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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1915
    작성자 : 고도리5점
    추천 : 30
    조회수 : 4205
    IP : 175.114.***.238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4/08/20 21:29:09
    http://todayhumor.com/?panic_71915 모바일
    [스레딕] 내 눈엔 보여요, 언니 뒤의 그림자
    원본 : http://threadic.com/goedam_new/1406642561/

    1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02:46 ID:cCFOPfPIFBY
    오랜만에 괴담판 들어왔다가 생각나는 썰이 있어서 풀어볼까해
    썰의 주인공은 내 동생의 친구인 아이.
    아니 였던이라고 해야겠네
    나로 인해서 동생이 일방적으로 절교선언을 했었지

    3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05:27 ID:cCFOPfPIFBY
    현재 내 동생의 나이는 21살
    내가 썰을 풀려는 아이랑 동생이 처음 친해진건 고3때야
    학교는 달랐지만 학원을 같이 다녀서 친해진 케이스인데 우리엄마는 아직도 얘 때문에 내동생이 날나리가 됐다고 믿으셔
    뭐 얘가 계기가 되긴 했었지만...
    아무튼 엄마가 걜 싫어해서 동생이 집에서 걔 이야길 하거나 걜 데리고 오거나 하는 일이 없었어서 그때엔 걔가 어떤 앤지 잘 몰랐어

    4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08:06 ID:cCFOPfPIFBY
    그러다 수능이 끝나고 애가 전문대에 가게 됐는데 우리집은 전문대를 갈꺼면 공장을 가라고 하는 그런 집이거든?
    근데도 내가 중간에서 잘 구슬려서 전문대에 갈 수 있게 되고 부터는 내 동생이 날 정말 의지하고 좋아하고 그랬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고 주로 그 애에 대한 얘기를 했지
    처음 걔에 대해 들었을때는 정말ㅋㅋㅋㅋ웃음이 나왔닼ㅋㅋ

    5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10:03 ID:cCFOPfPIFBY
    귀신을 본댘ㅋ 귀신을 보는데 걔는 귀신을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싫어하기 때문에 귀신이 걔한테 접근을 못한댘ㅋㅋㅋㅋㅋ
    내가 뭔 개소리냐고 그랬더니 걔가 하도 이상한게 보이니까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는데 거기서 무당이 그렇게 말해줬다나?ㅋㅋㅋㅋㅋㅋ
    내가 동생한테 너 그때 같이 갔냐니까 아니랰ㅋㅋ중딩때 갔다왔다고 말해주더랰ㅋㅋㅋㅋㅋㅋ

    6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11:46 ID:cCFOPfPIFBY
    이게 뭔 중2병이야 싶어서 막 웃으면서 동생한테 그랬어
    걔 그거 다 뻥이라고.
    세상에 귀신이 존재할 지는 몰라도 원한덩어리인 귀신이 단지 사람이 자길 싫어한다고 접근을 못한다는게 알이 되냐고 그랬지
    동생은 걔가 자기한테 거짓말할 이유가 없지않냐면서 내 말을 무시했어

    7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15:35 ID:cCFOPfPIFBY
    그리고 며칠 후에 동생이 나한테 그러더라
    걔가 자기 눈에 보이는 걸 나한테 보여줄 수 없으니까 내가 못믿는게 당연하다고 그랬다고.
    그 말에 난 아 그러닠ㅋㅋㅋ 이러고 말았지
    그로부터 3일 뒨가? 12월 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걔가 우리집에 왔어
    부모님이 연말이라고 친척이랑 여행을 가셨는데 동생이 친구랑 밖에서 놀기에는 춥다고 찡찡대서 집에 데려오라고 했었거든
    걔는 집에 오자마자 집 곳곳을 둘러보더니 살짝 한숨을 흘리더라
    그러다 날 보자마자 눈에 띄게 표정이 안좋았어
    그리곤 내 동생이랑 놀면서도 계속 힐끔거리면서 날 쳐다보더라

    8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17:22 ID:cCFOPfPIFBY
    그러다 동생이 우리언니 무서운 얘기 잘 한다고,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 많다고 그러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걔한테도 얘기를 해주래
    걘 별 말 없이 가만히 나만 쳐다봤고 난 그걸 동의하는거라 보고는 얘기를 몇개 해줬지
    그 얘기를 가만히 듣던 걔가 그랬어

    9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18:40 ID:cCFOPfPIFBY
    언니...혹시 어깨가 뭉치거나 피곤하지 않으세요?
    그 물음에 내 동생은 어? 어떻게 알았어? 언니 요새 맨날 피곤하다고 그러는데....이러더라?
    그러니까 걔는 가만히 날 보다가 한숨을 푹 쉬고는 고개를 저었다

    11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20:41 ID:cCFOPfPIFBY
    아니 근데..난 그때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누가봐도 피곤해 보였거든?
    그리고 걔네 노는동안 난 내 할짓하면서 내도록 아이고 어깨야 아이고 삭신아 이러고 있었단 말야
    당연히 그럼 아는거잖아?
    근데 마치 보이지 않는 뭔갈 본것마냥 내 어깨너머를 가만히 보다가 고개를 젓고 내 얼굴을 보고 또 고개를 젓고 하니까 기분나쁘잖아
    그래서 내가 물었어
    왜. 뭐라도 보이냐?

    12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22:43 ID:cCFOPfPIFBY
    내 물음에 걘 잠시 망설이다가 언니는 조심해야한다 어쩌고 저쩌고 말을 꺼내더라?
    뭐 듣자하니 무서운 얘길 좋아하면 악령이 씌인대
    뭐 대충 그런 뉘앙스의 말이었어
    듣다듣다 같잖아가지고 내가 막 웃으면서 물었지
    그럼 묻자. 넌 걔네가 뭘로 보이는데?

    13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25:40 ID:cCFOPfPIFBY
    내 물음에 걔는 흐릿한 덩어리로 보이기도 하고 선명하게 사람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대
    제일 위험한건 까만 덩어리로 보이는 놈인데 얘가 이유없는 자살이나 사고 같은 걸 일으키는 거래
    그래서 내가 다시 물었지
    근데 왜 너한테는 안달라 붙냐고. 내가 알기로 귀신이라는 놈과 우린 서로가 안보이는데 간혹 귀신을 보는 놈들이 있어서 그 놈들은 귀신한테도 보이니까 귀신이 들러붙는다고 그러더라고.
    내 물음에 걔는 그랬다
    사람이 귀신을 싫어하면 그 기로 인해서 접근하지 못해요 언니

    14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29:13 ID:cCFOPfPIFBY
    그 말에 난 웃으면서 말했다
    싫어하는 기운에 귀신이 나가떨어지면 사람이 왜 죽냐고.
    귀신 좋아하는 놈이 세상에 어딨냐고.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무서워해서는 안된대. 무서워하지않고 순수하게 싫어만 할 때, 그 정도에 따라 귀신이 접근할 수 없는 기를 뿜는거래.
    그래서 내가 그랬지
    그럼 신내림 받는 사람은 뭐냐고. 순수하게 귀신이 싫어서 거부했는데 신병앓다가 죽는 사람은 뭐냐고. 니 말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들은 도대체 뭐냐고.
    설마 니가 영력이 더 강하다던가 하는 개드립은 않겠지?
    라고 말하니까 애가 날 가만히 쳐다만 보더라

    15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34:30 ID:cCFOPfPIFBY
    거봐라 답 못하지 않냐고.
    만약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면, 나는 왜 하필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는지, 어떡해야 없어지는지, 없어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면 앞으로 뭘 어쩌고 살아야하는지 궁금하고 신경쓰여서 알아보고 다닐꺼라고.
    그래서 내 의문을 풀때까진 이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꺼라고.
    근데 넌 그 능력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는 것들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그 능력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앞뒤가 너무 안맞지않냐고.
    이런식으로 따져물으니까 걘 아무말도 못하더라

    17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39:10 ID:cCFOPfPIFBY
    그래서 난 다시 그랬지
    니가 만약 그냥 그런 말만 했다면 나도 이해했겠지만 넌 그게 진실인양 나에게 어필하려고 했다고.
    누가봐도 알만한 사실을 마치 무엇인가가 보이기때문에 안것인 양 말해서 내가 기분나빠서 이렇게 심한 말까지 하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했어.
    그냥 그렇게 무마되나 했는데 갑자기 걔가 그러더라?
    언니...언니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는거에요.
    이건 초자연현상이에요. 과학이니 이론이니 하는 것들론 일부도 설명할 수 없어요.
    내 눈엔 보여요. 보이기 때문에 보이는거에요.
    그걸 증명할 수도 알릴 수도 없어요. 그저 볼 뿐이에요.

    18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42:13 ID:cCFOPfPIFBY
    더 말했는데 내 기억의 한계로 딱 저말들만 기억해
    아무튼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걜 보면서 아이고....중증이구나...하면서 안쓰러웠지
    나중에 이불을 얼마나 차려고..ㅉㅉ
    내가 가만히 보고만 있자니 걔는 내 되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내 눈엔 보여요...언니 뒤의 그림자.
    커다란 덩어리가 보여요.

    19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46:28 ID:cCFOPfPIFBY
    하도 진지하게 말하길래 아이고...그래 들어나보자 하는 마음에 걍 있었어
    그랬더니 걔가 그러더라?
    내 어깨에 매달린 저 놈은 이때까지 본 것들과 다르다고
    굉장히 까맣다고. 까만데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까만색이라고.
    뭔 개소리야...이세상의 것이 아닌 까만색이 무슨소린지 이해가는 사람?
    내 동생은 겁먹어서는 언니 어떡해...어떡하면 좋아? 라고 묻고 있더라.
    걘 정확히 내 오른쪽 어깨쪽을 응시하면서 넌 내 친구니까 내가 언닐 구해줄게. 그래.. 꼭 저걸 떼어내줄게.
    이러더라?
    이쯤되니 기분도 나쁘고 뭐 이런애가 다있나 싶어서 그만 하고 나가라고, 나가서 놀라고 내쫓았지.

    20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52:35 ID:cCFOPfPIFBY
    그러고 며칠동안은 별 다른게 없었지
    동생이 나한테 걔가 언닐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만나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했지만 난 걔 얘기만 나오면 난 그런거 관심없으니까 그만하라고 했지
    그러다가 1월 중순에 내가 교통사고가 날뻔했어.
    가족이랑 외출을 했는데 내가 길에서 장난치다가 차도쪽으로 넘어졌거든?
    그 때 차가 한대 달려오고 있었는데 거기가 일방통행이고 골목쪽이다 보니 느리게 달리고 있었던지라 내 바로 앞에서 멈췄어
    차에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차 기사님이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자고 하도 우겨서 전신 검사를 다 해보고 집에갔지

    21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56:54 ID:cCFOPfPIFBY
    그리고 그날 저녁에 내동생이랑 걔가 통화를 하는데 나 참 어이가 엎어서...
    동생은 집에서 통화하면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통화를 잘 해서 대화내용이 잘 들리는데..
    걔가 한다는 말이 지가 날 살린거랰ㅋㅋㅋ 지가 내 등에 붙은 검은 덩어린지 그림잔지를 떨어지게 하려고 영력을 쓰고 있었다나?
    알고보니 동생이 내가 샤워할때 쓰라고 준 바디워시도 걔가 준거더라?
    걔가 백일동안 새벽기도를 해서 영력을 담아놓은 거라나?
    웃긴건 난 그거 안썼는데?ㅋㅋㅋㅋ 걍 뚜껑 열어보고 향 맘에 안들어서 안썼는데?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뭐 막 들어가면서 지가 노력한 덕에 내가 아무 일 없는거라고 그러더라?

