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중동 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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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rd3.chosun.com/bemil/view.html?tb=BEMIL028&pn=1&num=11015 제 목 아랍에 사시는 교민이 밝히는 한인선교사들의 비리. (링크 원본)
나라가 뒤집혔나? 왜들 이래!
예수님의 종과 언론이라 자칭하는 독사의 자식들
내 아내는 비교적 신중한 사람이고 크게 흥분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도 한국 뉴
스 방송을 볼 때 마다 열을 낸다. 정말 한국 방송을 보다보면 정말 너무 하는 구나 싶
을 때가 있다.
한국 사람들이 비교적 격정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언론이 무슨 일을 취재하고 방송
할 때, 머리를 가지고 하는 건지. 아니면 가슴하고 입만 가지고 하는 건지 모를 일이
다.
이번 김 선일 씨의 비극만 봐도 그렇다. 나야 그 회사에 근무했던 사람도 아니고 이라
크 현지에서 살았던 사람도 아니며, 그 참극을 옆에서 직접 본 바도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 언론 방송보다는 정확할 것 같아서 몇 마디 쓰고 분통 좀 터뜨리려고 한다.
첫 째, 가나무역은 미국의 정보기관과 유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1991년인가부터 미군이 사우디 쿠웨이트 등으로 주둔해 온 이후로 주한 미군이나 월남
전 등에서 미군에 대한 서비스 업무나 자재 등의 공급 경험이 많았던 한국 사람들이
미군의 PX 경영이나 기타 이발, 세탁, 식당 등등의 경영을 주로 많이 맡아서 성공적으
로 해 왔다. 지난 걸프전 때도 여러 사업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떠돌
아다니고 있고, 큰 성공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깝게 유명을 달리해 교민을 애
타게 한 사람도 있었다.
전시중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현지인이나 수많은 외국인들이 오히려 피난길에 오
른 와중에서 미군 1개 사단 이상을 멕이는 케이터링 사업을 하다 수면 부족 등 과로
로 교통 사고를 당해 성공 직전에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사연이 십 삼 년 전에 사우
디 동부 지역에도 있었다.
한국 교민들의 성공이나 실패사를 글로 쓴다면 두툼한 책이 몇 권 되고도 남겠지만
김 찬호 형제의 사업기나 이번 故 김선일씨의 애사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다.
난 사실 김사장과 그 형제분을 직접 만나 본 일은 없으나 같은 교민으로 얘기는 가끔
전해 들었다. 김찬호 사장에게는 교민들의 신망이 좋다는 얘기도 들었고…
지난 걸프전 때 위기는 기회라는 한마디에 운명을 올인한 사람이 참 많았다. 한국 교
민이 용감해서가 아니고 산다는 것이 호랑이 아가리만큼 무서운 것이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외국에서 자식, 마누라 데리고 살아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나도 사실
은 마찬가지였고.
