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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93363
    작성자 : 성남단무지
    추천 : 102
    조회수 : 5621
    IP : 203.128.***.63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1 00:01:22
    원글작성시간 : 2013/06/10 22:55:28
    http://todayhumor.com/?humorbest_693363 모바일
    우리집 새식구 생긴 사연
     
     
     
    일요일에 있었던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말주변이 없어요. ㅜㅜ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와잎께서 아이스크림이 드시고 싶다하더군요.
     
    마침 저도 맥주가 땡기길래 다녀온다 했습니다. 그런데 왜 혼자가긴 심심하잖아요.
     
    걸어서 마트까지 한 15분 정도 걸려서 심심하기도 하고 또
     
    제가 혼자 다니면 총각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 따님께 같이 가자고 간청했습니다. ㅎㅎㅎ
     
     
    같이 따라나서는 딸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가는데
     
    사람들이 쉬는 정자에 커플들로 보이는 남녀와 펫가방을 사이에 두고 놀고 있더군요.
     
    정자는 차도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고 10미터 정도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 곳입니다.
     
    아무튼 마트를 들려 맥주와 아이스크림 기타등등 이것저것을 사고 다시 그 정자를 지나가려는데
     
    아까 보았던 펫가방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전 거기에 강아지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딸과 함께 다가가보니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좀 무서움을 많이 타거든요. ㅋㅋ
     
     
    주위를 둘러보니 그 커플들은 없어졌고 지나가는 차들과 운동하러 온 사람들 밖에 없었습니다.
     
    딸아이가 가보자고 하길래 펫가방 쪽으로 몸을 향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니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리더군요. 일단 가방을 열고 고양이를 꺼내 보았습니다.
     
    이미 딸아이 눈엔 하트를 뿅~~ 하고 보내는데. 고양이보다 더 귀여웠습니다. ㅋㅋ
     
    따님께선 버려진 것 같으니 데려가자고 하더군요. 근데 아시잖아요. 남의 것 막 가져가면 안되는
     
    것을전 주인이 다시 올거라며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사실 아이스크림 녹으면 엄마한테 혼나거
     
    든요. ㅜㅜ
     
     
    그런데 따님께서는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녹는 아이스크림과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따님을 사이에 두고 끙끙 앓다가 따님에게 집에
     
    갔다가 와 보자고 그 때까지 주인이 찾으러 안오면 대자보 붙이고 데려가자고 했죠.
     
    사실 그리고 와잎한테 허락도 맡지 않고 데려간다는게 좀 꺼림직했거든요.
     
    속보로 집에가서 와잎께 아이스크림 진상하고 자초지종 설명 후 한달음에 다시 그 정자까지
     
    갔는데 불행히도 주인이 아직 데려가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데리고 있을 테니 주인 오시면 전화달라 데자보 붙이고 데려왔습니다.
     
    펫가방을 열어 내용물 확인하려고 보니 버린게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측해 보건데 아까 그 커플들. 우리처럼 궁금해서 주위에 있던 것 같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씻기고 집에 놓아두니 우유 조금 먹고 후다닥 도망가 버리더군요. 엄마는 고양이 줏어
     
    왔다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따님은 이름을 뭘로 정할까 하고 저는 숨어버린 고양이 찾으러 다니고
     
    ㅋㅋㅋㅋ
     
    지금은 2일이 지났는데 첨엔 막 숨고 그러더니 이젠 그 사이 많이 안정됐나 봅니다.
     
    말이 좀 길었네요.
     
    우리집 새 식구 초롱이를 소개합니다. ㅋㅋㅋ
     
     
     
    CAM00135.jpg
     
     
    CAM001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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