    22 이름 : 이름없음: 2014/07/29 23:58:36 ID:cCFOPfPIFBY
    뭐 이런 미친년이 다있나 싶었지.
    몇번을 그런애랑 놀지말라고 동생을 혼냈지만 내 동생은 내 말을 무시하셨지
    내가 언니 친구들보고 이상하다고 친구하지말라더나!! 언니는 왜 내 친구보고 그런 말 하는데!!
    이러면서 내 말은 무조건 차단해버리셨지..

    39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19:56:48 ID:3TW3O+LQTn2
    어젠 도중에 일이 좀 있어서 끊겼어.
    사실 생각해보니까 처음에 내가 너무 걔를 몰아붙였던 것 같아.
    그냥 내버려두고 동생한테 걔 말 너무 믿지말고 거리를 좀 두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당시의 나는 그저 내동생 물들이지말고 그만해라!! 라는 심정뿐이어서 걔를 막 몰아붙였던 것 같아.

    40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06:24 ID:3TW3O+LQTn2
    아무튼 썰을 마저풀게
    나랑 동생이 한바탕 말다툼을 하고 나서부터는 동생이 친구를 만나달라는 둥 하는 일은 없었어.
    나도 동생도 걔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꺼내지 않는 상황이었지
    그러다가 내 동생이 나한테 시루떡을 가져왔다고 먹으라고 하더라?
    내가 떡을 정말 좋아해. 진짜 자다가도 떡사왔다고 하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한단 말야.
    그래서 동생이나 엄마가 길가다가 떡집 보이면 한팩씩 사오고는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먹었어
    근데 맛이 엄청 이상한거야. 시큼하고 니글거리고..
    이거 어디서 샀냐고 했더니 새로 생긴 떡집에서 사왔다고 다 먹으라고 하더라?
    난 영 찝찝해서 안먹겠다고, 상한 거 같으니까 내일 떡집가서 바꿔오라고 했지.
    그랬더니 동생이 계속 아 안되는데...다 먹어야되는데....이러는거야
    딱 감이 오잖아. 걔가 먹이라고 시키더냐고 물었더니 동생은 한마디도 못했어

    42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11:35 ID:3TW3O+LQTn2
    동생 반응을 보고 순간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동생은 순수하게 날 걱정해서 받아왔겠거니 싶어서 억지로 라도 먹으려고 했어
    그 타이밍에 엄마가 집에 오셔서는 왠 떡이냐고 드시려고 하다가 냄새를 맡아보시더니 먹지말라고 상했다고 그러시더라
    전자렌지에 데워서 첫 한입 먹을때는 잘 몰랐는데 엄마말 듣고 다시 맡아보니 상한 냄새가 폴폴 나더라
    떡을 버리고 방에서 쉬고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자기 폰을 주면서 받아보래
    받으니까 걔더라?

    43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19:22 ID:3TW3O+LQTn2
    언니 드셔야해요
    내 동생이 말 안하더냐. 떡 상했어. 굳이 먹어야하면 새걸로 다시 사서 주던가.
    그냥 떡이 아니에요. 제가 주술을 걸어놨기때문에 그걸 꼭 드셔야해요
    아니..상했다니까?
    상했을 리가 없어요. 제가 주술을 걸어서 조금 변형이 생긴걸 상했다고 착각하신거에요 꼭 드셔야해요.
    무슨 개소ㄹ....아 아니다. 이미 음식쓰레기통에 넣었으니까 못먹어.
    버리셨다구요? 제가 3일동안 금식하고 있는 힘 다 짜내서 주술을 건건데 버리셨다구요? 너무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아니 상했다니까.....상했으니까 못먹은거지 안먹은게 아니라고..
    정말 너무하시네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원망하지마세요. 언니가 제 도움을 거절한거니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늘 구해왔지만 언니같은 사람은 정말 힘이 드네요.
    이러고는 전화가 끊겼어.
    (대화내용은 기억을 토대로 매끄럽게 각색했어)
    어이가 없긴했지만 동생이랑 또 싸우긴 싫어서 그냥 동생한테 폰 돌려주고 걍 넘겼지

    45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27:53 ID:3TW3O+LQTn2
    그러다가 3일정도 후였나? 2월 중순으로 기억해
    갑자기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
    언니 지금 어디냐고.
    그래서 지금 어디다 라고 말했더니 동생이 기겁을 하더니 빨리 집으로 오래
    왜그러냐고 아무리 물어도 대답은 안하고 애가 막 제발 지금 집으로 오라는 말만 계속 했어
    그래서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집으로 갔지
    집에 들어가니 동생은 날 붙잡고 오다가 사고는 나지않았냐, 다치진 않았냐 막 묻더라
    도대체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걔가 동생한테 1시 40분에 전화해서 그랬대
    니네 언니 오늘 2시에 어디서 사고가 날꺼라고
    자기가 우리집 왔을때 내 어깨에서 본 까만덩어리에 도로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나랑 핑크색 코트입은 까만 긴생머리 여자가 보였다나?
    누설하면 안되서 말 못하고 있었지만 내동생이 걱정되서 말하는거니까 막으라고.

    46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32:32 ID:3TW3O+LQTn2
    동생 말을 듣고 조금 소름끼쳤던게 내가 있던 장소랑 나랑 있던 친구 옷차림을 맞췄다는거..
    걔가 평소엔 어두운 색만 입다가 그날따라 분위기전환한다고 핑크색을 입고 나온지라 예전에 봐서 때려잡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어
    그 도로도 그냥 가고 싶은 곳이 없어서 헤매고 다니다가 가게 된거였고...
    그럼 뭐야 진짠가? 라고 생각해보면 앞뒤가 안맞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걔한테 더 물어보고싶었지만 이상하게도 걔는 그날 하루종일 연락이 되질 않았어.

    47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36:38 ID:6hrwprXXzLQ
    오옷 맞췄구나 흥미진진!
    그래도 그 애 행동이 중2적인건 맞는듯..

    48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39:51 ID:3TW3O+LQTn2
    동생은 계속 연락을 하다가 안되겠다며 그날 저녁 날 끌고 걔네집으로 갔다
    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랑 살고 있었어
    걔네집에 가니 아버님이 계셨는데 걔가 엄마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다네?
    폰을 두고 가서 연락이 안된 것 같다고 걱정말라시는데 동생이 떨떠름하게 예...죄송합니다 이러더라.
    집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니까 내 동생이 한다는 말이 걔가 엄마집에 갈 리가 없대
    그럼 뭐 걔네 엄마집에도 확인하러 갈꺼냐고 물었더니 안타깝게도 엄마집은 모른다네?
    그럼 연락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그리고 딸이 폰을 두고 나갔는데 아버님이 어련히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잘 도착했나 확인했지 않겠냐고 구슬려서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갔어

    49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44:56 ID:3TW3O+LQTn2
    >>47 중2적인 것도 문제지만 앞뒤가 안맞는 말을 잘하니까 문제지.
    3일 금식기도 했다는데 내동생이랑 만날때마다 밥만 잘 먹었다더라. 내동생은 걔랑 하루가 멀다하고 놀러다녔는데.
    말고도 몇가지 앞뒤가 안맞는게 있었어
    아무튼 그 다음날, 내 동생은 걔한테 연락을 받고는 달려나갔다가 울면서 전화가 왔어
    왜그러냐고 물었더니어떡하면 좋냐고 걔가 내 사고를 미리 알려주는 바람에 벌을 받고 있다고 그러더라?
    무슨 소리냐고 물으려는데 갑자기 걔 비명소리가 들리고 동생이 무섭다고 엉엉 울더라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내가 가겠다고 그러고 전화를 끊었지
    그러고 걔네 집으로 달려갔는데

    51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53:31 ID:3TW3O+LQTn2
    문을 열어준 건 다름아닌 내 동생이었어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동생은 울면서 무섭다고만 했어
    진정하라고 언니가 왔으니까 괜찮다 그러고는 안쪽 방으로 들어갔지
    거기에는 깜깜한 방 한구석에서 몸을 감싸고 쪼그리고 앉은 채 몸을 끄떡끄떡거리고 있는 걔가 있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시간대였지만 커튼을 쳐놔서 어두운 방안에서 그러고 있었어.
    그러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그걸 보는 순간 기이하면서도 소름끼쳤던게...쑈라는게 보였다는거.
    머리를 잡아 뜯은건지 머리를 산발을하고 그러고 있는데 이상하게 이게 쑈를 하고 있다는게 보였어
    내 상식으로는 미쳐날뛰면 잡히는대로 던지기 때문에 방이 깨끗할 수가 없어
    머리를 뜯을 정도로 자해를 했다면 몸부림을 쳐대서 주변 물건이 어질러 질 수 밖에 없어
    그 방은 물건이 많아서 어떻게 이 방에서 사냐고 묻고 싶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그애 주변만큼은 물건들이 넘어지고 깨지고 헝클어져 있어야 하잖아
    근데 너무 잘 정리되어 있는거야
    게다가 내가 가만히 보고있으니까 막 자기 팔이랑 목을 손톱으로 긁고 꼬집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친거면 내가 보기 전부터 그러고 있었어야하잖아?
    왜 목이랑 팔은 긁거나 꼬집은 흔적이 하나도 없었을까?

    53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0:58:16 ID:3TW3O+LQTn2
    걔가 그러고 있는게 무섭고 섬뜩한게 아니라 걔가 쑈를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게 소름끼치고 무서웠어
    내가 말리지도 않고 그냥 보고만 있으니까 동생이 언니 뭐하냐고 왜 보고만 있냐고 울부짖더라?
    근데 나는 걔를 계속 보고만 있었지.
    그냥 소름돋고 징그러워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동생은 울면서 걔를 붙잡고 정신차리라고 애걸복걸하는데 난 그걸 멀거니 보고만 있었어
    걔는 급기야 벽에 머리를 막 박더니 동생이 기겁을 하면서 말리니까 갑자기 멍때리다가 울더라
    죽고싶다고. 왜 자기는 이런 운명을 타고난거냐고. 엄마가 정말 원망스럽다고.
    내 동생은 걔를 끌어안고 울었고 나는 한참을 우는 두사람을 그냥 쳐다만 봤지

    54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1:04:24 ID:3TW3O+LQTn2
    걔는 잠시 울고는 이제 괜찮다고 와줘서 고맙다고 동생을 달래더라
    내 동생이 왜 그랬던거냐고 물으니까 걔는 금기를 어겼기 때문이래.
    내 운명을 미리 보고 말해준 건 운명을 거스르는 것이고, 그건 곧 시간적 운명? 뭐 그런걸 어긴 거래
    그렇기때문에 일시적으로 자기한테 그 어긴 만큼의 고통이 주어졌다나?
    동생이 걔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걔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니 소중하느사람을 죽음에서 구해냈으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그 왜 아픈데 웃는? 뭐 그런 표정있잖아? 딱 그렇게 웃더라?
    동생은 고맙다고 니가 내 언니를 살렸다고 하고있고....
    그러다가 걔가 날 쳐다보면서 그러더라?
    이제 내 말을 믿어요 언니?

