말야

    그래서 나도 그 화장실을 갈때는 손님이랑 같이가거나

    친구있을때만 같이들어갔지 만약에 아무도 없을때 급똥이라도

    마려우면 망한거지... 

    여튼간에 설명을 다드리고 화장실 키를 손에 쥐어주고 난 뒤

    손님이 다른 이상한갈로 갈까봐 술에도 취한 상태라 철문까지

    안내하고 들어가는걸 본뒤에 카운터로 돌아왔지

    근데 생각해보니 휴지를 안챙겨 준거야 건물이 노후한 만큼 

    시설관리를 잘안했는데 특히 화장실은 절대 휴지를 갖다

    놓은적이 없었어 난 아차싶어서 휴지를 들고 철문을 다시

    열었어 역시 육중한 끼이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열리는데

    그날따라 유독 소름끼치게 들렸어 난 곧장 여자화장실 쪽으로

    갔는데 그 손님 술에 완전 취했는지 불도안키고 화장실에

    들어간거야

    어쨋든 여자 손님이고 아직 젊어서 내가 여자화장실에

    직접 들어가기는 좀.... 민망하드라구

    그래서 밖에서 큰 소리로 손님! 손님! 이러면서 불렀어

    근데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거야 

    혹시나 변기에 앉은채로 잠든건 아닐까 싶어서 

    손님 정말 죄송한데 잠깐 들어갈게요 이러고 들어갔어

    칸막이는 잠겨있더라고 그래서 아 안에서 잠드셨구나 

    싶어서 정중하게 노크를 했어 그래도 대답이 없더라고

    그래서 어떻게해야 하나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된채로 있는데

    갑자기 그 칸막이 잠그고 열때 나는 쇠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난 당황스러워하며 밖으로 후다닥 나왔어

    그리고 죄송합니다 휴지가 없으실까봐요 라고 말하는데

    그 느낌이 드는거야...

    불길한 느낌 누가 날 쳐다 보고있는 소름끼치는 느낌

    정확하게 여자화장실 칸막이에서 부터 내 등골까지 털이

    쭈뼛쭈뼛 서게하는 느낌

    그때부터 식은땀이 났어 혹시나 여성분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걱정도 됐고 난 조심스럽게 발자국 소리도 더 안들리도록

    조심조심 그 칸막이로 걸어갔어

    1~2cm 가량 틈이 열려있는걸 보곤 

    안에있을 손님에게 괜찮으시냐고 여쭤봤어

    하지만 역시나 대답은 없었고 조금더 가까이 다가갔어 그리고

    그 틈사이를 보는순간 아뿔싸 싶었어

    칸막이 안에 아무도 없는거야

    그때 내가 들은 생각은. 'ㅅㅂ ㅈ 됐다.'

    나는 정신없이 편의점을 향해서 뛰어 돌아왔고 오자마자 친구

    를 향해 only staff 이라고 적혀있는 문을 여는 순간

    심장이 멎는줄알았어 그 여자가 앞에서 웃으면서 있는거야

    그리고 나한테 딱 한마디말을 하고 조용히 사라졌어

    "내가 너를 봤어..." 

    라고... 나는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아서 덜덜덜 떨고있었고

    내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지 난 다시 그 화장실에 들어가는

    상황이었거든 열쇄가 화장실안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도저히 혼자 들어갈 용기가 나질않았어 하는 수 없이

    친구를 깨우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음료창고 위로 올라가서

    친구에게 전후사정을 다 말했지 그친구가 처음이었어

    내가 사실은 귀신을 본다고 말한건

    그 친구가 일어나더니 정색하면서 날 걱정하는거야 보약좀

    지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너 요즘 제대로 못쉬어서 몸이

    역해져서 그런거라고

    나는 친구한테 아 쫌 제발... 지금부터 내가하는 말 잘 들으라고

    아무리 말했지만 친구는 자기를 놀리려는줄알고 피식 웃었어

    여튼 친구한테 그럼 화장실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는데

    하도 사정사정하니까  내가 안쓰러웠는지 알았다며

    같이 화장실에 다시 입성... 역시나 철문은 끼이익 거리며

    우리를 환영해줬고 친구는 옆에서

    "우으으으 내가 귀신이다. " 이러면서 헤헤거리며

    나한테 장난을 쳐댔지 그리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가서 칸막이

    안쪽에 떨어진 열쇄를 주워서 나왔는데 아까까지 장난기 많던

    친구가 급 정색하면서 빨리 나가자는거야

    그래서 난 부랴부랴 나와서 철문을 다시 잠궜어 그때

    잠그면서 나는 철컹하는 소리가 아직까지 머릿속에 맴돌지경

    이야...
     
