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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6971
    작성자 : nickyo
    추천 : 5
    조회수 : 634
    IP : 147.46.***.21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4/17 11:56:33
    http://todayhumor.com/?readers_6971 모바일
    [첫번째 책 소개] 선셋 파크 -폴 오스터



    앞으로 제가 읽는 책들을 간단하고 짧게, 독서가 취미이신 분들을 위해 장르를 구별하지 않고
    특징을 잡고 스토리는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무스포일러원칙) 추천 비슷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독서가 취미인 분들이 요즘은 별로 없고, 또 글이라는게 길어지면 영 읽기 그렇기도 하니까요.
    날짜를 정해서 올라오기보단, 제가 책을 다 읽으면 하나씩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책을 읽기위한 동기부여이기도 하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책을 굉장히 까다롭게 고르고, 너그럽게 즐깁니다. 막상 살때는 서평도 보고 작가 과거작도보고 줄거리, 미리보기등을 통해 꼼꼼하게 따지는 반면 사고나면 거의 호평만 합니다. 그런데 막상 좋은 이야기만 쓰자니, 행여나 제 소개글을 보고 책을 구매하신 분들이 실망을 느끼실까 싶어서 제가 느끼는 만족감과, 혹시나 느낄수 있는 아쉬움이나 단점도 건방지게나마 이야기를 함께 하려 합니다. 혹시 특정 작가분이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약간 언짢은 부분이 있으실 지라도 제가 소개하는 책들을 저는 굉장히 좋아하고 재미있게 즐겼다는걸 알아주시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최신작입니다. '폴 오스터'의 최신작이죠. 선셋 파크입니다.


    폴 오스터는 1900년대 중반부터 활동한, 원로까지는 아니어도 장년 이상의 스타작가입니다. 북미,유럽권에서는 알아주는 이야기꾼 이지요.
    폴 오스터라는 작가에 대해 인상 깊었던 평이 있다면

    <나에겐 두 종류의 문학이 있다. 내 작품이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작품들, 그리고 내가 쓴 작품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롤리타로 유명한 작가)
    그리고 이 말에 대해, 움베르토 에코는 '나는 전자에 커트 보니것, 돈 드릴로, 필립 로스, 그리고 폴 오스터를 넣는다.'라고 말했지요. 모든 소설에 성관계가 등장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를 진짜 천재라고 했구요.



    개인적으로 폴 오스터의 작품의 특 장점은, '문장이 아주 상세하고 길며, 엄청나게 뛰어난 관찰력으로 관념을 형상화한다' 라는 점입니다.
    조금 자극적인 문장을 이번 책에서 한 문장 옮겨보겠습니다. 




    [그녀의 사무실이 자리 잡은 거리인 7번 대로를 따라 움직이는 수많은 인파들과 함께 수천까지는 아니라도 수백의 표본들이 매일같이 그녀의 눈앞에 밀어닥쳤다. 앨런은 뚱뚱한 여자들의 감당하기 힘들 만큼 거대한 유방, 어린 소년들의 작은 페니스, 열세 살짜리 아기들한테서 거뭇거뭇 솟아나기 시작하는 치모,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가는 어머니들의 분홍빛 질, 늙은 남자들의 항문, 어린 소녀들의 털이 나지 않은 음부, 풍만한 허벅지, 가느다란 허벅지, 떨리는 거대한 엉덩이, 가슴털, 움푹 들어간 배꼽, 함몰 유두, 맹장 수술과 제왕 절개 흉터가 있는 배, 열린 항문에서 삐져나오는 똥, 약간 발기한 긴 페니스에서 흘러나오는 오줌을 보았다. 앨런은 이런 이미지에 역겨움을 느꼈고..(후략)]


