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김춘수, 부재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 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
박희준, 하늘냄새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여림, 계단의 끝은 벼랑이었다
전화는 언제나 불통이었다
사람들은 늘 나를 배경으로 지나가고
어두워진 하늘에는 대형 네온이 달처럼 황망했었다
비상구마다 환하게 잠궈진 고립이 눈이 부셨고
나의 탈출은 그때마다 목발을 짚고 서 있었다
살아있는 날들이 징그러웠다
어디서나 계단의 끝은 벼랑이었고
목발을 쥔 나의 손은 수전증을 앓았다
장현수, 혼자있어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없어
가끔 가슴이 아프다
그리움을 마음으로 전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그리움이 앞을
이슬처럼 눈물처럼 막아선다
멀리있어 그리운 것을
지금 인연으로 어쩔 수 없다면
지금 이 순간 같은 하늘 같은 공간에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었던 순간처럼
그렇게 서로에게 물들어
서로의 마음을 가슴에 묻고
늘 그자리 그곳에서 바위처럼 나무처럼
그렇게 태양빛에 바닷물이 마르는 그날까지
내 사랑은
혼자있을때도 울지않았으면 좋겠다
이세룡, 산토끼를 위하여
별들이 얼마나 추울까
걱정하는 너의 목소리가
소리 없이 들리는 거야
그래도 눈이 내리면
네 마음에 기별 없는
내 사랑 마음이
바보같이 쌓이는 거야
이 겨울 밤
그래도 자꾸 눈이 내리면
나는 찬 손으로
떨어진 별 하나를 주워들고
뜨겁게 뜨겁게 입 맞추는 거야
눈이 내리면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95404 | 시 - 나이테의 조언 (곽종희) ![]() ![]() |
생각소리 | 24/06/23 14:49 | 208 | 0 | |||||
95403 | 인명 재천 | 천재영 | 24/06/23 09:56 | 241 | 0 | |||||
95402 | [가능하면 1일 1시] 여름밤2 ![]() ![]() |
†촘갸늠† | 24/06/23 09:34 | 200 | 1 | |||||
95401 | 외로워요 | 우라질넘 | 24/06/22 20:10 | 362 | 0 | |||||
95400 | [가능하면 1일 1시] 길었던 날 ![]() ![]() |
†촘갸늠† | 24/06/22 09:42 | 325 | 1 | |||||
95399 | 세계 여행 | 천재영 | 24/06/22 09:12 | 357 | 0 | |||||
95398 | 전쟁을 게임으로 | 천재영 | 24/06/21 09:15 | 555 | 0 | |||||
95397 | [가능하면 1일 1시] 폭염3 ![]() ![]() |
†촘갸늠† | 24/06/21 09:14 | 497 | 1 | |||||
95396 | ![]() |
성냥머리 | 24/06/21 00:02 | 686 | 1 | |||||
95395 | 그대에게 드리는 꿈(11-1) [1] ![]() |
낭만아자씨 | 24/06/20 10:38 | 729 | 0 | |||||
95394 | [가능하면 1일 1시] 풀들3 [2] ![]() ![]() |
†촘갸늠† | 24/06/20 09:20 | 692 | 1 | |||||
95393 | 하늘길 | 천재영 | 24/06/20 08:32 | 673 | 1 | |||||
95392 | [가능하면 1일 1시] 또 하루7 ![]() ![]() |
†촘갸늠† | 24/06/19 09:27 | 691 | 1 | |||||
95391 | 출필고 반필면 | 천재영 | 24/06/19 08:27 | 780 | 1 | |||||
95390 | 나의 길 - MY WAY | 천재영 | 24/06/18 09:13 | 838 | 0 | |||||
95389 | [가능하면 1일 1시] 사는 일14 ![]() ![]() |
†촘갸늠† | 24/06/18 09:08 | 824 | 0 | |||||
95388 | 어렸을땐 꿈도 못꿔보던것을 이제 해 봅니다. [2] | ㅗㅠㅑ | 24/06/17 12:06 | 1168 | 5 | |||||
95387 | [가능하면 1일 1시] 사는 일13 ![]() ![]() |
†촘갸늠† | 24/06/17 09:07 | 951 | 2 | |||||
95386 | 카페 이야기 | 천재영 | 24/06/17 08:24 | 948 | 1 | |||||
95385 | [가능하면 1일 1시] 혼자인 밤3 ![]() ![]() |
†촘갸늠† | 24/06/16 09:28 | 1089 | 1 | |||||
95384 | 학교 주변 풍경 | 천재영 | 24/06/16 08:48 | 1097 | 0 | |||||
95383 | [가능하면 1일 1시] 꽃 체 ![]() ![]() |
†촘갸늠† | 24/06/15 10:39 | 1184 | 2 | |||||
95382 | 애완동물 | 천재영 | 24/06/15 08:50 | 1154 | 0 | |||||
95381 | [가능하면 1일 1시] 여름 산책 ![]() ![]() |
†촘갸늠† | 24/06/14 09:36 | 1206 | 2 | |||||
95380 | 가난 했던 시절 | 천재영 | 24/06/14 09:05 | 1300 | 0 | |||||
95379 | 그대에게 드리는 꿈(10-6) ![]() |
낭만아자씨 | 24/06/13 10:23 | 1397 | 0 | |||||
95378 | [가능하면 1일 1시] 아들에게2 ![]() ![]() |
†촘갸늠† | 24/06/13 09:22 | 1324 | 1 | |||||
95377 | 서당 골 - 학원가 | 천재영 | 24/06/13 08:54 | 1351 | 1 | |||||
95376 | [가능하면 1일 1시] 여름날 바람 ![]() ![]() |
†촘갸늠† | 24/06/12 09:16 | 1333 | 2 | |||||
95375 | 쓰레기 보낸 - 방법의 차이 | 천재영 | 24/06/12 08:55 | 1353 | 1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