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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11605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112
    조회수 : 10869
    IP : 125.252.***.73
    댓글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2 20:45:41
    원글작성시간 : 2013/07/12 19:06: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711605 모바일
    제 '진짜' 계급이 궁금 하세요?
    안녕하세요^^
    공군과 특전사와 해병대가 만났을때 2 에서
    아리가또용 님과 댓글을 주고 받았습니다.
    인상적인 댓글을 남겨 주셨더군요.
    제가 아리가또용 님께 해명글과 사과글을 게시글로 올려서 글 을 썼었는데
    그 어떤 사과나, 해명글은 없이 어제 본문 댓글로 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먼저 제가 아리님께 화가 난 이유는.
    조근조근, 뭔가가 이상하네요. 진짜 중사 맞나요?
    이런 식이 아닌, 진급 떨어졌죠? 하는 말투에 화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본문 댓글 에서는 그 어떤 해명이나 사과조차 없이
    반대드려요? 반대 드리죠 뭐.
    라고 글을 남기셨더군요.
    그 후, 제가 화가나서 챙피한줄 좀 알라고 글을 남겼었는데
    아리님이 이렇게 글을 남기셨더군요.
    '본인이 한 거짓말은 언젠간 돌아온다고.'
    네. 격하게 공감 합니다. 이제 돌아와서 밝힐때가 된 것 같네요.
    먼저 제 계급은 '중사' 가 맞습니다.
    다만 진급년도 를 속인 것 뿐 입니다.
    아마 제가 올해 장기복무가 됐다고 판단하게 된 계기는
    제 기록 중 '하사 5호봉' 이라는 글 로 판단하게 되셨을꺼라고 생각 합니다.
    날짜가 명백히 2013년 3월 이니깐요.
    그땐 여군을 비하 하는 분들이 많아서 욱 하는 마음에 글 을 올렸었지만.
    제가 글을 쓰면서 여러번 부탁 하듯이.
    제 신상이 털리는 걸 원치는 않았습니다.
    공군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군에서 여군을 뽑기 시작한지는 이제 10년 조금 넘었습니다.
    아직 여군 상사가 없다는 얘기이죠.
    거기서 정비특기 여군이 생긴 건 고작해봐야 7.8년 정도 뿐 입니다.
    하.중.상.원사.준위 까지 널리고 널린 남군 중에
    그런데 거기서 여군 중사 라고 하면 우선 신상이 털릴까봐, 걱정 한 것도 있거니와.
    올해는 정권이 바뀌면서 장기가 안되더라도 10%의 인원을 더 뽑고.
    갑자기 여군이 장기 되는 인원이 확 늘었으나 (제가 아는 여군 후배들, 다 장기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장기 되는 인원도 적었고, 특히나 5호봉에 바로 장기 되는 경우가 극도로 적었습니다.
    거기다 정비특기에, 5호봉에 중사 단 여군...
    안들키는게 이상 할 정도죠.
    공군바닥 정말 좁습니다.
    제 특기를 생각 하신다면 답이 나올겁니다.
    전 정비특기다 보니 비행단 아니면 자대를 갈수가 없습니다.
    보급,의무,통신 이런 특기들...여군도 많고, 여단, 창, 방공포 이런 자대를 갈수 있는 특기들 과는 틀리게
    비행단 밖엔 갈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비행단... 손으로 꼽을 정도는 아니지만, 비행단이 몇개인지는 세기 쉽습니다.
    육군과는 틀리게 말이죠.
    거기다 부모님도 안계신 여군이라...
    공군에 상사 이상,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더더욱 찾기가 쉬울겁니다.
    아무리 부모님 안계신걸 숨긴다고 해도 어차피 입대할때 신원조회서를 쓰게 되거든요.
    그리고, 부모님이 안계시다 보니 전시사망수령금 조차도 이모님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글을 쓸때도 연막을 쳐놨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진급년도를 밝히고, 제 특기를 밝히고, 제가 중사를 5호봉 만에 달았다면
    정말 제가 몇기인지, 기수를 밝히는 것과 똑같거든요.
    부사후 기수는 1년에 3번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애매하게, 알수없도록 처음부터 연막을 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밝히냐구요?
    어릴때 부터 부모님 관심도 못 받고 크고, 고등학교때 부터 부모님 없이 자라왔고.
    누구한테 '너 진짜 뭐 잘한다' 이 소리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 친구이자, 가족이자, 애인인 ㅅㅅ이 조차도. 워낙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다보니
    사랑 주는것 조차 서툴고. 그러다 보니 서로 칭찬이 서툴어서
    ㅅㅅ이 조차도 절 칭찬 해 주는건 극도로 드문데,
    오유 에서는 심심해서 써본 글 가지고
    '글 잘쓰네요.' '재밌어요.' '군생활 힘내세요'
    하는 응원과 칭찬... 더더욱 보답하고 싶었고, 더 재밌게. 더 좋은 글 을 쓰도록 노력 했습니다.
    물론, ㅅㅅ이와의 일은 제가 천재가 아닌 이상 대사 하나하나, 모든 일 까지 다 기억 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각색은 있었지만, 모든게 다 사실 입니다.
    숨긴건 진급년도. 이거 하나 뿐 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리가또옹 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좀 모른척 해주지...' 하는 면 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래. 이쯤에서 밝히고 끝내자.'
    하는 면 도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간간히 시비걸고, 조롱하고... 본인은 아무생각 없이 내뱉은 말 이지만.
    상처 받는 말들 과.
    제 신상이 궁금해서 알아봐야 겠다는 분들.
    그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모든 글 다 삭제하고, 탈퇴하여 조용히 살려고 합니다.
    두번다시 오유엔 나타나지 않고, 오유에 글 쓰기 전 으로 돌아가
    ㅅㅅ이와 조용히.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려고 합니다.
    물론 군생활도 열심히 하면서요.
    처음부터 헷갈리게 끔, 진급년도를 속여서 죄송 합니다.
    어쩌면 이 글로 인해. 더더욱 제 신상이 까발려 질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이젠 신상이 까발려 진다고 해도. 무덤덤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것도, ㅅㅅ이와의 일 들도.
    모두 다 제 인생 이니깐요.
    다시 한번 진급년도를 속여서 죄송 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칭찬들.
    모두 다 감사 했었습니다.
    언제나 좋은 일 들만 있으시길, 항상 기원 합니다.
     
    p.s: 언제나 좋은 오빠 같으셨던 군티그님, 썰떡님, 펀치즈님, 친절한 이중사님, 양파쥬스님, 변신무죄님 기타 등등
    정말 많은 분들과, 비록 댓글 에서지만 담소도 나누고.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 드립니다. 언젠가 정말 ㅅㅅ이와 결혼 한다면...다시 오유 재가입 하고, 청첩장 올릴테니...
    그땐 꼭 와주시겠어요? 부탁 드립니다.  
     
     
     
    사는게뭐니의 꼬릿말입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 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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