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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02727
    작성자 : 바보바오
    추천 : 124
    조회수 : 4543
    IP : 218.237.***.158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6 12:20:39
    원글작성시간 : 2013/06/26 11:52:47
    http://todayhumor.com/?humorbest_702727 모바일
    베오베 간 '큰강아지도 반려견입니다' 글 쓴 사람입니다.
     
    첫 베오베가 화나서 쓴 글이 될 줄은 몰랐네요
    동게에서 베오베를 갈 줄도 몰랐구요~
    흠.
    댓글들을 주욱 잘봤습니다.
    굉장히 놀랐습니다. 제 글은 '작은 개건, 큰 개건 버리지 말고 잘키우자''선입견을 갖지 말아달라'가
    주제였는데
    댓글들은 주로 '개무서워 하는 사람을 이해해달라'였습니다.
     
    제 글이 이렇게 받아 들여 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제 표현력의 한계인가 봅니다.
    그래서 글을 다시 씁니다.
     
    저는 개를 두 마리 키웁니다.
    아시다시피 불테리어 바오 녀석이 있구요
    그리고 장모 닥스인 이비도 있습니다.
    이비는 소형견입니다. 7키로 쯤 나갑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닥스라.. 키가 작아서 참 작아보입니다.
     
    20130308_233109.jpg
    20130504_110350.jpg
     
    두 마리를 따로 산책 시킬때 느낀 점은 사람들이 참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비는 아직 강아지라 목줄을 해도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 쉴 새 없이 뜁니다.(물론 다리가 짧아서 범위는 작습니다만..)
    바오는 그래도 성견이라 제 얼굴보며, 제 걸음 보면서 맞추면서 다닙니다.사람들이 오면 제 뒤로 피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반응은.. 정 반대 더군요.
    그래서 저도 사람들이 겁낼 까봐 가까이 가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면 구석에서 있다가 나옵니다.
    어릴 때부터 바오를 하도 그렇게 해서인지 이녀석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을 더 잘알고 있구요
    그나마 바오가 웃기게? 생겨서 인지 귀엽다고 '바우와우~!!' 하면서 장난쳐 주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큰 아가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투견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목줄 없이 절대 나가지 않습니다. 혹시 개들이 집을 튀어 나갈까봐 집에 안전문도 이중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 무서워 하시는 분들 많은 거 잘압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히 행동하고 있습니다.
     
    20130508_160902.jpg
     
    재갈 물리는 것에 대해 말이 많으셨는데..
    몇 번 바오를 재갈 물려서 나간 적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 때문은 아니었고 바오가 하도 길에 있는 걸 주워 먹어서
    겸사겸사 재갈을 시켜서 나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죄송합니다. 사람들 반응이 생각났습니다.
    홍해처럼 갈렸습니다. 사람들이요. 진짜 경기를 일으키면서 무서워 하시더군요.
    위 사진처럼 바오는 보통 옷을 입고 다니는데요, 그럴 때랑 천지차이인 반응을 보고
    재갈이 더 무섭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차이이고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 잘 압니다.
    전 바오가 '사람들 물어서 재갈을 해야하만 하는 개'로 보이질 원하지 않습니다.
    재갈을 하니까 그렇게 보시더라구요
    옷을 입히고 핑크 목줄을 하고 여자가 데리고 나가면 장난을 치고 만지러 오시는데
    남편이 그냥 무표정으로 바오를 데리고 나가니까 정말 무서워 합니다.
    사람들의 선입견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더군요. 이렇게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20130511_123916.jpg
     
    아 그리고 그 할아버지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이 많으셨는데
    그 할아버지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었고 (글에도 언급했습니다)
    자기 개가 덤비는 상황에서 소위 말하는 '우리 개는 재갈 물리지 않아도 괜찮지만 저런 개는 물려야한다'는 말투로
    소리를 질러서 그렇게 응대한 것입니다. 개를 무서워 하는 분도 아니었습니다.
    자기 개는 괜찮다 주의자 였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사진이 있어서 밑에 첨부하였습니다..
    물론 사진처럼 이렇게 가까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밑에 말티즈도 가만히 엎드려 있는 바오한테 달려들어서 주인이 저지하는 모습입니다.
    그 요크셔도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한 것이죠.
     
    만약 아기를 데리고 있던 애 엄마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렇게 응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알겠다 혹은 미안하다 하고 지나갔겠죠.
     
    20130616_182946.jpg
    20130616_182948.jpg
     
    다시 말하지만 제 글은 '개 무서워 하는 분들 보세요 우리 개는 착해요'라는 글이 아닙니다.
    같이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큰 개도 작은 개도 같은 개인데
    왜 큰 개만 욕을 먹어야 하냐고 말한 겁니다.왜 크다는 이유로 차별 받아야 하냐는 글이었습니다.
     
    MHK_20130314_215958.jpg
    MHK_20130316_231056.jpg
     
    개를 키우는 반려인들 조차 큰 개에 대한 인식이 잘못 되어있는 마당에
    누가 누구를 탓하겠습니까.(제가 말한 3가지 사례 모두 강아지와 직접적으로 같이 생활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오늘은 바오 데리고 다른 쪽으로 가봐야겠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바오랑 오래오래 행복하려구요~
    모두 즐거운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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