내 알기로는 김씨 형제분도 동부지역에서 장사하다가 걸프 전쟁 중에는 북부 지역에
있는 한 도시에서 미군이나 기타 다른 군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성
공은 못했는지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사우디 술탄에어베이스에 주둔해 있던 미군
이 카타르로 옮겨간 후에 미군기지 내에서 피엑스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걸
로 안다.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다가 이라크 전을 위해 쿠웨이트에 수많은 미군이 진주하자 그런 저런 인연으로
계속 사업을 확장하게 된 걸로 안다. 김씨 형제만 아니고 그런 사업을 하는 한국 교민
이 여러 사람이다.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이 이라크로 옮겨 가자 자연 이런 사업들도
따라 가게 된 것이고…
AAFES인가 뭔가 하는 기관은 미군(재향군인?)의 복지 기관이고, 일단 미군 영내에서
이런 PX 같은 장사를 하는 사람은 꽤 많은 포션을 이 기관에 납부해야 한다. 그래야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내 생각엔 정보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이야 마누라의 코고는 소리도 첩보로 생각하고 일
단 분석해 보는 직업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니 김 사장이나 다른 비슷한 일을 하는 한
국 사람과의 대화도 일단 첩보의 가치가 있어 내밀히 분석해 볼지는 모르지만 복지기
관이라는 AAFES나 그 밑에서 영업하는 한국 사람들도 전적으로 상업적인 관계이지 다
른 관계가 있다는 소리 못 들었다. 나도 그런 분들을 일부 알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정보원 노릇 한다는 것 쉽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도둑을 맞을려면 개도 안 짖는 다고 하던데, 故 김선일씨의 비극에는 한국
기관 여러 사람들이 협조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도둑질에 개는 부작위로 협조하
고 한국의 여러 사람들은 작위로 협조했다. 이 김선일씨 살해 비극에…
무슨 말인고 하니 물론 김찬호 사장 본인이나 현지에 나가 있는 대사관, 그리고 외통
부 직원 유수한 통신사 APTN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이 다 문제가 되겠지만 이미 언
론에 의해 두들겨 맞고 깨지고 있으니 그 쪽은 그만 두기로 하고…
정작 제 잘났다하고 정신없이 정부와 관계 기관을 두들겨 패면서 신문, 방송을 팔아먹
고 있는 소위 언론인들(이 사람들 언론인이기나 한가?)의 책임은 없나? 이 사람들은
무관한가?
나와 아내는 故 김선일씨의 납치 사건이 처음 방송에 나오면서 김선일씨가 전도사이
고 돌아 오면 목사 안수를 받고 중동 선교를 하기로 했다는 방송이 티비에 나오는 것
을 보며 “저 놈의 한국 언론이 저 사람 죽이네!”하고 거의 비명을 질렀다.
아랍 사람들이 지금 이라크 점령군을 현대판 십자군(우리가 배운 세계사에는 십자군
이 좋은 의미인지 어쩐지 몰라도 아랍인에게 크루세이더는 임진왜란때 쳐들어온 일본
군만큼 나쁜 의미이다)이라고 부르고 있고 맹신적인 부시가 자꾸만 자신의 정책에다
가 기독교를 갖다 붙이는 통에 기독교인 보기를 자기 부모 죽인 원수처럼 보는 데 목
사된다고 선교하러 이라크 갔다고 그렇게 전 세계를 향해서 나발 불 것은 무엇인가?
언론인 같지도 않은 한국의 기자 양반들, 김선일씨가 납치범들의 취조에 한국에서 수
학을 가르쳤다고 설명하고 목사가 되려고 한다고는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사실을 아는
가?
사우디의 오아시스 컴 파운드를 알카에다가 습격하여 외국인을 죽일 때 무슬림은 살
려 주고 기독교인은 목을 칼로 그어 아홉 사람을 죽인 거 알고나 있는가? 영국인들이
무슬림으로 여권을 바꾸어 거주 허가증에도 무슬림으로 하고 다니는 거 아는 가? 당신
들은 한국어로 방송했으니 이라크 그 사람들 모를 거라고 변명 하겠는가? 당신들도 아
랍어 방송인 알 자지라나 알 아라비야를 알듯이 납치범들도 24시간 시한을 두고 한국
정부의 반응을 살필 때, 한국 티비나 신문의 기사 내용을 알아보지 않겠는가? 한국의
방송, 언론들이여!! 한번 당신들의 그 무책임하고 돌대가리 같은 방송이 혹시 김선일
씨의 참극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 한 번 국정 조사단을 요청해 보지 않겠는가?