    58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1:18:31 ID:3TW3O+LQTn2
    내가 아무 말 안하고 쳐다만 보고 있으니까 걔는 내가 자길 안믿는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야
    하...그래요. 검은 덩어리의 숙주가 되는 사람은 의심이 많죠. 이해해요.
    그래도 명심하세요. 오늘 제가 막아줬다고 해서 덩어리가 사라진게 아니에요. 언니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게될 지 몰라요.
    그러니까 조심하세요. 오늘 덩어리가 더 크고 짙어졌어요.
    걔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내가 한 생각은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지...왜 저러는거지...무섭다...소름끼치게 징그럽다...였어
    내가 가만히 보고있으니까 걔는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는데 걔네 아버님이 들어오셨어
    그러니까 걔가 급하게 머리를 막 빗으면서 아! 아빠오셨어요? 이러더라?
    걔네 아버님이 손님이 와계시네? 라고 물으니까 금방 갈꺼라면서 나랑 내동생을 내쫓다시피 보내더라
    집으로 가면서 내가 멍하니까 동생이 쫓겨나서 당황한 줄 알았는지 언니가 이해하라면서 걔가 그런걸 볼 줄 알고 능력이 있는걸 부모님한테는 숨기고 있다고 그러더라?

    61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1:31:06 ID:3TW3O+LQTn2
    아무튼 집에 와서 내가 한 생각은 그냥 걔랑 엮이기 싫다 였어.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연기하고 쑈하는 모습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기를 느꼈거든
    그러나 걘 그만둘 생각이 없는지 내 동생을 통해서 이상한 것들을 많이 보냈어
    조선시대에 술을 따라먹던 병있지? 그 미니어처같은 조그만 병을 주면서 그걸 꼭 바르래. 그래야 그 덩어린지 그림잔지가 약해진대
    무슨 신기가 담긴 물품이라고 자기 아는 용한 무당한테 받아왔다는데 냄새로 추정하건데 그게 들기름이었다는거.
    팥같은 걸 삶은 물을 주면서 자기 영력의 절반을 담았다고 다 마시게 하라고 하질 않나
    바디로션을 주면서 꼭 씻고나면 바르라고 하는데 거기에 개미가 섞여있고
    파란색 이상한 물을 마시라고 줬는데 그 안에 지렁이가 한마리 들어있고...
    진짜 이해가 안되는건 그놈의 영력은 무한으로 번식하나? 맨날 자기 영력을 다 쏟아부었대...

    64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1:41:20 ID:3TW3O+LQTn2
    그런걸 받을때마다 알겠다 해놓고는 몰래 버리기도 하고 싫다고 반항도 해보고 했었어
    그러다가 동생이 대학에 들어가고 바빠지면서 걔가 주는 물건은 급 줄어들었지
    걔도 바빴겠지
    그러다가 4월쯤인가? 일요일에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또 동생이 전화가 왔어
    우리 자매는 별달리 급한 일이 없으면 왠만해선 문자로 해결하기 때문에 전화가 왔다는건 다급하단 증거야
    전화를 받았더니 동생이 나더러 언니 어디냐고 묻더라?
    근데 이 상황이 낯익잖아.
    언젠가 겪어봤던 일이잖아.
    그래서 약간의 불안함을 안고 답해줬지 여기 어디다 라고.
    그랬더니 애가 언니 빨리 거기서 나오라고 거기있으면 안된다고 그러더라?
    그러면서 남자친구랑 같이있지?! 빨리 나와!! 이러는데 또 걔가 무슨 말을 했구나 싶었지
    동생이 하도 난리를 쳐대니까 일단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그리고 남친한테 나가자고 했지
    남친은 왜그러냐고 물었고 내가 걔에 대해서 대충 말했던 적이 있는지라 걔가 내가 여기있으면 죽는다고 한 모양이라고 했지
    그랬더니 남친이 잠시 고민하더니 그냥 있자네?
    왜? 라고 물으니까 언제까지고 걔 중2병에 휘둘릴 순 없다고 여기서 아무런 일이 없으면 동생도 걔가 구라쳤다고 알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있었어

    65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1:47:01 ID:3TW3O+LQTn2
    거기가 노래방이었는데 동생한테 나왔다고 뻥쳐놓고 2시간을 놀았는데 아무 일도 안일어나더라?
    아...역시 아무일 안일어나네 싶어서 동생한테 사실 얘기를 해주려고 폰을 봤는데 문자가 와있더라?
    내동생한테서였는데 걔가 그랬대
    자기가 준 영력으로 많이 순화가 된 모양이라고. 언니의 운명의 바퀴가 사고를 빗겨갔으니까 안심해도 된다고 전해달라고.
    이걸 보고 내가 헐...이러면서 남친한테 문자를 보여줬거든?
    그랬더니 남친이 가만히 문자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지않냐고 묻더라

    67 이름 : 이름없음: 2014/07/30 21:52:59 ID:3TW3O+LQTn2
    뭐가 이상하냐니까 남친이 이런일이 또 있었냐고 묻더라?
    그래서 일전에 한 번 있었다고 했지
    그랬더니 그때도 동생한테 이런 문자 보내더냐고 묻더라?
    가만 기억을 더듬어보니까 아니었던거 같은거야.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왜 이번에는 이런 문자를 보냈지? 이러더라
    틀릴까봐 미리 밑밥 깔았겠지. 라고 했더니 그 밑밥을 전에는 안깔았는데 왜 이번엔 깔았냐는거야
    이상하지않냐고. 마치 우리가 안 피할 껄 알고 보낸 것 같지 않냐고.
    남친 말을 듣고보니까 그럴싸한거야.
    그럼 어떻게 알았단거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 뭔가 기분나쁘다고 그러더라.
    아직은 확실치 않으니까 별 말 하지말고 한번더 그런 일이 있었을 때 어쩌는 지를 보자고 그러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했지

    93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0:57:16 ID:GdL5qJCP5X2
    남자친구랑 잘 놀고 집에 들어갔더니 내동생이 쪼르르 뛰어 나와서 언니 괜찮냐, 정말 아무 일 없냐 묻더라
    그래서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했더니 내도록 쫓아다니면서 걔한테 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둥, 친구를 잘 뒀다는 둥 쫑알거리더라
    물 마시러 주방을 가도 쫑알거리며 쫓아오고 샤워하려고 화장실 들어갔더니 따라 들어와서 쫑알쫑알...
    노이로제 걸리도록 하도 쫓아다니면서 쫑알거리길래 동생한테 그랬어..
    그만하라고. 걔말 난 안 믿는다고.
    그랬더니 동생이 아직도 그소리냐고 걔 덕에 언니 목숨 두번이나 건졌다 그러더라?
    걔 덕인지 아닌지 어찌아냐고 봤냐니까 자기 친구 나쁘게 말하지말라고 빽 소리치고는 방에 들어가버렸어

    94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02:41 ID:GdL5qJCP5X2
    그리고 그 다음날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왔어.
    어머님의 지인 분 중에 신력이 있으신? 그런 스님을 아는 분이 계신대
    혹시나 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니까 그 스님을 뵙고 얘길 들어보는게 어떻겠냐고 묻더라
    마침 가깝기도 하고 해서 일찍 마쳐달라고 해서 가봤지
    스님 말씀이 나는 복을 타고났대
    집안이 대대로 선조를 잘 모신 모양이라면서 조상님들이 날 지켜주고 계셔서 그런 불길한 일은 있을리 없대
    귀신을 본다는 사람이 나한테 무슨 덩어린지 그림잔지가 붙어있다고 하더라고 했더니 스님께서 그런게 있다면 진즉에 안좋은 일이 일어났어야하지 않냐고 반문하시더라

    96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15:12 ID:GdL5qJCP5X2
    이제와서 사고가 일어난다는 둥, 죽을꺼라는 둥 하는건 무슨 경우냐고...
    니가 내 존재를 알았으니 활동해주마! 이러는거냐고...거 덩어리란 놈 참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놈일세...이러셨지
    아무튼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불길함을 떨치고 집에 들어왔더니 걔가 우리집에 와있더라?

    98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19:42 ID:GdL5qJCP5X2
    그 날이 외할아버지 제사여서 엄마아빠가 집에 안계셨거든
    난 걜 보자마자 동생한테 너 엄마한테 허락 받았냐고 왜 니맘대로 집에 사람들이냐고 뭐라했지
    그랬더니 동생이 아 왜! 내가 내집에 친구 데려오겠다는데!! 이러더라?
    이집은 엄연히 말하면 엄마집이라고 당장 안내보내면 엄마한테 전화하겠다고 그랬지
    그랬더니 동생은 니 맘대로 하세요!!하다가 내가 진짜 전화기를 드니까 잘못했다고 걔가 아빠랑 싸워서 집에 못들어간대서 우리집에 데려온거래
    우리집이 무슨 피난촌도 아니고...
    이 밤중에 내쫓는건 야박한가 싶기도 하고 또 동생이랑 싸우기도 싫어서 난 모른다고 엄마 오실지도 모르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지

    99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28:54 ID:GdL5qJCP5X2
    한참 둘이서 낄낄대고 노는거 같더니 갑자기 걔가 서재로 와서 말을 걸더라?
    언니 허리..아프지 않아요?
    그 말에 난 놀랐지
    그 전날 데이트할 때, 구두신고 다니다가 뭘 밟고 미끄러졌었는데 그때 허리를 삐끗했었거든
    동생한테도 말 안했는데...파스도 냄새 별로 안나는 걸로 붙여놨는데 도대체 어떻게 안건지....
    내가 아니? 안아픈데? 라고 태연하게 대답하니까 내 허리를 가만히 보면서 그럴리가 없는데.......이러더라?
    왜? 라고 물으니 한다는 말이
    언니 덩어리가 하나 더 늘었거든요 허리에 붙어 있어요

    101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32:27 ID:GdL5qJCP5X2
    내가 순간 너무 짜증이 나서 야!! 그만 좀 해! 너 나한테 무슨 원한이라도있어?! 라고 따져물었지
    그랬더니 걘 가만히 날 쳐다보다가 씨익 웃으면서 그러더라
    살려주려고 해도 불만이에요? 그럼 죽으세요. 그럼 되겠네.
    순간 기가 막혀서 헐...이러고 보고있으니까 걘 그대로 집에 가겠다며 나가버렸어
    동생이 어딜가냐고 집에 못들어간다며 라고 말렸지만 걔는 니네 언니가 날 불쾌해하시는데 내가 어떻게 있냐 갈게 라면서 나갔어
    동생은 나한테 와서 꼭 그래야했냐면서 여자앤데 이 밤중에 걜 꼭 내쫓아야했냐고 진짜 너무한다 그러더라
    하도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

    103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36:09 ID:GdL5qJCP5X2
    그리고 그 다음날, 하루종일 일에 치이다가 퇴근했더니 엄마가 잠깐 얘기 좀 하자고 그러시더라?
    왜그러시냐니까 동생 얘기론 어제 갈곳없는 애를 내쫓았다고 하던데 진짜냐고 물으시더라?
    내가 나가라고 한건 아니지만 그런 불화는 있었다고 했더니 왜그랬냐고 그 애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고 하시더라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엄마도 잘은 모른다고 동생이 그애집에 가 있으니까 가서 사과라도 하라고 그러시더라
    엄마 말씀에 혹시 밤 길에 안좋은 일을 당한건가 싶어서 미안하고 신경쓰이고 그렇더라
    그래서 알겠다 그러고 걔네 집으로 찾아갔지

    105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46:31 ID:GdL5qJCP5X2
    가니까 현관문이 열려있길래 그냥 들어갔어
    안에서는 동생이랑 걔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진짜 안좋은일 겪었구나....좀 참을껄. 나간다고 할때 잡을껄...하면서 그애방 문을 열었지
    걔는 내 동생한테 안겨서 울다가 날 노려보더라

