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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5349
    작성자 : 단호박찐빵
    추천 : 36
    조회수 : 7601
    IP : 50.67.***.16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12/15 11:53:15
    http://todayhumor.com/?panic_75349 모바일
    [Reddit] 소리기피증
    내 룸메이트랑 저녁을 먹는건 정말이지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 새끼는 후루룩, 쩝쩝 소리를 내며 먹어대는데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점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같이 살기전까지는 그 새끼가 먹을때 그렇게 소리를 내는지 몰랐다.
    아마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선 내숭을 떠는게 아닐까 싶다.

    그치만 이 소리!!!
    생각만 해도 분노가 끓어오른다.

    오늘 밤, 나는 그 옆에 앉았다.
    그 새끼는 스파게티를 먹는 중이다.

    그가 포크로 스파게티면을 돌돌 말자 빨간 소스가 으깨진다.
    나는 곧 일어날 일을 생각하며 이를 악 물었다.

    그는 앞에 있는 티비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는 채로
    천천히 그의 입을 향해 포크를 든다.

    나는 안절부절하며 눈을 뗄 수가 없다. 그 새끼의 얼굴, 입, 그리고 포크가 이동하는 그 경로...

    그는 입 안에 포크를 넣기도 전에
    진공청소기마냥 스파게티를 질척하게 빨아들인다.

    나는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이를 갈았다.
    그러려면 그 새끼가 먹는 모습이 아닌 다른 곳을 봐야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이제 그 새끼는 입을 열고 씹는다.

    내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나는 그 새끼 뒷통수를 잡아 커피 테이블에 내리찧고는
    포크를 그의 목에 찔러넣었다.

    그의 얼굴은 공포와 충격으로 휩싸여 있다.
    피와 포크, 스파게티로 숨을 쉬지 못하며 나를 쳐다보는 그에게 말했다.

    "너네 부모가 입 다물고 쳐먹으라고 가르쳐주지않던?"

    나는 그의 눈에서 서서히 생명의 빛이 꺼져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야 조용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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