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에 접어드는
아직 아기는 없으니 조금 낡은(?) 신혼부부 예요 ㅎ
처음 결혼해서는 맞는 명절은 좀 힘들었습니다 ㅠㅠ ㅎㅎ
적응도 안되고 불편하고 ..
그러다 시댁어른들이랑 같이 일하게 되면서
어머님과도 많이 가까워지고
아버님과도 나름 괜찮은 관계를 가져왔구요.
시누도 좀 사고방식이 트이신? 분이라서
항상 제 편에 서서 이야기도 해주시고 그래요 ㅎ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희 신랑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서
아버지에게서 배워야할것,
그리고 기본적인 .. 뭐랄까
집안일을 분담하는? 그런 시스템 자체를 잘 모르고 자랐데요.
그래서 항상 시누언니랑 어머님께서 미안하다 하셨어요.
본인들이 좀 가르쳤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구요 ㅎㅎ
그러면서 일 안도와주면 막 혼내라고 ㅋㅋ
저를 응원도 해주시고 그러셨었죠 !
결혼하고 나서 이 남자 완젼 눈치가 꽝이더라구요-_-
제가 혼자서 청소를 해도 티비보느라 바쁘고
바쁘게 집안일을 하고 있어도 남의 일처럼 보고...
그래서 이것저것 티격태격도 하고
막 시누언니한테도 이르고 ㅋㅋㅋ 하다보니
눈치도 좀 볼 줄 알게되더라구요 ㅋㅋㅋ
저희가 봄에 결혼을 하고
시누이네는 그 해 겨울에 결혼을 했어요.
시누언니네 시댁은 제사도 없고 해서
따로 전날 시댁에 안가시는데
결혼하시고 계속 임신상태셔서 ㅋㅋ
(둘째를 얼마전에 출산하셨어요 ~)
명절에는 거의 저와 어머님이 음식을 했어요.
뭐 그렇다고 해도 음식을 많이 하는건 아니고
그냥 전이랑 튀김 몇가지 정도 하고
나머지 나물은 어머님이 하시곤 하셨는데
아무리 몇가지 안된다 하더라도 힘들긴 하잖아요-
근데 작년부터 신랑이 자기가 도와주겠다면서
이것저것 거들더라구요-
올해에도 마찬가지구요 ㅎㅎ
그 전까지는 그냥 심부름만 조금하고 티비나 보고있더니
시누언니한테 몇번 혼나고
제가 막 힘들다고 아이고 아이고 하니까
뭔가 깨달았던것같아요 ㅎㅎ
거기다가 올해는 시누언니까지 몸을 다 푸셔서
어머님, 시누이, 신랑, 저
이렇게 네명이서 영차영차하면서 설음식을 했네요.
음식을 다 하고도
제가 뒷정리를 하고 있으면 와서
설거지 도와줄까? 하고 물어보고
어른들 과일 잡수시고 제가 설거지 하고 있는데 와서는
입에 사과도 넣어주고 귤도 까서 갖다주고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도와줄까 , 뭐해줄까 물어봐주네요 ㅎ
그리고 슬쩍 눈치봐서 제가 좀 피곤해보인다 싶으면
얼릉 가자고 , 자기가 너무 피곤해서 가야겠다고 막 이야기해주면서
집에 가자고 보챕니다 ㅋㅋㅋㅋㅋ
얄루 ~ 저는 그러면 맘에 없는 말(?)을 하면서 ㅋㅋ
좀 더 있다가지 ~ 막 이러면
아니야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 , 집에가서 쉴래
이래주더라구요 ! ㅎㅎ
사실 뭐 ... 100% 이쁜 남편이 어디있겠어요 ㅋㅋ
근데 이렇게 명절 때 남의 편 아닌 진짜 제 짝지역할 잘 해주니
너무너무 고맙고 이쁘네요 ^ 3^)
지금까지 점수를 막 깎아먹고 있었는데
어제 오늘 명절에 센스있게 대처해줘서
다시 100점으로 올라왔습니다 ㅋㅋㅋㅋ
에헤헹, 어디다가 자랑할데가 없어서 오유에 한번 적어봤어요 ! ㅋㅋ
다들 설 명절 마무리 잘하시구요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