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26일 4·13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불출마 결심은 더 일찍했지만 뜻밖에도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불출마 발표를 망설였다"고 말했다.그는 "19대 의원으로 의정활동 하는 과정에서 쉼없이 과연 의원으로서 잘하고 있는지 되물어왔다"면서 "목포 지역구 의원으로 충분한 자격 있는지, 준비는 됐는지 제 스스로에게 물어왔지만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지역 주민들의 정치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때로는 표를 얻기 위해 소신과 다른 말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서 의원은 "사람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물러설 때라고 판단했다"고 했다.한편 서 의원은 2000~2012년 제주지방법원, 서울북부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했다. 2012년 SNS에 '가카 빅엿'이라는 단어를 인용했다가 재임용에 탈락했고, 19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