    106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51:17 ID:GdL5qJCP5X2
    뭐라고 말을 꺼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우물쭈물 망설이는데 걔가 그러더라
    이제 만족해? 내가 이꼴나니까 좋아?
    그 말에 할말도 없고 해서 그냥 고개 숙이고 가만 있었어
    정말 미안했거든
    내 동생은 그런 날 보더니 걔보고 언니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고 몰라서 그런거라고, 사과하러 왔으니까 용서해달라고 그러더라?
    그러니까 걔가 사과? 용서?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데!!!! 이러더라
    진짜 안좋은 일이 있었구나 싶어서 더 죄스럽고 미안하더라
    내가 그렇게 짜증만 안냈어도 아무 일 없었을텐데 싶고...
    근데 걔가 하는 말에 미안이고 뭐고 다 사라지고 빡침이 남았지

    107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1:54:51 ID:GdL5qJCP5X2
    난 이제 곧 죽을꺼야!!! 죽을꺼라고!!! 니네 언니때문에!!! 나한테 들러붙었단 말야!!! 내가 왜 늦은 시간엔 꼭 집에 있었는데!!!
    밤거리에 그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들러붙었다고!!
    대충 이런식이었는데 듣자하니 밤거리에는 사념인지 원념인지 하는 놈들이 많은데 그놈들이 얘한테 붙었기 때문에 얘가 3개월 내로 죽을꺼라는 말이었어
    그걸 정말 온몸을 떨어가며 분개하는데....난 순간 어이가 없으면서 빡이치더라

    110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05:12 ID:GdL5qJCP5X2
    너 귀신 싫어해서 그놈들이 알아서 피한다매 근데 그 놈들은 왜 들러붙는데?
    이놈들은 보통의 놈들이 아니니까. 원한이 모인 덩어리니까.
    그런 놈들이면 왜 이때까진 너한테 안붙다가 하필 어제 붙은건데?
    그동안은 내 몸에 보호막같은걸 만들어서 괜찮았지만 최근 언니를 돕는다고 힘을 다 써서 지킬 수 없었다
    왜 다른 사람은 멀쩡한데?
    그들은 자기를 보지 못하는 사람한테는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넌 보이니까 그놈들이 없는 곳으로 피해다닐 수 있지 않았냐
    그런 곳은 없다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럼 굿같은 걸 해서 없애면 되지않냐
    그런걸로 떨어지는건 잡귀정도다. 언니 등의 덩어리보다 열배는 더 위험한 놈이다. 언니 등의 덩어리도 그렇게 영력을 써도 못 없애지 않았냐
    이런 식의 대화를 하다가 걔가 소리를 버럭지르더라?
    사람 실컷 죽여놓고 지금 따지는거냐고. 안 미안하냐고. 죄의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냐고.
    내가 하도 기가 막혀서 허....이러고 있으니까 언닌 인간도 아니에요! 이러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고개를 푹 떨구더라?
    그러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날 보고 씨익 웃더니 창문으로 뛰어 내리려고 하더라
    동생이 당황해서 걜 붙잡고 왜 그러냐고 그러지말라고 소리를 쳤고, 걘 아무 말 없이 뛰어내리려고 쑈를 하더라
    4층이었지만 일단 떨어지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나도 말렸어
    한참을 그렇게 몸부림치다가 걘 갑자기 주저앉더니 멍~하고 있다가 눈을 깜빡이면서 내동생한테 묻더라
    어? 나 뭘 한거야?

    112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10:19 ID:GdL5qJCP5X2
    그걸 보고 순간 기운이 빠지면서 뭐지 이 미친년은...싶더라
    내 동생도 황당해하면서 너 뛰어내리려고 했다고 기억안나냐고 물으니까 걔는 경악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이러더라
    그리고는 갑자기 자기 머리를 감싸면서 어떡해 벌써 시작된건가...이대로 죽긴 싫어 싫어 싫어 이러고 중얼대더라
    내 동생은 겁에 질린 채 날 쳐다봤고 나 역시 소름끼치는 걔 연기에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지
    동생은 너무 무서웠는지 내 손을 잡고는 집에 가자고 그러더라
    나도 더는 걜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걔가 그러고 있거나 말았거나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왔지
    동생은 충격을 받았는지 그대로 방에 들어가서는 한마디도 하지않았어

    114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20:50 ID:GdL5qJCP5X2
    원래 나랑 내동생은 방을 같이 쓰는데 내가 그날은 좀 봐야할 것도 있고 해서 서재에서 잤거든?
    아침에 일어나서 동생 방을 봤는데 애가 없는거야
    엄마한테 얘 어디갔냐고 물으니까 엄마 말씀이 새벽에 걔한테 무슨 일이 있다고 가겠다고 하길래 아빠가 데려다 줬대
    언니가 잘못한거니까 동생인 자기가 있어줘야한다고 했다나?
    이게 뭔 개소리여...이러고 있는데 엄마가 걔한테 사과는 잘 하고 왔냐고 물으시더라?
    이대로는 안되겠단 생각에 내가 엄마한테 나중에 점심시간에 내가 엄마한테로 가겠다 그랬지
    그리고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엄마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아직 사춘기인 모양이라고, 듣자하니 부모님이 이혼한지 꽤 된 모양이던데 관심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모양이다 그러시더라?
    내가 그런 애랑 엮이기 싫다고 동생이 걔랑 어울리는거 괜찮냐고 여쭤보니까 엄마는
    마음에 안들고 굉장히 이상한 아이 같지만 그런애들은 집착이 강해서 엄마나 내가 강요해서 사이가 틀어지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고 내버려두라고 하시더라
    동생도 성인이니까 너무 관여하지 말라고...
    그냥 대충 들어주는 척 하고 한쪽 귀로 듣고 흘리라고...내가 유난스럽다고 그려서서 알겠다 그랬어

    115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31:11 ID:GdL5qJCP5X2
    엄마 말씀도 일리가 있다 싶어서 한동안은 그냥 무시로 일관했어
    동생이 뭘 들고오면 그러려니 하고 걍 처박아뒀고 무슨 말을 들어도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그렇구나...식으로 반응했지
    그러다가 5월쯤에 내 친구한테 사고가 생겼어.
    집에 가는길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한쪽 다리가 완전히 차 바퀴에 깔려서 크게 다쳤어
    문제는 그 사건을 내가 친구한테 듣기 전에 내 동생한테 먼저 들었다는거지
    서재에서 밀린 일 좀 하려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생이 와서는
    언니!!! 00언니 괜찮아? 연락 좀 해봐!!
    이러더라?
    왜 그러냐니까 걔가 언니의 덩어리가 안보인다했더니 갈색파마머리 통통한 여자한테 가있더라고, 만약 사거리 쪽으로 간다면 사고가 날 거라고 했대
    뭔 헛소리냐고 그러고 무시했는데 그 다음날 친구한테 자기 교통사고나서 병원에 있다는 문자가 왔지

    116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35:04 ID:GdL5qJCP5X2
    그 때가 휴일이었는데 내가 헐...교통사고? 이러고 있으니까 내 동생이 막 언니 어디다쳤는지 물어보라고 그러더라?
    그래서 물어봤더니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대 왼쪽다리랑 팔도 좀 다쳤고.
    그 말에 내 동생은 헐...대박...이러면서 문자를 보여주더라?
    거기엔 걔가 보낸 문자가 있었는데 사고가 난다면 다리를 심하게 다칠거야.
    라고 적혀있었어
    순간 이건 뭐지...싶더라

    117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40:06 ID:GdL5qJCP5X2
    아무튼 동생이 자기도 병문안 가겠다고 하도 찡얼대서 데리고 친구 병문안을 갔어
    갔더니 애가 다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더라
    어쩌다 그랬냐 조심하지 그랬냐 그러고 있다가 내 동생이 갑자기 걔 얘길 꺼내더라?
    자기친구가 있는데 걔가 언니 사고 예언했다고.
    그러면서 문자를 보여줬는데 애가 오...이러고 보다가 응? 이러더라?
    왜? 라고 물으니까 내 친구 말이...
    이 시간대면 나 사고났을 땐데?

    120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2:48:16 ID:GdL5qJCP5X2
    내 친구는 시간을 다시 자세히 보더니 사고났을때 맞는 것 같다고 그러더니 기왕 예언할꺼면 쫌 일찍 해주지..라고 투덜대더라
    근데 난 그 말 들으니까 뭔가 찝찝한거야. 남친한테 말하니까 사고난거 보고 문자보낸거 아니냐고 보통 그렇게까지 하냐고 그러더라
    아무튼 병문안 온거니까 심심해하는 친구랑 얘기도하고 도와주기도 하고 있다가 동생이 밑에 좀 갔다오겠다더니 안오는거야
    어디냐고 문자하니까 1층에 있대서 갔더니 걔랑 같이 있네?
    내가 보자마자 도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내 동생이 날 발견하고는 내쪽으로 왔지...

    122 이름 : 이름없음: 2014/07/31 23:03:41 ID:GdL5qJCP5X2
    걘 날 보자마자 내 어깨너머를 가만히 또 쳐다보더라
    그 시선이 기분나빠서 애써 무시하고 병실로 가려고했는데 걔가 따라오겠다더라?
    니가 왜 따라오냐고 물었지만 확인해볼게 있다면서 막무가내였어
    병실까지 따라온 걔는 내 친구를 보고는 역시...라고 중얼거리더니 뜬금없이 왠 물통을 건내더라?
    그리고는 그걸 다 마시래. 자기가 보는 앞에서.
    내친구는 황당해했지 물통 안에 개미가 떠다녔으니까
    이걸 어떻게 마시냐고 그러니까 걔는 겁나 진지하게 당장 마시라고 안그럼 죽게 될꺼라고 그러더라?
    걔 말에 친구는 어이없어 하면서 이걸 마시느니 그냥 죽겠다고 하더라
    그 말에 걔는 끼리끼리 논다더니...라고 중얼거리면서 그 물을 내친구 머리에다가 부었어
    내 친구는 기겁하면서 이게 무슨짓이냐고 소리쳤지만 걘 개무시하고 빈통가지고 나가더라?
    내동생이 어쩔 줄 몰라하면서 친구 머리 닦아주는데 난 너무 화가나서 걜 따라나갔지

    126 이름 : 이름없음: 2014/08/01 00:12:42 ID:jsHSJB4r8iw
    걜 붙잡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져물으니까 걘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고 깜빡이면서 그러더라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몰라서 묻냐니까 자긴 내 친구한테 좋은 일을 해준거래
    어이가 없어서 뭐? 그게 어딜봐서 좋은일인데?! 니 그 중2병에 놀아나는것도 이제 지긋지긋하다 적당껏 해야할꺼 아냐!!! 라고 화를 냈더니
    언니가 나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라더라

    127 이름 : 이름없음: 2014/08/01 00:40:31 ID:jsHSJB4r8iw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니까 언니때문이잖아요 저 언니 사고난거 이러더라
    뭔 개소리여...이러고 보고 있으니까 걔가 하는 말이
    언니가 언니 불행 그언니한테 떠넘겼잖아요. 자기 편하자고 떠넘겨놓고 이제와서 친구행세라니..
    이러더라
    내가 언제!
    언니가 그 친구한테 떠넘긴거에요.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언니가 넘긴 거라구요
    무슨 소리야!
    언니 반지요. 그 덩어리가 무슨 짓 못하게 묶어두는 주술이 걸려있었는데 그걸 그언니한테 줬잖아요. 내말은 하나도 안 믿더니 꼴 좋으시네요
    무슨 소리야! 그건 내가 오천원 주고 산거야! 니가 준거 아니라고!
    내가 언제 내가 줬댔어요? 내가 몰래 주술 걸어놓은거에요 언니는 내 말 안믿으니까
    사고 그 다음날 오전에 바로 줬는데 도대체 언제 주술을 거셨는데? 그 반지가 내 손에 있을땐 너 본적 없거든?
    사진만 있으면 원거리 주술같은건 쉬워요
    뭐?
    물론 다른 사람은 힘들겠지만 나같이 영력이 강하면 가능해요
    걔 말에 난 진심으로 화가났고 너무 화가난 나머지 걔한테 말했지

