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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8802
    작성자 : 치즈피자냠냠
    추천 : 25
    조회수 : 6933
    IP : 122.34.***.96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4/06/11 12:14:05
    http://todayhumor.com/?panic_68802 모바일
    달마도가 있는 빈집
    2년전에 남편과 이사갈 집을 알아보러 다녔는데
    여러집 보다가 맘에 딱드는 집을 찾아서 '계약할까? 좀더 볼까?' 하다가 
    남편이 집에 가서 더 생각해보자 하고 집에 왔어요. 전 맘속으로 그집으로 확정한 상태였구요
    집조건이 너무 좋은데 저희가 생각한 돈에 맞았거든요 
    근데 그집을 보고 나오자마자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간밤에 흉몽을 꿨다고 무슨일 없냐고 하시길레 별일 없다고 하구서 
    이사갈집 정했다고 하니까 엄마가 아무래도 느낌이 안좋다고 꼭 자기눈으로 봐야겠다고 하시는거에요
    저희엄마 기가 쎈 분이시고 평소에 꿈꾸면 좀 맞는거 있고 점보러가면 무당이 왜왔냐고 하시는 그런분이세요
    그래서 다시 엄마모시고 그 집을 갔어요 
    빈집이었는데 거실 창가쪽 중간 애매한 자리에 사람키만한 화분이 있었고
    안방엔 장농과 바닥에 큰 여행가방 ?? 
    부억과 거실이 만나는 쪽 부분의 벽엔 대형 달마도가 걸려있었어요
    걍 전주인이 버리고 갔나보다하고 별생각이 없었는데
    저랑 남편은 별 느낌 없었는데 엄마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인상을 찌푸리시더니
    거실화분을 보고 남편 시켜서 치워보라고 하셔서 옆으로 확 미니까 바닥이 움푹 파여있더라구요
    무슨 볼링공이라도 집어던진것마냥;;;
    잠깐 더 둘러보시다가 나가자고 하셔서 나와서 집에가는 택시안에서 엄마하시는 말이

    "그 집, 사람 죽은 집이다. 거긴 안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다른집 구했었어요
    근데 제가 귀신을 반신반의 해서
    너무 조건이 좋았던 그 집이 지금도 좀 아쉽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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