    카운터에 와서 난 깊은 생각에 빠졌어 

    난생 처음으로 귀신이랑 접촉을 해봤거든 귀신이란건

    혼이자나 영혼이 어떤 사물을 만질수있을 정도로 또렷하게

    형태를 구성한다는게 처음본 일이라 충격이었어

    그리고 그 여자한테서 나던 엄청난 술냄새...

    정말 내 감각을 한순간에 무너트릴정도의 

    그렇게 가까이서 나에게 장난인지 위협인지 모를

    그런걸 가한 귀신은 그때 이후로 한번도 없었어

    그렇게 한창 생각에 빠져있는데 친구가

    만두야 미안한데 내 먼저 집에 가볼께 이러는거야

    촉이 오더라고 이새끼 아까까지 장난치드만 왜 이러는거지?

    싶은거야 그래서 함 찔러봤지

    "니 뭐 봤나?"

    친구가 고개를 푹 숙이드라고

    "보약 나눠 묵자"

    "니 뭐 봤노..? 문디야 빨리 말 해본나."

    "아니 본건 아이고.... "

    친구가 한참을 망설이더니 말하는게 내가 칸막이로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지독한 술냄새가 나더래요 그래서

    자기는 지가 먹고온 술냄새가 나는줄알고 손으로 얼굴앞을

    휘휘 저으면서 어우 냄새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여자가 속삭이더래요

    "너는 날 못 보는구나..." 라고

    그리고는 도망가고 싶었는데 나때문에 가만히 못들은척 하면서

    태연한척 했다는 겁니다...

    나는 친구랑 담배나 태우자며 밖으로 나갔고 친구한테

    혹시 모르니 당분간 조심하고 어머니랑 니동생 두명한테도

    조심하라고 당부드리라고 말한뒤에 택시를 잡아 보내줬습니다

    친구는 도착하고 전화로 잘 도착했으니 걱정하지말고

    저한테 조심하라며 말한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술집 사장님이 소주 사러 나오시면서 저한테

    담배나 한데 태우자고 하시더군요 정말 친하게 지냈던 사장님

    이었습니다. 정말 친동생처럼 대해주셨고요... 여튼 그때 나눈

    대화는 이랬습니다.  

     "야 00아"

    "네 사장님"

    "형 미국으로 이민간다"

    "갑자기 왜요?"

    "친척들중에 친하게 지내는 가족들이 있는데 거기 장사도

    잘 안돼면서 왜 아직까지 하냐고 하네 일자리 봐준다고 고생

    그만하고 오라는데 나도 이짓거리도 질리고... 갈라고"

    "가시면 섭섭하겠네요..." 

    "섭섭은 무슨 ㅋㅋㅋ 진상손님 없어지니까 좋지?"

    "네 ㅋㅋㅋㅋㅋ"

    사장님은 웃으면서 이새키보소 하면서 나한테 해드락을

    걸으셨음 ㅋ.... 그리고 나한테 가게 사정을 말하심 하소연하듯

    원래는 월매출이 4천 나올정도로 장사가 잘됐었다고하셨는데

    지금 이맘때 쯤 왠 여성이 자살한 사고가 2년전에 있었다고

    말하셨어요 남자친구한테 차여서 크리스마스날 저 건물안에서

    감자탕을 먹던 커플이 싸우더니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그리곤 화장실이 어디냐며 물어본 여자는 화장실에가서

    엉엉 울다가 남자친구에게 미친듯이 욕을 퍼붓다가 가지고

    있던 화장용품으로 자신의 목을 찔렀고 응급실로 이송하던

    도중에 사망했다고... 사장님은 담뱃재를 탁탁 털더니

    경직되있는 절보시곤 새끼 쫄아가지고 ㅋㅋ 이러시면서

    그때 이후로 매출이 뚝뚝 떨어지더니 망했다며

    그 죽은 여자야 안타깝고 불쌍한데 덩달아 감자탕집도

    자기 가게도 망했다며 하소연하더니

    저한테 봉투하나 쥐어 주더군요

    저는 이게 뭐냐고 물으니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고 쿨하게 말하고

    손한번 흔들어 주시던 사장님

    그안에는 편지와 적지 않은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저는 너털스레 웃으면서 형 그런얘기 해놓고 뜬금없이 이런거

    주면 너무 무드없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형은 동문서답으로 오 너 이제 나간다니까 형이라고 부르는거야?

    라며 잘살라고 넌 성실하니까 잘될거라며 그렇게 미국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형. 미국에서는 잘지내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다가

    형이 오유를 하다가 공포에서 제글을 읽으면

    댓글이라도 하나 남겨줘요 한국에 오시면 꼭 연락한번

    주시고요 그때는 말못했지만 사실 그 여자분 그날 봤었는데

    형이 그런말해서 그날 일 하나도 제대로 못했어요 ㅋㅋㅋ

    지금 전 잘지내는데 형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한번쯤은

    보고싶네요. 

    공포글이지만 마무리는 ㅋㅋㅋ...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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