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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66136
    작성자 : 익명Zmhsb
    추천 : 155
    조회수 : 7125
    IP : Zmhsb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6 12:14:49
    원글작성시간 : 2013/04/26 12:00:11
    http://todayhumor.com/?humorbest_666136 모바일
    불알친구에게 빌려준돈 받은.hugi
    안녕하세요

    2천만원을 3년전에 불알친구에게 빌려주고

    어제 3천만원을 돌려받고

    친구가 이자로 준 천만원 중 8백만원은 다시돌려주고

    2백만원으로 불알친구와 함께 펑펑쓰고왔습니다.

    다쓴건 아닙니다



    어제 2시간 일찍퇴근해서 케이티엑스타고

    대전으로갔습니다

    고향이 대전인지라...그리고 친구집이 대전이라...


    5시반정도에 도착했더니

    대전역광장에 친구가 기다리고있더라구요


    햇수로 4년정도 못봤으니깐........

    이친구가 통통했는데 야위어져버렸습니다

    그동안 고생한걸 생각하니 울컥하기도 했고


    진하게 포옹하고 악수로 맞이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만년동으로갔습니다

    가서 장어 배터지게 먹고


    술한잔하며 그동안 얘기도 하고

    부모님 안부를 여쭈었는데


    아버님이 쾌차하셔서 다행이였습니다


    1차적으로 이런저런얘기를 하고


    궁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학시절 단골 술집으로가서 

    세심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친구가 나한테 너무미안하고

    힘들게할까봐 이악물고 돈만 벌었답니다


    주유소 세차장 할인매장 주차대행 대리기사까지

    심지어 고깃집 불판 세척알바까지 했더랍니다


    하루에 5시간이상 자본적이 1년에 다섯손가락 안쪽으로 꼽아볼수있고

    정말 입을거 못입고 놀거 못놀고 먹을거 못먹으며 살았습니다


    제가 물었죠

    분명 원금만 주면 된다고 했는데 왜 이자를 주냐고


    이친구가 그럽디다

    나한테 돈을 못빌렸다면 자기는 분명 사금융을 썼을거라고....


    사금융에 버금가는 이자를 주려고했더랍니다



    그러면서 28년 우정을 꺽고 잠수도탈 생각도 했지만

    어떻게 보면 아버지를 살려주었다는 생각에


    그런마음은 일찌감치 버리고 돈을 모으느라 악착같이 

    일만했다고 그러더랍니다.


    울먹이며 나한테 그동안 모든일을 하나둘 얘기하는데

    친구를 부여잡고 울었습니다


    많이 울었죠



    이친구가 많이 착합니다

    스타일이 무도에 길같은 성격이랄까요?


    공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이친구가 좋습니다

    돈버느라 제 결혼식에안와서 서운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그럴수도있다고생각했습니다




    군시절 저하고 제친구는 동기입니다

    같이입대하고 전역도 같이했으니..


    그러고보니 불알친구 맞네요ㅋㅋ

    비누는 떨어뜨리지않았습니다


    철원의 그 추운 겨울을 같이 지내고

    외박도 같이나와 동송읍내 당구장도가고

    그랬던 기억이있어

    당구장에갔습니다


    손을 보니 50대 아저씨 손처럼 

    손등은 거북이등처럼

    손가락 마디는 굳은살


    4년동안 바껴도 너무 바꼈습니다





    당구는 쓰리쿠션 20개 놓고 제가 이겼습니다

    패자는 카운터로...


    그리고 바에 가서 한병 마시고 친구를 집에 바래다주고







    저는 모텔가서 자고

    지금 서울가는 케이티엑스 안 입니다







    마누라가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차키 어딨냐고


    제 바지주머니에 있네요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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