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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9248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8
    조회수 : 1411
    IP : 183.97.***.15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0/05 18:37:23
    http://todayhumor.com/?lovestory_69248 모바일
    [BGM] 사랑의 시 - 마흔 번째 이야기



    6.gif

    이정하, 기원




    쉽게 사랑할 수 없었다면

    잊는 것만이라도 쉬웁기를


    너를 만나고...단 한 순간도

    마음 편히 있은 적 없었으니

    늘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너를 바라보아야 했으니


    어쩌다 함께 있어도

    시간은 또 왜 그처럼 빨리 흘러가는지

    서로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면

    그저 지나쳤으면 그뿐이었을 것을

    놓는다고 했지만 결코 놓을 수 없는

    우리 인연의 끝자락이여


    쉽게 사랑할 수 없었다면

    잊는 것만이라도 쉬웁기를

    서로 비켜가야 하는 길이라면

    돌아서는 일만이라도 쉬웁기를 







    7.gif

    김소연, 반대말




    나를 어른이라고 부를 때

    나를 여자라고 부를 때


    반대말이 시소처럼

    한쪽에서 솟구치려는걸

    지그시 눌러주어야만 한다







    8.gif

    박성철,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은

    이별을 예감하는 순간이며


    당신의 부재보다 더 큰 슬픔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당신의 마음은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같이 있으면서도 늘 내 것이지 못한 사람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난다







    9.gif

    신경숙, 사랑이 와서




    좀 더 자라나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나를 늘 지켜줄 사람을 갖는다는 것은

    약한 나의 존재를 얼마나 안정시켜줄 것인가


    새벽에 혼자 깨어날 때

    길을 혼자 걸을 때

    문득 코가 찡해질 떄

    바람처럼 밀려와 나를 지켜주는 얼굴

    만날 수 없어서 비록 그를 향해 혼잣말을 해야 한다 해도

    초생달 같이 그려진 얼굴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 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정작 나를 지켜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10.gif

    김용택, 사랑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은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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