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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0873
    작성자 : 헛개나무
    추천 : 37
    조회수 : 2745
    IP : 211.36.***.5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7/27 13:13:59
    http://todayhumor.com/?panic_70873 모바일
    친구 실화3
    이건 제가 함께 겪은 거에요

    친구 부모님이 여행가셔서 고등학생인 친구와 저는
    그날 함께 자기로 했답니다

    저녁10시쯤 TV에서 강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에 보도되고 있었어요


    그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친구 어머니께서
    맥주 두캔 숨겨놨다고 오늘만 허락 할테니 맛만 보라고
    하셔서 미성년자인 저희들이 굉장히 설레였던 기억이 나요

    안주 사러가자고 과자랑 오징어 사먹자고
    지갑만 들고 동네로 나왔습니다

    저희 경기도 파주라는 시골구석에 살아서 밤에 꽤나
    불빛도 없고 무서운 곳이에요ㅠㅠ

    근데 우리 동네이다보니 무서움 보다는
    얼른 다녀와야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자랑 안주거리를 사서 집으로 다시 걸어가던중
    옆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지나가더라구요

    근데 그게 지나가는게 아니고 진짜 천천히
    차안에서 우릴 보느라그런건지 
    정말 천천히 지나가더라구요


    저희를 다 지나쳤을땐 속력을 내서갔구요....

    뉴스도 봤겠다 너무 무서워서
    친구랑 저랑 속도를 높였어요
    핸드폰은 112를 찍어놓고 진짜 그여름에
    식은땀 흘리면서 가고있는데


    저만치 가니까 그 차가 서있더라구요
    시동도 안끄고....


    정말 너무 무서워서 친구는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고
    저는 손에 112찍어놓은 휴대폰 꼭 쥐고서
    그 차를 지나쳤어요


    다행이 더이상 안따라오는 것 같더라구요
    멀리서 보니 아직도 시동이 안꺼져있었고
    거리가 꽤 멀어져서 안심하고
    코너를 돌아 친구네 아파트로 들어왔어요


    친구집이 로비층이 있는 1층이라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그날은 계단이 너무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를 탓습니다..



    1층을 누르고 계속 문닫힘 버튼을 누르는데
    그때가 11시가 거의 넘어가는 시간인데
    갑자기 잠깐만요 하는 아줌마 목소리...


    저희 진짜 심장 떨어질뻔 했어요...
    근데 그 아주머니가 야쿠르트 판매 하시는 분들
    복장을 입고 계시더라구요

    그아주머니는 5층을 누르셨고
    저희 내리자마자 쏜살같이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친구가 하는말이
    전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아주머니고
    우리 라인쪽에 야쿠르트 서비스 받아서 먹는 줄
    없는걸로 알고있다고...

    너무 무서우니까 덥긴더운데 땀도 안나고
    살이 차가워 지더라구요


    집 현관은 보조잠금장치 전부 걸어놨고
    온 집안 창문도 닫으려고  베란다로 나간 순간
    기절할뻔 했습니다...

    그차가 와있더라구요
    그 승용차가 이번에도 시동도 안끄고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와 있었어요

    정말 너무 무서워서 
    친구는 울먹이면서 어떡하냐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정신 안차리면 진짜 오바일지는 몰라도
    테이큰처럼 된다 싶어서

    창문 다 걸어 잠그고 주방 작은 쪽창문까지
    다잠그고 거실로 친구랑 나와 있는데

    친구가 불안하다고 인터폰을 켜서 밖을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인터폰 켜면 밖에서 알것 같아서
    무서웠는데 더이상 할수있는게 없어서
    저도 그러자고 했어요


    인터폰 켜는순간 진짜 다리에 힘풀려서 주저 앉았는데..
    밖에 그 야쿠르트 아줌마 서있고
    인터폰 시야 밖 안보이는 쪽을 향해 서서 소근소근
    무슨 이야기 하고 있더라고요...
    이야기라기 보단 고개를 끄덕인다?


    바로 경비실 연락해서 순찰좀 돌아달라고
    말씀 드리고 나니 진짜 맥이 풀리더라구요

    5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겠어요
    온몸엔 소름이 돋아있고 모든 신경은 곤두서있고....

    그때 경비아저씨 호루라기 소리가 진짜 시끄럽게 들렸어요
    전화 통화 후 5분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뭐가 있기는 있구나 싶어서

    진짜 부모님께 연락 드려야하나 싶었는데
    그때 친구 남자친구가 자기 형이랑 거의 다 와간다는
    연락을 했고 저희는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통화중에 경비 아저씨 호루라기소리
    아저씨 호통치시는소리 진짜 그 시골동네 아파트가
    쩌렁쩌렁하게 울렸어요

    그렇게 남자친구가 왔고
    저희는 맥주 맛은 커녕 과자도 못먹고
    3시까지 기다리다가 경비아저씨가
    그차도 갔다고 안심하고 방범에 신경쓰고 자라는
    연락 받고 그제서야 남자친구랑 형은 집으로 돌아가고
    저희는 방에서 방문 걸어 잠그고 잠이 들었어요


    다음날 경비아저씨께 너무 감사해서
    음료수랑 이것저것 가져다 드리려고 아침 일찍
    챙겨서 갔더니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왠 남자가 아파트를 어떻게 올라갔는지
    친구집 층까지 기어올라 친구네 집 작은방
    창문에 손을 뻗고 있더랍니다

    그때 보고서 호루라기 불고 잡으려고 달려가는데
    그 높이에서 뛰어 내린뒤 몇번 구르더니
    일어나서 저희가 말한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합니다


    부모님께 혼날까 말도 못하고
    그날부터 동네인데도 불구하고
    해떨어지면 서로 집밖으로 나가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저는 이사를 가게 되었지만 그친구는 아직도
    그 동네에 살고 있답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서 그당시 그 공포가 
    잘 전해지지 못한것 같아요 
    아무쪼록 편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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