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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8529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3
    조회수 : 1311
    IP : 183.97.***.15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9/02 18:29:50
    http://todayhumor.com/?lovestory_68529 모바일
    [BGM] 새벽녘 밤을 밝히는 시 - 열두 번째 이야기


    1.gif

    윤동주, 흐르는 거리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 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 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 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朴이여! 그리고 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아 보세」몇 자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뜨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며 금휘장에 금단추를 끼었고 거인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림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2.jpg

    이정하, 별의 고백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와는 멀어지도록 노력하라

    조그만 새장으로는 새를 사랑할 수 없다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당신 안에서 날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은 점점 더 점점 더

    넓어지도록 하라.

    내가 그대에게 차마 하지 못한 말들

    그 안타까운 마음들이 모두 모여

    북쪽 밤하늘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되었다는 사실






    3.jpg

    류시화,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마치 사탕하나에 울음을 그치는 어린아이처럼

    눈 앞의 것을 껴안고

    나는 살았다

    삶이 무엇인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나

    그것이 꿈인줄 꿈에도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사랑을 하고 또 헤어졌다

    그러다가 나는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내 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등 뒤에 서면 다시 한번 쳐다본다

    책들은 죽은 것에 불과하고

    내가 입은 옷은 색깔도 없는 옷이라서

    비를 맞아도

    더 이상 물이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무엇이 참 기쁘고

    무엇이 참 슬픈가

    나는 짠 맛을 잃은 바닷물처럼

    생의 집착도 초월도 잊었다.








    4.jpg

    김사인, 노숙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

    생기 잃고 옹이진 손과 발이며

    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

    미안하다

    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

    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나

    남은 것은 진땀과 악몽의 길뿐이다

    또다시 낯선 땅 후미진 구석에

    순한 너를 뉘였으니

    어찌하랴

    좋던 날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만

    네 노고의 헐한 삯마저 치를 길 아득하다

    차라리 이대로 너를 재워둔 채

    가만히 떠날까도 싶어 묻는다

    어떤가 몸이여.








    5.jpg

    한용운, 고적한 밤

    하늘에는 달이 없고 땅에는 바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소리가 없고 나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는 죽음인가요

    인생은 잠인가요

    한 가닥은 눈썹에 걸치고

    한 가닥은 작은별에 걸쳤던

    님 생각의 금(金)실은 살살살 걷힙니다

    한 손에는 황금의 칼을 들고

    한 손으로 천국의 꽃을 꺾던

    환상의 여왕도 그림자를 감추었습니다

    아아 님 생각의 금실과 환상의 여왕이 두 손을 마주잡고

    눈물속에서 정사(情死)한 줄이야 누가 알아요

    우주는 죽음인가요

    인생은 눈물인가요

    인생이 눈물이면

    죽음은 사랑인가요








    6.jpg

    안도현,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7.jpg

    류시화,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말들이 달라졌으리라
    봄은 떠난 자들의 환생으로 자리바꿈하고
    제비꽃은 자주색이 의미하는 모든 것으로
    하루는 영원의 동의어로

    인간은 가슴에 불을 지닌 존재로
    얼굴은 그 불을 감추는 가면으로
    새는 비상을 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실존으로
    과거는 창백하게 타들어 간 하루들의 재로
    광부는 땅속에 묻힌 별을 찾는 사람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가슴 안의 시를 듣는 것
    그 시를 자신의 시처럼 외우는 것
    그래서 그가 그 시를 잊었을때
    그에게 그 시를 들려주는 것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더라면
    세상의 단어들이 바뀌었으리라
    눈동자는 별을 잡는 그물로
    상처는 세월이 지나서야 열어 보게 되는 선물로
    목련의 잎은 꽃의 소멸로
    죽음은 먼 공간을 건너와 내미는 손으로
    오늘 밤의 주제는 사랑으로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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