    128 이름 : 이름없음: 2014/08/01 00:42:18 ID:jsHSJB4r8iw
    니가 혼자 미쳐날뛰든 뭘 보든 내 알바 아니거든? 귀신이 보인다는거? 좋아 믿어줄게. 나한테 덩어리가 있다는거? 좋아 믿어
    근데 그걸로 민폐를 끼치는건 곤란하지. 안그래?
    민폐가 아니라 난 언니를 구하려고...
    필요치 않은 도움은 도움이 아니라 민폐거든? 내가 살려달라든? 내 친구가 너한테 살려달라고 말하디?
    아무도 너한테 도움요청 안했고, 아무도 니가 한 행동에 감사하지 않아. 오히려 화가 나고 괴로워.
    니가 끼치는 민폐는 이쯤으로 끝내줬으면 좋겠는데....더 끼칠 민폐가 남았니?
    하...언니 진짜 뻔뻔하시네요 자기 불행 떠넘기고 친구 죽게 만든 주제에...
    그래 니말대로 내가 그랬다 치자. 근데? 그걸 왜 니가 비난해? 너한테 그럴 권리가 어딨지?
    내 친구만이 날 비난하고 타박할 자격이 있지않나? 니가 뭔데 날 비난해? 막말로 내가 너한테 떠넘기디? 내가 널 죽이려고 했니?
    날 죽게 만들었잖아요!!!!
    너 굉장히 웃긴다. 니말대로 사념인지 원념인지가 붙어서 니가 죽을 운명인데 어떻게 이렇게 멀쩡히 돌아다니니?
    니말대로면 넌 언제 그놈들한테 몸을 뺏겨서 죽을 지 모르는데 돌아다니고 싶니? 나같으면 죽을 요소 다 없애고 방에 틀어박힐텐데?
    그건 내 영력으로 누르고 있으니까...
    그럼 계속 누르고 있으면 안죽겠네. 그 말은 곧 내가 널 죽게 만든게 아니란 거 아냐?
    이게 얼마나 영력을 소진시키는지 알아요?!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그러니? 근데 생각해보니 그때도 내가 나가라고 한게 아니네? 니가 니 발로 니 멋대로 나갔잖아?
    그건 언니가 불편해하니까!!! 나보고 꺼지라고 했잖아요!!
    내가 언제 그러디? 아...또 그 지랄맞은 배려심이 발휘되서 내가 생각지도 않은 것까지 배려했니? 그래서 기어나갔니?
    그게 무슨....
    참 쓸데없다. 그놈의 배려심은 왜 그런 쓰잘데기 없는데서만 발휘된다니? 아까도 말했지만 원치 않은 배려나 도움은 민폐야

    129 이름 : 이름없음: 2014/08/01 00:43:28 ID:jsHSJB4r8iw
    ㄱ.....
    왜 더 할 말 있니? 니 중2병을 몰라서 참아준게 아냐. 내 동생이 친구라고 믿는 애니까 어쩔 수 없이 참아준거지.
    이제 그 민폐를 참아주는 것도 슬슬 한계가 오는데...그만 좀 해주련?
    니가 사람이면 이정도 말은 이해할 수 있겠지? 그만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까.
    이렇게 말하고 난 친구 병실에 왔지. 대신 사과하고 애 머리 감는거 도와주고 병수발 좀 들다가 집으로 왔어
    130 이름 : 이름없음: 2014/08/01 00:53:02 ID:jsHSJB4r8iw
    동생은 아무리 내친구를 위하는 마음에 했다고 해도 걔가 한 짓은 잘못됐다고 나한테 사과하더라
    그래 알았다 이러고 누워있는데 서재에 있던 동생이 한숨을 푹 쉬면서 방에 들어오더라
    왜그러냐니까 피곤해 죽겠대.
    언니가 걔한테 꺼지라고 했어?

    왜?
    화나서
    그래도 너무 심하잖아
    민폐도 작작 끼쳐야지. 왜. 전화와서 따지디?
    어...자긴 언닐 위해서 그런건데 언니가 막 욕하면서 자기를 벌레 취급했대
    무슨ㅋㅋㅋㅋ그래서 뭐랬는데
    언니가 심하게 말한건 대신 사과하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니가 잘못한거다고 했어
    그러니까?
    나도 똑같다고 자긴 맨날 이런 일만 겪냐고 나도 보기 싫대 친구도 아니래
    미친....
    내일 나랑 같이 가서 사과해줘. 내 친구니까...어?
    싫어!
    이제 걔가 언니가 싫어하는 짓 못하게 내가 막을게. 그러니까 한번만....어?
    싫다니까.
    딱 한번만...한번만 더 언니가 싫은 짓 하면 내가 걔랑 다신 안만날게. 나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잖아. 부탁해.
    이런식으로 동생은 계속 나한테 부탁했고 난 어쩔 수 없이 알겠다 그러고 말았지

    181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0:43:19 ID:qBtGZ2t8AdA
    같이 사과하러 가주겠다고는 했지만 내 친구 머리에 정체도 모를 물을 들이부은 그 애한테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생기지를 않더라.
    그래도 어쩌겠어. 하나뿐인 내 동생이 그래도 자기 친구라고 부탁한다고 그렇게 애원하는데... 그년은 꼴도 보기 싫지만 내 동생의 부탁이니 하는 수없다 생각하고 있었어.
    내 동생은 내가 그년한테 절대로 사과를 안할 거라고 생각했던지 내가 마치는 시간에 맞춰서 회사 앞까지 왔더라.
    동생이랑 사이좋게 걔 집에 가고 있는데 그 집 가는 길에 보면 슈퍼가 하나있거든? 그 앞에 걔가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내 동생이 어? 00아! 하고 부르니까 벌떡 일어나서는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뒷걸음질을 치더라.
    정확하게 날 쳐다보면서 그럴리가...그럴리 없어...이러더니 갑자기 그 옆 좁은 골목으로 확 뛰어들어가더라.
    내동생은 당황해서 아니 쟤가 왜 저래! 00아!! 이러고 따라 뛰어갔고, 난 내동생이 걱정되서 따라갔지.

    182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0:48:38 ID:qBtGZ2t8AdA
    참 웃긴게 최선을 다해서 도망간다면 우리가 놓쳐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나랑 내동생은 지리도 잘 모르고 또 걔보다 발이 느렸으니까.
    내동생 말에 의하면 걔는 어릴때부터 릴레이 선수로 발탁될 정도로 달리기를 잘한다고 하던데..
    실제로 일직선으로 뛰는 곳에서는 차이가 났지만 골목을 돌면 곧 잡힐듯 가까워져있었지. 기다렸던 것 같아. 우리가 길 잃을까봐. 참 친절하지?
    이왕 친절할 김에 좀 더 선심써서 그 복잡한 골목을 뛰어다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한참 뛰어서 간 곳은 놀이터라고 해야하나 공터라고 해야하나...
    바닥에 흙이 있긴 한데 운동장처럼 푹신하기보단 딱딱한 그런 곳이었어.
    가로등 2개 불빛에 의존해있는 그 놀이터에서 걔는 폰의 불빛을 비춰가며 바닥에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어.
    내 동생이 너 뭐하냐고 물으니까 말시키지마!! 라고 엄청나게 성을 내더라.

    184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1:19:40 ID:qBtGZ2t8AdA
    아무튼 걔는 5분정도 걸려서 완성했어.
    그림이라기보다는 한자였는데 見 心 乃 舍 등등의 한자였어.
    그걸 반원으로 적어놓고는 날 보면서 손을 모으고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리더라.
    그 표정이 어찌나 진지한지 난 역으로 웃겨 죽을 것 같더라. 얘 지금 뭐하는거지..하면서.
    한참을 중얼거리던 그 아이는 한숨을 후 내뱉으면서 이제 됐다 라고 하고는 내동생한테 뭐 할 말있어? 라고 묻더라.
    내 동생은 당황하면서 어..그....어제 일 사과하려고..언니랑....이라고 어물거렸지.
    그러니까 걔가 한다는 말이 이런 일 많이 겪어서 익숙하다면서 신경쓰지 말라더라? 내 동생은 그래도 어제는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고, 나는 동생의 무언의 압박에 못이겨 말이 좀 심했다면 사과한다 라는 식의 말을 했어.
    걔는 뭐 됐다면서 아무리 급하다 해도 상황설명이 부족했으니까 화 낼 만 했다고 그러면서 없던 일로 하자고 겁나 시크한 척 말하더라?
    내 동생은 웃으면서 바닥에 그려진 걸 보고는 이게 뭐냐고 걔한테 묻더라?
    걔는 아...뭐 별거는 아닌데....언니 이런 얘기 싫어하시잖아...라면서 나를 힐끔 쳐다봤고, 난 아 그냥 신경쓰지말고 말해라 라고 말했지.

    186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1:25:25 ID:qBtGZ2t8AdA
    걔는 내 말에 겁나 신나서는 이게 용하다는 무당한테 자기가 가서 배워온 기법 중 하난데 악령을 퇴치하거나 사념체? 뭐 그런 걸 없앨 때 사용하는 고난도의 기법이래.
    왠만큼 영력이 강하지않고는 오히려 그들을 화나게 할 수 있어서 함부로 쓰면 안되는거지만 자기는 그 무당보다 영력이 강하다나? 그래서 나한테 썼대.
    그 검은 덩어린지 그림잔지가 다시 나한테 와있어서 쫓아내려고.
    내 동생은 아 그랬냐면서 고맙다고, 근데 이 한자는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묻더라.
    걔는 한자를 하나하나 가리켜가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어.
    마음이 아즈러워 궤념치 아니하며 라거나 보아도 아달래야 라즈넉히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말을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라. 이런 말이 실제로 존재는 하는건가?
    그러다가 걔가 舍 자를 짚으면서 사사로이 연혹되어 무현할지나 뭐 어쩌고 라고 말을 하는데 순간 웃음이 훅 튀어나와버렸지.
    아니... 집 사 자를 가리키면서 사사롭다라고 말하니까...사사롭다 할 때 쓰는 사 자는 私 이거거든..
    내 웃음에 기분이 나빴는지 걔는 날 확 노려보더니 발로 한자를 다 지우고 나뭇가지를 내 쪽으로 집어던지고는 자긴 집에 가겠다고 그만 집에 가라고 그러더라?

    187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1:29:36 ID:qBtGZ2t8AdA
    내 동생이 따라가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일절 무시하시고는 자기 집 들어가기 직전에 날 돌아보면서 한마디 하더라?
    내일부터 조심하는게 좋아요. 아직 그 덩어리 안떨어졌어. 곧 언니한테 죽음이 닥쳐오겠지만 더는 못해주겠네요. 내가 너무 불쾌해서 말야. 지금 당장 자살하는 걸 추천할게요. 곱게 죽고싶다면.
    이러고는 쾅! 하고 문을 닫아버리더라.
    동생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지만 난 동생을 데리고 그냥 집에 왔어.
    집에 오는 길에 동생이 아 정말...언니 이러기야? 라고 따졌고, 나는 그냥 미안..이라고 말할 뿐이었지.
    그리고 그 다음날. 출근하려고 나가신 아빠가 비누를 밟고 넘어지시는 대형사고가 났다.

