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잘 만들었더군요.
초중반엔 좀 지루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몰입하게 되고, 깔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더군요.
디테일에서 좀 아쉬운 면은 있었지만, 다크나이트 이후의 DC작들에 비하면 천지차이니 너그러이 넘어갑시다.
초반 데마스키라에서의 이야기는 상당히 잘 압축해서 짧게 만든거 같은데도 솔직히 좀 지루합니다.
영화적 허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디테일 면에서 여러부분 어색합니다.
예를 들어 무도회장에 칼을 메고 들어가도 아무도 신경을 안쓴다던지,
음... 더 있었지만 아직은 극장에 걸려있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실 영화 보면서는 저거 이상하다 느낀 부분이 제법 됐지만 기억이 잘 안납니다)
디테일 부분에서는 사실 DC의 이전 작품들도 어색한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맨오브스틸에선 우주선 타고 다니는 시대에 용타고 다니시는 슈퍼맨 아버지라던가,
우주선에 커맨드키를 꼽았을때 나타난 슈퍼맨 아버지 영혼( shadow ? )가 전후사정을 다 알고 있는듯한 대사나,
슈퍼맨 아버지가 너무도 쉽게 조드장군의 우주선을 장악한다던가... 슈퍼맨 아버지 조엘이 나오면 다 이상했군요.
이런점들은 차치하고라도 슈퍼맨의 기원으로서는 그럴듯하게 뽑긴 했습니다.
좀 재미가 없긴 했어도 스타일리시한 작품이었습니다.
배댓슈에서는 디테일보다는 설정이나 개연성 부분에서 문제가 많았죠.
렉스는 왜케 심사가 배배꼬여서 둘을 싸우게 만들었는지 설득력도 부족했고,
조드의 우주선은 지문인식 시스템이고(?),
배트맨은 기관총을 갈겨대며 화끈한 액션이 아니라 캐릭터붕괴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겨주었으며,
( 이건 우리의 배트맨이 아니야... ㅜㅜ )
슈퍼맨은 울엄마사...
아직 마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원더우먼은 이전 DCU의 작품들보단 훨씬 낫고 재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