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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시험기간중에 있는 고3 학생인데요 ㅎㅎ...
고3이 왠 컴터질인지,,, 게다가 시험인데 뭔짓거리냐고 궁금하실분들 많으실듯
근데 저도 이글만 쓰고 갈게요 ㅋㅋ... 대신 이 글좀 읽어주세요..
저희 아빠는 서점을 하고 계시는데요
조그만 서점을 운영하시다 5년전에 아빠 뜻대로 큰 서점으로 옮기고부터
집안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가스값도 못내서
제돈으로 가스비를 겨우 막고있는 형편이에요...
그런데 작년부터 집안이 심각히 안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어머니도 그때부터 장롱면허 살리셔서
지금은 노인병원에서 간호사로 취직하셔서 부모님 두분 다 돈을 벌고 계시는데요
아빠는 그래도 형편이 안좋아지니 매일마다 술드시고 집에 들어오시고...
그나마도 신학기엔 애들이 책을 사러 많이들 와서 하루에 100명씩은 와야하는데
100명이 와도 서점에 돈이 없으니 책을 못들여놔서
빈손으로 가는 손님들도 허다하구요... 그럴때마다 친구들이 저한테
"왜 너네 서점에 가면 맨날 책이 없어?"라고 묻는데
내 가슴이 더 찢어지고... 그냥 "아 요즘 책이 많이 팔리니까 ㅋㅋ; 딴데 가서 사야지 뭐 ㅋㅋ;;"그렇게 말은 하지만
요즘 갈수록 출판사들도 망해가고 있고 책값은 올라가고 우리집도 돈이 없어서
우리도 너희가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들여놓을수가 없어 애들아... 라고 말하고 싶어요 솔직히..
그정도로 돈은 순환이 되지를 않는데 아버지는 매일같이 몸에 알코올만 순환시키고 계시고...
그럴수록 힘을 내서 서점을 살려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솔직히 갈수록 인터넷 서점 사용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서점은 그럴때마다 할인해줘야하고... 안해주면 또 애들은 책값이 너무 비싸다 그러는데
솔직히 애들도 피시방 가서 렙업하는것 보다 그돈모아서 책사서 인생 경험치 쌓는게 더 이득인데도 애들은 아직 모르고 저한테 햇소리나 하고있고...
나보고 어쩌라고 난 솔직히 우리 서점보단 우리아빠가 알코올중독에 걸리지 않으실까 더 걱정이야....
응? 오늘도 내가 시험 끝나자마자 서점으로 가서 아빠한테 수학 만점! 이라고 얘기 했는데도 술드셔서 내가 모시러 나갔고
가뜩이나 당뇨 있으신데도 병원도 안다니시니까 고3이어도 매일밤마다 아빠 모시러 나가야되고
엄마가 야근을 하는 날에는 공부라도 하면서 옆에서 아빠 물드리고 지켜보다가 코고시다가 컼! 하시면 아빠 깨우고...너무 힘들다 나도
나같은 애들이야 많을수도 있겠지만... 제가 멘탈이 약해져서 그런지 너무 힘드네요..
매일같이 약해지시고 엄마한테나 저한테나 옛날같이 큰소리도 못치시는 지금 옆에서 주무시는 아빠를 보면 가장이란게 저런거구나...
옛날같이 자신감있게 다니시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한테 되려 혼나고싶다... 옛날같이..... 그럼 나는 소심해질지 몰라도
최소한 아빠는 예전처럼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가실수 있을테니까....
그냥... 밤에 내일 시험도 있고해서.. 감성이 터져서... 위로 몇마디 들어보고 싶어서 써봤어요.. 공부나 해야지 형,누나들 안녕히주무세요 ㅎㅎ
내일부터 아버지랑 저도 둘다 힘내서 자신감 넘치게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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