    189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1:38:03 ID:qBtGZ2t8AdA
    정확하게는 바닥에 비누거품칠이 되어있었고, 현관문 근처에 비누가 대략 6개정도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밟고 아빠가 넘어지신거지.
    넘어지시면서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중심을 잡으려고 하셨지만 현관문이 닫히는 쪽 모서리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셨어.
    요란한 소리에 놀라서 내가 샤워하다말고 나가볼 정도였으니까.
    아빠는 별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아니 누가 남의 집 앞에 비누를 놔뒀냐고 화를 내셨지만 난 그래도 병원에 가보셔야한다고 우겨서 모시고 병원에 갔어.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머리에 수건을 감은 채로 택시타고 병원엘 갔어.
    가서 아침에 문 모서리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셨다고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하니까 검사를 해보셔야겠다면서 접수를 해줬어.
    잠시 후 엄마가 오셨고, 엄마가 같이 있을테니까 너는 출근준비하라고 하셨지. 그래서 일단 알겠다 그러고 집엘 갔는데 집 앞이 말끔하게 치워져있네?
    엄마가 왜 이렇게 늦었나했더니 엄마가 청소를 싹 하신거야. 누가 또 다칠까봐. 내가 전화해서 왜 치웠냐고 경찰에 신고해야지!! 했더니 경비실에 이미 얘기했다고 그러시더라.
    가서 얘기하니까 용역회사 아줌마들이 아침 7시쯤에 청소를 하셨대. 그때 제대로 안닦은 모양이라고 주의주겠다고 그랬다나봐.
    아니 근데 아침에 청소를 할때 비누칠을 하나?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그날 하루만 비누로 청소를 했다고? 게다가 비누로 청소를 하고 비누를 두고 갔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해?

    190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1:42:22 ID:qBtGZ2t8AdA
    엄마한테 이건 말도 안된다고 이게 용역아줌마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냐고 따졌더니 엄마가 그럼 우리 동 정신지체아가 했겠지 이러더라.
    근데 그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게...그 정신지체아가 가끔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장난감을 두고 가거나 지네 엄마 마법아이템을 현관문 앞에 펼쳐두고 가거나 했거든?
    그 지체아 부모님은 밤에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서 주로 그 아이가 아침에 문제를 일으켰는데 퐁퐁을 뿌린 사건도 있고 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
    그래서 출근 하려다가 시계를 보니 그 집 부모들이 들어왔을 때다 싶어서 올라가서 따졌지. 우리집 앞에 비누가 있었고 그걸 밟고 아빠가 다치셨다. 병원에 가셨는데 이집 아들이 한거 맞냐고.
    내 말에 그분들은 정말 죄송하다고 못나가게 하려고 문 잠그고 갔는데 따고 나갔나보다고 어느 병원이냐고 묻더라.
    어느 병원에 있다고 했더니 정말 죄송하다면서 아저씨가 지금 바로 가보겠다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아...진짜 이 집 애가 한거구나.. 하고 출근했지.

    194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1:51:01 ID:qBtGZ2t8AdA
    출근해서 일하다가 아빠 검사 다 받으셨고, 병원비 다 그 집에서 물겠다고 했다는 문자를 받고는 그닥 편치 않은 기분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지.
    팀장님이 국밥 킬러셔서 국밥 먹으러 가자고 우기시는 바람에 국밥 집에 갔는데 다 먹고 나오려니까 직장동료랑 내 구두가 한짝씩 안보이는거야.
    나랑 그 친구랑은 취향이 같아서 일부러 인터넷 쇼핑할때 같은 제품을 사기도 했는데 그때 그 구두가 그랬어.
    내가 240을 신고 그 친구가 250을 신어서 크기가 좀 달랐을 뿐, 모양은 완전히 똑같은 거였거든?
    그 가게는 CCTV가 있긴 했는데 그게 입구만 찍고 있어서 신발을 누가 신고갔는지는 알 수가 없대. 그 말에 진짜 아연실색했지.
    하는 수 없이 내가 그 짝짝이 구두를 신고 내 동료가 가게에서 얻은 슬리퍼를 신은 채로 구두를 새로 사러 갈 수 밖에 없었어.

    195 이름 : 이름없음: 2014/08/10 22:01:04 ID:qBtGZ2t8AdA
    그러고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막 오는거야. 누구냐고 물으니까 뭐 어디서 나랑 만나서 나랑 번호교환 했었다고 하는데 난 그런 적 없거든.
    어떤 사람은 뭐 내가 랜쳇? 그런거에서 번호 알려줬다고 하는데 난 그런 거 안한단 말야.
    그래서 나 그런거 한 적 없다고 누구시냐고 계속 물으니까 누가 내가 겁나 싼 년이라고, 겁나 잘 준다고 그러면서 내 번호를 알려줬대.
    누가 그랬냐니까 모른대.
    너무 화가나서 그 경찰서 말고 상담해주는 곳 있잖아? 182였나?
    거기 전화해서 물어봤어. 누가 내 폰번호를 부당하게 뿌리고 있다. 이거 신고 가능하냐 라고. 그랬더니 어떤 경위로 개인정보를 퍼뜨리고 있는지 아느냐고 묻더라? 랜쳇이라는 곳이라더라 하니까 그 증거가 필요하대.
    근데 그런 어플은 증거가 남는 경우가 없기때문에 수사를 한다고 해도 범인을 잡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거야.
    그 말에 진짜 뭘 어떡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속상해서 남친한테 얘기를 했지.
    남친은 일단 진정하라면서 데리러 오겠다고 하더라.

    200 이름 : 이름없음: 2014/08/11 00:35:08 ID:D3lRVFW8kvI
    마치기까지 거의 멘붕상태로 일하고 있다가 실수도 하고 해서 예정보다 30분정도 늦게 나갔어
    가방을 질질 끌면서 거의 반쯤 울먹거리면서 나갔는데 남친 얼굴을 보니까 급 서러워진거야
    그래서 막 흐어어엉 오빠아아아아 이러고 뛰어가 안겨서 내가 있잖아~ 이러고 찡찡대는데 남친이 이상한겨
    계속 엉뚱한 데를 보면서 인상을 쓰는거야
    왜그러냐고 물으면서 그 쪽을 보니까 갑자기 남친이 아 씨발 잠깐만 이러고는 야!!!! 이러면서 누굴 쫓아가더라?
    뭐야 왜그러는데?! 이러고 보고있는데 모자쓴 여자애가 건널목으로 뛰어가더라
    남친은 그애 쫓아서 뛰어가고 마침 오고있는 오토바이....
    내가 놀라서 오빠!!!! 오토바이!!!!!!라고 소리침과 동시에 사고가 났어

    201 이름 : 이름없음: 2014/08/11 00:40:38 ID:D3lRVFW8kvI
    난 진짜 멘붕해서 힐을 신었다는것도 잊고 뛰어갔어
    그때 일은 그다지 자세히 기억하고 있지않아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빠를 보고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옆으로 틀었나? 그래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많이 다쳤는데 남친은 팔하고 갈비뼈에 금이 간 정도로 그쳤어
    그래도 그때 당시의 장면은 잊혀지지를 않아
    아무튼 그 길에 있던 누군가가 119에 신고를 해줘서 바로 인근 병원으로 갔지
    그 분이 건널목 신호가 꺼지ㅣ 상태에서 오토바이가 왔다고 뒤늦게 온 경찰한테 진술해주셨어

    203 이름 : 이름없음: 2014/08/11 00:46:54 ID:D3lRVFW8kvI
    그러니까 신호등이 깜빡일때 그 모자쓴 여자가 뛰어갔고 오빠가 막 건너려고 할때까진 파란불이었는데
    오토바이랑 부딪혔을때 빨간불이 됐다고 하더라고
    아무튼 검사 다 하고 아무 이상 없다는걸 알고는 진짜 눈물이 쏟아지더라
    하루종일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지...혹시 진짜 걔 말대로 나한테 이상한게 붙은건 아닐까 싶더라
    그러다 동생한테 문자가 왔어
    언니 괜찮아? 혹시 무슨 일 있어? 친구가 언니 등 뒤 덩어리가 비대해져서 무슨일을 저지를 지 모른다고 조심하래
    이런 내용의 문자에 난 얼른 동생한테 전화했어
    지금 같이 있어?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거래? 왜 나래? 이거 어떡하면 괜찮아지는거야? 뭐든 할게
    이러면서 거의 울부짖듯이 폰을 붙잡고 외치는데 갑자기 남친이 내 폰을 뺏어가서는 내동생이랑 통화를 하더라?
    내가 멍하니 쳐다보다가 이게 뭐하는거냐고 나 빨리 얘기들어야한다고 난리치니까 진정하라고 진정하고 자기 말 좀 들어보래
    그래서 가만히 보고있는데 내 폰으로 문자가 왔어
    동생이랑 걔가 같이 찍은 사진이었는데 남친은 보여달라더니 역시...이러고는 폰을 돌려주더라

    205 이름 : 이름없음: 2014/08/11 00:53:21 ID:D3lRVFW8kvI
    남친은 우리 회사밑에 약속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있었대
    항상 약속시간보다 일찍와서 날 기다리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일부러 일찍 왔는데 회사 입구쪽 기둥 뒤에 왠 여자가 있더래
    아...저사람도 나처럼 누구 기다리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하나둘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도 그냥 건물 안을 보기만 할뿐 가지를 않더래
    그래서 기다리는 사람이 안나왔나? 하고 날 기다리는데 내가 나왔고 내가 안겨서 막 우니까 달래다가 문득 그 여자를 보니까 날 보고있더래
    계속 날 보면서 기둥 뒤에 몸을 숨기더래
    딱 보니까 저거 스토커네 싶어서 남친은 그여잘 계속 봤고 내가 왜 그러냐고 돌아보니까 그 여잔 도망친거지
    그 여자를 잡으려고 남친은 쫓아가다가 사고가 난거고.
    헐....이러고 듣고 있는데 남친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놀라지마라고...그 여자가 니 동생 친구라고 그러더라?
    뭐? 설마...이랬더니 날 기다리는 동안 유리에 비친 그여자 얼굴도 봤고 내가 나왔을때도 이쪽을 봐서 얼굴 봤다고..사진속 걔가 확실하대
    그 말에 순간 소름돋더라

    207 이름 : 이름없음: 2014/08/11 01:01:43 ID:D3lRVFW8kvI
    그럼 이때까지 뭔가 미리 다 알았던거도 그애가 날 미행해서 알았던거야? 날 미행했다고? 언제부터? 설마 처음부터? 왜?
    혼자 멘붕해서 멍하니 있자니 남친이 그러더라 경찰에 신고하자고
    내가 증거가 어딨냐고 하니까 그 날 내가 겪었던 일들이 우연이라고는 생각 안한대
    그러니까 다 찾아보면 분명히 증거가 있을거라고 같이 찾아보자고 그러더라
    난 알겠다고 오빠 다 낫고 나면 알아보자 그러고 남친 집에 전화를 드렸어
    어머님이 오시고 난 상황설명을 대충 해드리고 인사하고 나왔지
    나오자마자 국밥집으로 갔어
    가서는 내 구두 훔쳐간 걸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가게에는 책임을 안물을테니까 CCTV좀 볼 수 없겠냐고 하니까 사장님이 흔쾌히 보여주시겠대
    그래서 보니까 남친이 말한 분홍색 모자쓴 여자가 있더라
    모자때문에 얼굴이 안보이긴 했지만...
    남친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순간 다 무섭고 소름끼치고 그런거야..
    그 와중에 걔한테 문자가 왔어
    아버지에 남친까지...진짜 쩌는 민폐캐네요 언니는
    이 문자가 왜그렇게 무서웠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문자를 본 순간 너무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221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2:52:21 ID:3xQB4D3jUng
    아빠는 다행스럽게도 아무 이상 없으셨어
    부모님께는 아직 확실치 않으니 나중에 증거 잡으면 그때 이야기해야겠다 싶어서 그냥 조용히 방에 들어갔는데 내 동생이 이상하더라?
    평소에는 내가 오면 언니왔어? 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데 그날은 내 동생이 이상하게 말이 없었어
    날 쳐다보지도 않고...
    그래서 이상해서 동생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야! 라고 불렀는데 애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내 손을 확 뿌리치더라