    위 문장은 이번 작품 내에서 등장인물이 가진 성적 외로움과 갈망에대한 욕망을 표현한 문장입니다. 대체로 대부분의 글쓴이들은 이런 문장을 저렇게 늘여놓지 않습니다. 단어와 자극의 열거이기도하고, 쓸데없이 긴 표현들은 사람을 지치게 하니까요. 게다가 저정도로 쓰라고 해도 저렇게 까지 발상을 깊게 가져가지도, 열심히 관찰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폴 오스터의 큰 특징이자 장점 또한 이러한 문장에 있습니다. '상상이 필요 없을 만큼' 상세하게 쓰여진 문장, 그런데 그 문장이 앞뒤에 이어지는 동안 좋은 리듬으로 읽힐 수 있게 구성된다는 것이지요. 대부분 저런 내용을 쓰게 되는 소설의 경우 '앨런은 도시를 누비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육체에서 풍기는 성의 냄새에 취하고는 했다. 연령과 상관없이 그들의 성기와 육체를 거리낌없이 머리속에서 헤집는 그녀는 자신에게 더 없는 역겨움을 느꼈지만, 그런 역겨움을 느끼게 된 때에는 이미 멈출수가 없었다.' 정도의 길이로 줄어들거든요. 폴 오스터의 컬러지요. 저런 문장의 길이는..




    또한 폴 오스터의 작품은 이번작품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구조, 배경과 함께 캐릭터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어울리게 캐릭터를 만든다'라는 행위는 결국 아주 심도있는 관찰력과 잘 짜여진 구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것이고, 개인적으로 폴 오스터의 문장은 이러한 관찰력에 의해 '쓸데없어'보이는 문장을 '가치있는'문장으로 바꿀 수  있는 힘에 있다고 봅니다. 캐릭터와 배경이 잘 녹아들고, 스토리에 전혀 거부감 없이 개연성을 주는 이 인물들을 섬세한 관찰로 보여주기때문에 더욱 작품에 생동감이 느껴지지요. 




    이번 작품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 파생금융의 버블과 미국내의 중산 이하 계층을 배경으로한 소설로 어떠한 명확한 목적의식, 계도의식 보다는 이러한 사태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찰과 상세한 서술로 덤덤히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몇몇 서평에서는 이 책에 대해 '다음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싶게 한다' 고 쓰지만 그 정도는 아닙니다. 소설의 특징 자체가 그런 흥미진진함을 위한 소설은 아니니까요. 대신 이 책은, 숨이 막히게 하는 재주는 있습니다. 폴오스터의 긴 문장과 상세한 묘사, 그리고 그에 맞춤 제작된 등장인물의 현실성과 때로는 '이렇게 복잡할 리 있나' 싶을 만큼의 복합적인 인간의 생각과 감성들을 적절한 수준에서 버무려 생생하게 전해주기 때문이지요. 약간은 그래서 마주하기가 부담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관찰의 깊이만큼이나 내 어두운 면이나 밝은 면, 모자란 면을 함께 마주하게 하기 때문이지요. 최근 대세가 되는 힐링..의 느낌은 아니지만 '과연 원숙한 작가다'라는 감탄이 나올만한 책입니다.




    비록 보고나서 상쾌한 맛이 있다거나, 보는 내내 키득거리는 재미위주의 작품은 아니지만 숨 막히는 인간묘사와 너무나 잘 관찰된 현실의 단면을 엿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기술한 문장들이 굉장히 표현력 넘치고 좋은 리듬으로 읽는 사람을 이끌어주기 때문에 내용의 무게감에 비해 훨씬 수월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 라고 전체적인 감상을 쓰고 싶네요.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좋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읽는 분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5점만점기준


    문장: 5점
    스토리: 4점
    짜임새: 4.5점


    정도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흥미와 속도, 사건의 자극위주의 전개를 주로 이끄는 소설들에 비하면 지루한 맛이 있지만, 인물에 대한 심도있는 관찰과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관념의 형상화, 그리고 아주 잘 짜여진 짜임새에서 오는 충족감, 씁쓸하면서도 기분을 크게 떨어뜨리지는 않는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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