세 번째는 나도 기독교를 선택해서 세례는 얼마 전에 받았지만 여기 중동 지역에서 소
위 나오는 종교직자(성직자라고 부르기엔 단어가 아까워서…)들의 행태나 노는 꼴을
보면 토하고 싶은 경우가 참 많았다. 그런데 지난 번 납치당했다 풀려 나온 목사인가
뭔가 하는 작자들의 기자 회견을 보고 기가 차서 말도 안나왔다. 뭐 “의사이고 치료
사이고 라고 해서 풀려 나왔다”고… ,“하나님이 보호해서…”, “니느웨 선교 학교
에 다녀오고…” 이런 말 하는 꼴을 보며 우리 부부가 하는 말이 “아!저 작자들이 저
는 살아 나왔다고 입을 나불대는 데, 앞으로 몇 죽이겠구나” 하고 탄식을 금할 수 없
었다.
여기 중동에서 한국인에 대한 평은 그래도 부지런히 땀 흘려 일하고 격정적이긴 하지
만 뒷끝 없어서 좋고, 그래도 정직하다고 하는 것이다. 완전히 이 또라이 목사들이
“한국 사람은 거짓말한다. 아랍인을 개종시키기 위해 물불 안가리고 위장해서 오는
구나”라고 아랍인들이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그 작자들이 장례식에 와서 기도하고
슬퍼하고… 내 참. 아마 앞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온다고 하면 이 작자들의 책임도
계속 있을 것이다. 이 작자들 혹시 납치범에 잡혀 있을 때, 중동에 이슬람교를 배우
러 앞으로 무슬림 되어 한국에 전도하려고 단체로 왔다고 하지 않았는 지 한번 한국
의 교계의 지도자들은 국정조사 말고 교정조사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기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금요일(중동지역)이나 일요일에 삼국인, 또는 가난한 아
프리카인들 돈 몇 푼 준다고 불러 모아놓고 엉뚱한 소리하고 사진 찍어서 정작 한국에
다가는 목숨 걸고 선교활동하고 있다고 선교비 타먹는 작자들도 있었다. 내 듣기로는
한국에서 이라크에 선교활동 한다고 쿠웨이트 한국 하숙집에 머무르면서 싸구려 시장
에서 물건 좀 사서 영수증 금액 좀 부풀리고 이라크에 가서 현지인에게 나눠주고 한
국 돌아가서는 전쟁터에서 생명 걸고 선교했다고 간증하는 사람들 있다는 소리 들었
다. 김선일씨 죽고 난 후 6월 25일엔가도 이라크로 그런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쿠웨이트에서 온 분이 내게 전해 주었다. 대사관을 제일 골치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한국 교민의 발 앞에다가 덫을 놓는 행위, 이놈이 죽일 놈이요 하고 패악질을 해
대다가 지금 비난의 대상에서는 감쪽같이 사라진 언론인 여러분, 성스러운 교직자 여
러분, 당신들의 돌대가리 같은 행위들이 혹시 김선일씨의 비극에 원인 제공이 되지 않
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두고두고 근신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빈소에 얼쩡대
지 말고.
그리고 우리 국민이나, 네티즌들 여러분들도 가슴이 뜨거워도 차가운 머리로 사태를
정확히 바라보고 정말 냉철하게 현명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금 때가 어는 때인
가? 기름값은 40불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베이징에선 육자 회담이 열리고, 사는 것은
계속 바닥이고…
옛날 같으면 유신 헌법을 3번은 공포했을 터이다. 제발 먼저 떠들지 말고 생각 좀 해
보고 말하고 행동하자. 이라크 파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살아나고 강성해
져서 다시는 남의 나라 압력에 소 도살장 끌려가듯이 파병 안해도 되고, 당당하게 우
리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국제 사회에서 주권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도 위기이고 우리 민족도 위기이고 사우디에 사는 나와 가족들도 위기이
다. 조용하게 행동할 때이다.
그래서 난 사우디의 리야드에서 다시 외친다.
“나라가 뒤집혔나? 왜들 이래! 당신들 호들갑 떨면서 당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 거
아니야?”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글로 외치면서 나의 무력감을 감추려는 것인지…
그래서인지 그나마 재주 없는 글 줄기가 이리 저리 꼬인다. 독자들의 이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