    222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2:57:14 ID:3xQB4D3jUng
    그래놓고는 자기가 더 당황해서는 아....언니....미안.......이러고 있더라
    난 좀 놀랐지만 동생이 굉장히 미안해해서 괜찮다고 그러고 평소처럼 그냥 행동했어
    근데 내동생은 계속 내가 말 걸때마다 흠칫 흠칫 놀라고 날 피하는 것 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너 오늘 왜 그러냐고 이상하다고 그랬지
    내 말에 동생은 자기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고 아무 일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냐 그러고는 화장지우다가 동생 옆 협탁에 놓여있는 티슈를 가져오려고 동생가까이 갔는데 내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라?
    깜짝 놀라서 쳐다보고 있으니까 동생이 겁에 질려서는 가까이 오지말라고 미안한데 오지말라고 그러더라
    왜? 라는 내 물음에 동생은 말했어
    언니가 잘못한거 아닌건 아는데 난 아직 죽기 싫어!!!
    자기가 소리치고는 자기가 더 놀라서 입을 막고는 우는 동생을 보면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223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01:20 ID:3xQB4D3jUng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쳐다보고 있자니 동생이 울면서 그러더라
    아빠가 그런 사고를 겪은게 내탓이라고 걔가 그랬다고.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걔가 너무 많은걸 맞춰서 아니라는 생각이 안든다고.
    그 말을 들으면서 생각했어 어쩌면 내탓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내가 걔한테 따지지만 않았어도...내가 걔에 대한 동생의 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도....
    난 아무말도 못했고 동생은 울면서 미안하다고 너무 무섭다고 왜 나한테 그런게 붙어서는 이런 일이 생기는거냐더라
    난 멍하니 서있다가 그러게....라고 말하고는 그냥 그대로 나갔어

    226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11:32 ID:3xQB4D3jUng
    정처없이 걷다가 도착한 곳은 걔 집이었어
    난 일단 폰을 꺼내서 걜 불러냈지
    걔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내려오더라
    내 표정을 보고는 그럴 줄 알았다면서 아버지에 애인까지 죽을 뻔하니까 정신을 차렸냐고 그러더라
    난 걜 가만히 쳐다만 봤어
    걔는 내 표정이 자기한테 매달리러온 사람의 표정이 아니라고 판단한건지 아니면 무슨 생각을 한건지 내 등뒤를 보고는 웃으면서 그러더라
    ㅋㅋㅋㅋ언니 근데 이런말하기 미안한데요. 너무 늦었네요. 커질대로 커져서 이제 언니를 삼킬 지경이에요 그림자가. 내일은 언니 동생 차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참 대단하세요 내가 언니라면 자살하거나 해결해줄 사람한테 무릎꿇고 구걸할텐데 언닌 뻔뻔하게 그러고 돌아다니시네요?
    그러고는 내 등뒤를 다시 응시하고는 뭐 조금은 도와드리죠 하면서 내 옷에 침을 뱉더라?

    228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15:36 ID:3xQB4D3jUng
    순간 너무 화가났어
    내가 살면서 가장 화가났던 때가 ㄱ 때일꺼야
    너무 화가 나서 걔 머리채를 휘어잡았어 손목에 감아잡고는 그대로 이리저리 잡아끌었어
    걘 비명을 지르면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고 난 계속 머리채를 잡은 채로 걜 발로 차고 때렸어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때렸어
    그러다 동네 아저씨 몇분이 오셔서는 이게 뭐하는거냐고 말리셨는데 아저씨가 날 걔한테서 떼어놓느라고 진짜 고생하셨어
    난 계속 걔 잡으려고 발버둥치면서 괴성을 질러댔고 걔는 울면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그러고 있었어
    아저씨들은 난감해하시다 경찰에 신고를 하셨어

    229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20:39 ID:3xQB4D3jUng
    가까운 파출소로 가서 앉아있는데 연락을 받은 걔 아빠랑 우리 부모님이 오셨어
    이때까지 자잘한 반항 한 번 한적 없던 내가 경찰서에 와 있으니 부모님이 당황스러워하시더라
    반면 걔네 아빠는 별거 아닌 일로 시끄럽게 하지말자는 식이었어
    왜 때렸냐고 경찰아저씨가 물으셨는데 난 대답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
    걔는 막 울면서 갑자기 자길 때렸다고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그러더라?
    그 말에 빡쳐서 다시 걔 머리채 잡으려고 난리를 쳤지...한 30분은 실랑이를 했었던 것 같아
    내가 말은 안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경찰아저씨가 난감해하시더라
    하나는 입다물고 있다가 틈만나면 패려고 하지, 하나는 울면서 감빵넣어버릴꺼라고 난리치지...얼마나 정신사나우셨을까..
    생각해보니 참 죄송스럽다...

    232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25:48 ID:3xQB4D3jUng
    그러다가 내가 좀 진정이 되서 생각이란걸 할 수 있게 됐어
    가만 생각해보니 이 상황에서 내가 쟤가 한 짓을 다 말한다고 해도 증거도 없는데 쟤가 처벌받을 리는 없잖아?
    그래서 걔네 아빠가 계속 별것도 아닌데 시끄럽게 만들지말고 그냥 넘어가자는 식으로 말씀하시길래 내가 그랬어
    이유는 지금은 설명해드릴 수가 없다고.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겠다고. 죄송하다고. 따님을 때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그랬더니 아저씨가 그럼 알겠다고 그만 가자고 하시더라
    걔는 불만족스러워 보였지만 아빠 말엔 꼼짝 못하는지 그냥 조용히 따라나가더라
    집에 가는 내내 엄마가 계속 왜 그랬냐고 물으셨지만 난 대답을 피했어
    동생은 자기때문에 내가 그랬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훌쩍거리면서 울더라

    233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30:14 ID:3xQB4D3jUng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빠가 왜 그랬는지 말해보라고 하시더라
    말해봤자 라고 생각했지만 아빠가 너무 진지하셔서 하는 수 없이 다 설명했어
    내 말에 엄마와 동생은 경악을 금치못했지.
    엄마는 아닐꺼라고 그렇게까지 할 리가 있냐고 부정했지만 이미 CCTV 확인까지 마쳤다고 했더니 그저 놀라워만 하시더라
    아빠는 그렇다면 확실한 증거를 찾아보라고 하셨어
    아니면 걔한테 자백을 받아내던지 확실하게 걔가 했다는걸 내 선에서 밝히래.
    경찰에 신고하는건 차후의 문제고 이게 사실인지를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하셨지.
    얘기가 끝나고 방에 들어가니 동생이 멍하니 날 쳐다보면서 진짜 걔가 그런거냐고 묻더라

    235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34:10 ID:3xQB4D3jUng
    맞다고 했더니 동생은 그럴리가...그럴리가 없어....하더니 갑자기 폰을 켜서 전화를 걸더라?
    그리고는 다급하게 말했어
    아니지? 너 아니지? 우리 언니가 잘못안거지?
    아니잖아...그치? 니가 언니 미행하고 언니 괴롭힌거 아니지? 우리아빠...사고...그거 너 아니잖아...어? 아니지?
    동생은 전화를 붙잡고 울기 시작했고 난 그런 동생을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어
    울던 동생은 걔가 뭐라고 했는지 갑자기 버럭 화를 내더라
    그만!!!! 그만해!!! 말같지도 않은 소리 지껄이지마!!!! 너 앞으로 나한테 전화하지도, 찾아오지도마!!! 너같은 애를 친구로 믿었던 내가 너무 증오스러워!!!
    그러고는 폰을 집어던져쏘

    236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37:29 ID:3xQB4D3jUng
    던졌고 내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어
    언니 미안하다고 자기때문에 이런 일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참을 울더라
    난 동생을 안고 괜찮다고 너도 몰랐던거 아니냐고 니 잘못아니라고 달랬어
    달래다가 보니 폰이 안끊겨서 전화가 연결이 되어 있더라?
    그래서 폰을 주워들고 걔한테 그랬어
    내일 경찰서 가서 너 신고하겠다고. CCTV 확보 다 됐다고.
    그리고는 전화를 끊고 폰 베터리를 분리했지
    내 폰도 껐어

    240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46:22 ID:3xQB4D3jUng
    그리고 그 다음날, 회사에는 연락해서 하루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어
    회사에 전화한다고 폰을 켰을 때, 문자가 와있더라?
    다 걔한테서였는데 뭘 신고하겠다는거냐 신고할테면 해봐라 등뒤에 달린거 인정안해서 부모 잡아먹더니 이젠 생사람잡냐 뭐 그런 내용이었어
    난 그래 신고해보면 죄가 있는 사람이 처벌받겠지 니가 죄가 없다면 허위신고한 내가 벌을 받을테니 넌 신경쓸 필요 없잖아? 라고 보냈어
    그리고는 국밥집가서 CCTV 파일 받고, 회사 경비팀에 가서 회사 정문에 있는 CCTV 파일 좀 달라고 했어
    근데 안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회사 정문에 서류를 떨어뜨렸는데 누가 가져갔는지를 봐야해서 그런다고 사정사정했지
    그랬더니 파일을 줄 수는 없고 확인을 해봐줄수는 있대
    그래서 그럼 그렇게 만이라도 부탁한다고 해서 확인을 했지
    CCTV에는 내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숨어서 지켜보는 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어
    난 몰래 폰으로 그걸 찍어서 증거를 손에 넣었지
    해서는 안되는 짓이었지만 그걸 악용하지는 않았으니까 너무 타박하지말아줘...

    245 이름 : 이름없음: 2014/08/12 23:54:34 ID:3xQB4D3jUng
    그러고 남친 병원으로 가서 전날의 일을 다 얘기해주고 어떡할지를 의논했어
    남친은 잠시 고민하더니 아는 형님 중에 변호사가 있다고 물어보자고 하더라
    그 분께 전화해서 물으니까 접근금지령? 그런게 신청 가능하대. 그리고 만약 아빠 사고의 범인이 걔라는걸 증명할 수 있다면 형사고발이 가능하대
    절도를 증명할 수 있다면 절도죄로 처벌도 가능하대.
    근데 그 당시에는 비누랑 뭐 그런건 엄마가 다 치워버리셨고, 절도죄를 증명할 만한것도 없었어
    어떡하면 좋겠냐고 물으니까 그 분이 혹시 상대가 몇살이냐고 묻더라?
    당시 걔가 스무살이었으니까 스무살이라고 했더니 그럼 협박을 해보래
    이런걸 잘 모르니까 신고하겠다고 하면 지레 겁먹을꺼라고..
    그러니까 실제로 증거는 안되지만 그걸 보이면서 증거확보 됐으니 신고하겠다고 하라는거지
    그렇게해서 진술을 받아내서 신고를 할 경우, 내쪽에도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지만 처벌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더이상 보지않았으면 한다면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 그랬지
    전화를 끊고 그 분이 보내주신 예시를 보면서 목격진술서같은걸 작성했어
    그런건 경찰이 목격자를 불러서 작성하는거지만 걘 모르니까 먹힐꺼라고 하셨거든

    246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03:22 ID:h+atWvS+N8g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 걔한테 전화를 했어
    아 언급을 안했는데 걘 나랑 내동생한테 계속 전화를 해댔어
    수신거부를 해놨었는데 통화내역보니까 진짜 계속 전화했더라
    아무튼 전화를 했더니 바로 받더라
    걘 막 나한테 신고했냐고 묻더라
    난 아직 안했고 확인할 게 있으니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어
    내 말에 걔는 내가 왜 언니 말에 따라야하냐, 나도 언니 신고할꺼다, 명예훼손죄랑 폭행죄로 신고할꺼다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그래? 그럼 그래라. 난 경찰에 신고하기전에 니 말 들어보고 없던 일로 하려고했는데 니가 이런식이면 그냥 경찰서에서 보는걸로 하자! 그랬지
    그러니까 걔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라? 난 가만히 걔가 말하기를 기다렸지
    한 1~2분 지났나? 걔가 신고하기전에 나한테 사과부터 받아야겠다고 우리집으로 오겠다더라?
    그래서 알겠다 그러고 끊었어

    252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36:09 ID:h+atWvS+N8g
    걔가 5시 반쯤에 왔고 내동생은 충격을 받아서 앓아누워있었지
    난 준비해놓은 것들을 다 꺼냈고 처음엔 당당하던 그애도 점점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더라
    목격진술서라고 만들어놓은거는 남친꺼랑 다른 사람꺼랑 두개였어
    물론 없는 사람이지만 걔가 어떻게 알겠어.
    내용은 대강 길에서 장사하시던 할머니가 걔가 신발이 달라져서 나온걸 봤고, 그게 내가 보여준 사진 속 인물이라고 했다는 식으로 썼어.
    그거랑 남친이 쓴거랑 두개를 보고는 손까지 떨더라
    아빠한테는 걔를 떠보기위해서 그러는거라고 미리 말씀을 드려놨어서 이해해주셨지
    아무튼 나는 걔 손에서 진술서를 뺏어서 챙기면서 그랬어
    이정도면 증거 충분해서 신고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이대로 신고하겠다고.
    내 말에 엄마는 그럼 벌금형을 받냐고 물으시더라?
    내가 그랬지.
    아니? 변호사님 말씀이 아빠사고문제나 내 구두 없어진거 같은 경우는 형사 고발이 가능해서 실형을 살아야할지도 모른대.
    내 말에 걔는 진짜 새하얗게 질려서는 몸을 보일정도로 떨더라

    253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41:17 ID:h+atWvS+N8g
    아빠는 나한테 가서 물 한컵 가져와서 걜 주라시더라
    그래서 시키는대로 가져다줬더니 아빠는 물 마시고 진정하라고 하셨어
    그리고는 이렇게 증거가 다 갖춰졌다고, 그러나 앞날 창창한 젊은 친구이기때문에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아빠 말씀에 걔는 아빠를 쳐다봤어. 꼭 애원하는 듯한 표정에 우습더라
    아빠는 걔한테 말씀하셨어
    기회를 주겠다. 단 조그만거라도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않거나 거짓을 말할 시에는 바로 경찰서로 가겠다.
    걔는 알겠다고 그랬고 아빠는 물으셨어
    비누사고 니가 한거냐
    그렇다
    왜한거냐
    언니를 다치게 할 생각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
    미웠다
    왜 미웠냐
    나를 미친년 취급하고 무시하는게 참을 수 없었다. 다치면 내 말을 믿을테니까 그래서 그랬다
    이것이 범죄라고는 생각지 않았나
    생각도 못했다. 그냥 조금 다치게 할 뿐이지 않은가. 그게 왜 범죄인가.

    254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45:24 ID:h+atWvS+N8g
    다른 사람 몸에 상처가 나게했는데 그게 범죄가 아니라고?
    난 잘못이 없다 언니도 날 때렸으니 그걸로 정당방위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당방위라니?
    쌤쌤이가 됐다는 말이다
    미행을 했는가
    했다
    왜 했는가
    직접 보지않으면 모르는 것들을 맞춘다면 믿어줄 줄 알았다
    그 능력이라는게 정말로 있는가
    있다
    그렇다면 미행할 필요가 없지않은가
    힘을 너무 자주 쓰면 내 수명이 준다. 조금 지켜보면 알 수 있는것들을 위해서 내 수명을 쓰란말인가
    미행역시 범죄다 이를 몰랐는가
    몰랐다 왜 범죄인가 이것이 범죄라면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범죄자다

    258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50:09 ID:h+atWvS+N8g
    왜 구두를 훔쳤는가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믿어줄꺼라 생각했다
    정말로 너의 말대로 그런 것이 있다면 가만히 둬도 일어날텐데 왜 굳이 불행한 일을 만들었는가
    내가 별거 아닌 불행을 만들어줬기때문에 언니가 멀쩡히 살아있는거다 안그랬다면 죽었을꺼다
    어째서 그런가
    불행의 등가교환 법칙이다
    그게 무엇인가
    쉽게 말하자면 일정량의 불행지수가 채워지면 다른 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두를 왜 한짝씩 가져갔나
    똑같아서 헷갈렸다
    구두를 어쨌는가
    집에 있다
    폰번호를 채팅어플에 뿌렸는가
    그랬다
    왜 그랬는가
    이 역시 다른 것과 마찬가지이다
    범죄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그냥 차단해버리고 무시하면 그만인데 이게 무슨 피해를 끼쳤다는건가. 이해할 수 없다

    262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55:22 ID:h+atWvS+N8g
    회사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던게맞나
    보면 모르나
    왜 기다렸나
    어디를 가는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것을 보았나
    보았다
    왜 계속 있었나
    어차피 그쪽은 내 얼굴을 모르니까
    그럼 왜 도망쳤나
    언니가 돌아봐서
    일부러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랬다
    사고가 나도록 유발한건가
    아니다 신호에 걸려서 못 쫓아올 줄 알았다
    그 후에 보낸 문자를 기억하는가
    한다
    왜 그런 문자를 보냈나
    겁을 주려고 했다
    왜 겁을 주려고 했나
    내가 한 말이 사실이란걸 알리고 싶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알아서 깨닫도록 내버려둘 순 없었나
    그랬다가 00이까지 잘못되면 어떡하나
    너의 개입으로 일이 더 좋지 않게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않나
    안한다. 오히려 내가 모두를 구한거다. 나는 억울하다. 살려준거다. 범죄가 아니다.

    264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0:59:34 ID:h+atWvS+N8g
    왜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범죄란 해칠 의도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두를 구하고 싶었다. 구하고자 한 행동 중에 세간에서 말하는 나쁜짓에 속하는 것도 있었지만 구하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새가 없었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증명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도 안생겼다
    그렇다면 그것을 믿어달라고 하는것은 억지가 아닌가
    나는 진실을 말했다. 그럼에도 언니는 나를 정신병자 취급했고 나를 멸시했다. 만약 증거를 보였다고 해도 언니는 나를 모욕했을거다
    어떻게 아는가
    보면 안다
    그렇다면 덩어리라는 것에 의해 불행이 몰려오고 그걸 믿지않는 내 큰딸을 지켜주려고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인가
    그렇다

    268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1:03:25 ID:h+atWvS+N8g
    여기까지 대화를 하고 아빠는 잠시 말씀이 없으셨어
    나는 벙쪄있었지
    그러다 방에 누워있던 동생이 뛰어나와서 그만하라고 이게 무슨 망발이냐고 내 가족한테 무슨 원한이 있어서 이러냐고 울부짖었어
    엄마는 그런 동생을 달래면서 방에 들어가자고 하셨고 동생은 엄마 쟤좀 가라고 해 내쫓아버려 나 쟤가 너무끔찍해 이러면서 울었다
    그 말에 걔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니가 어떻게 나한테....를 중얼거렸다
    동생이 방에 들어가고 한참 생각에 잠겨 계시던 아빠가 말씀하셨지

    271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1:09:40 ID:h+atWvS+N8g
    니가 한말이 사실이건 아니건 관심없고 흥미도 없다
    니가 한 행동은 명백한 범죄이고 너의 행동으로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
    어린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면 바로잡아주는것이 어른의 할 일이지만 나는 어른이 되지 못한것인지 너를 바로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고로 두가지 선택권을 주겠다
    한가지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다 우리는 너를 신고하고 절대 합의를 해주지 않을것이다. 이정도 증거면 깜빵에서 적잖이 썩다가 나오겠지.
    그와 동시에 접근금지령도 신청할꺼다. 그러면 너는 법적으로 우리의 근처에는 얼씬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사도 해야할꺼다. 니 부모도 다 알게 될 거고 니 학교에서도 알게 될거다. 학교도 잘리게 되겠지
    다른 한가지는 각서를 써라. 다시는 내 가족에게 접근하지도, 내 가족 눈에 보이지도 않겠다고 각서를 써라.
    그리고 그걸로 공증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 각서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신고절차를 밟을 것이다.
    어느쪽을 택하겠는가.

    272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1:16:52 ID:h+atWvS+N8g
    아빠의 말씀에 걔는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어
    이건 제대로 기억이 잘 안나. 하도 말을 못알아듣게 발악을 해대서...
    참고로 앞의 대화내용같은 것들은 내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한거라서 약간의 각색이 있을 수 있어
    대충 발악의 내용은 내가 니들을 구해줬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같은거였어
    막 고함을 치는 그애를 아빠는 가만히 보고만 계셨어
    그러니까 걔는 발악하다 말고 갑자기 중얼중얼거리더라
    일전에 놀이턴지 공턴지에서 설명하던 그런말을 중얼거리면서 호주머니에서 뭘 한웅큼 꺼내서 나한테 뿌리더라
    굵은소금같았어
    막 뿌리면서 물러가라!!!물러가라!!!이러는데 아빠가 불같이 화내시면서 안되겠다고 당장 신고하러 가자고 걔 손목잡고 끌고 나가셨어
    걔는 발악하면서 싫다고 하다가 도저히 못이기겠으니까 갑자기 아저씨 잘못했어요 각서쓸게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이러면서 우리 아빠 다리잡고 울면서 애원하더라

    273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1:22:58 ID:h+atWvS+N8g
    결국 걘 각서를 썼고 그다음날 아빠가 공증받았다고 하시더라
    공증받으면서 법무사한테 어길 시 어떻게 되는지를 걔가 똑똑히 들었기 때문에 이제 안그럴꺼라고 하셨어
    그리고 그 각서는 그 법무사사무실에 사본 하나랑 걔가 가지고 있는 거 하나 이렇게 둘 밖에 없어
    아빤 집에 오시자마자 그 각서를 찢어버리셨거든.
    접근못하게 하는게 목적이니까 이런건 이제 필요없다고 하시면서....
    아무튼 그렇게 나랑 내동생은 걔랑 완전히 연을 끊었어
    내동생은 한동안 외출도 못하고 친구도 못만날 정도로 심한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을 겪었어
    학교도 1년 쉬었지
    난 그정도는 아니지만 한번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차에 치일뻔 한 일이 있은 후로 도로변에 있으면 극도로 긴장이 되
    그 사건의 범인은 누군지 모르지만 난 걔일 꺼라고 생각해..증거는 없지만...

    275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1:25:39 ID:h+atWvS+N8g
    아빠는 걔가 관심을 끌려고 그랬고 정도를 넘어서서는 안된다는걸 몰라서 일이 커진거라고 그러시더라.
    부모가 있지만 없는거나 마찬가지라서 그런걸 배우지 못했을꺼라고.
    그렇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걔가 무서워.
    왜냐면 우연히 길에서 지나쳐갈때, 다른 친구에게 말하는 걸 들었거든
    저사람 등에도 있어..그 그림자가...아마 곧 죽게될거야 저사람.

    276 이름 : 이름없음: 2014/08/13 01:26:35 ID:h+atWvS+N8g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오래 질질 끌었는데도 이해하고 기다려준 사람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내 썰은 여기까지야.
    그럼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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