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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64
    작성자 : 활성비타민
    추천 : 15
    조회수 : 2127
    IP : 220.76.***.177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5/08/19 11:01:30
    http://todayhumor.com/?soda_664 모바일
    큰사이다는 아니지만 영화보러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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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가 나올준비를 하는 막달이지만 여전히 난 딸이 없기에 음슴체.ㅠㅠ

    사이다 게시판 보다가 멘붕이었던 일이 생각나서 써봄


    결혼하고 한 이년쯤 된 시기였슴 간만에 영화보러 감....평소 와이프와

    집근처 신도시쪽 영화관을 가지만 그날따라 시간이 안되 안산중앙동

    (중앙역앞 번화가라 그렇게 부르지만 사실 안산에 중앙동은 없슴ㅋ)  

    롯데시네마인가? 하여간 혼잡한 곳으로 영화보러 감..

    영화는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하여간 내가 보고 싶었던 거라 신남...

    게다가 정장을 벗고 반바지에 슬리퍼에 편하게 입고 가니 더 신났슴.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옆에 있는 거울을 보니...얼굴에 뭐가 묻은듯 싶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옆에 있는 거울을 보고 얼굴에 묻은 휴지가튼것을 띰...

    그러다가 왠 여학생인지 갓 고등학교졸업한듯한 화장한 여자애랑 눈이 마주침..

    난 눈마주치고 그냥 와이프 보던 팜플렛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뭘 쳐다가 시발"이라는 말이 들림...컥..순간 나한테 한 말인가 의심하며,

    쳐다봄 또 눈 마주침 "뭘 또 야려 시발넘이"라는 말을 들음...헐...

    평소 큰 덩치(184cm/100kg)때문인지 시비걸던 술먹은 아저씨나 남자들은 많았슴...

    하지만 띠동갑도 넘어보이는 갓 고등학교 졸업한 여자애한테 그런소릴 들으니..

    남자면 뭐야라고 말했겠지만...여자한테는 말하기 좀 그런 난 소심한 남자임

    순간 멘붕이 옴...잘못들었겠지 그러면서 매표소 층에 도착함 

    와이프는 팜플렛 보느라 못들은 싶음 가운데 있었기에 먼저 내리는 데...

    뒤통수에 소리가 또 들림.."별 돼지가튼게..." 상처 오지게 받음...

    이 소리는 와이프 들었슴....그 대상이 나라고는 생각 안함

    가득이나 살쪄서 자신감 하락중이었는데(직장생활 10년해바라 살 안찌나 ㅠㅠ)..

    지도 날씬하진 않더만..키 한 168정도에 60키로는 넘어보이더만 ㅠㅠ


    사람들 쳐다보고 얼굴이 뻘게져서 표를 끊고 팝콘사고 기다리며 와이프한테 고자질 함..

    와이프 못믿음...오빠가 잘못들었을 꺼라고 함...오빠덩치에 삭막하게 생긴 사람한테(ㅠㅠ)

    여자애들이 그랬을리가 없다고....


    평소 와이프는 모든사람은 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어른들한테도 잘하고

    정말 착함....그 모습에 반했슴(물론 이쁘기도 함..지금은 좀 무섭지만...)

    평소 나님은 모든사람은 악하다 나한테 시비걸지 마라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

    그런데 소심함..ㅋㅋㅋ


    나도 뭐 그런갑다하고 영화보러 감...농담식으로 그여자애들(2명임) 옆자리 않는거 아냐라고

    ㅋㅋ거렸더만...바로 옆자리임...ㅡㅡ

    나 바로 얼굴벌게지면서 속으로 아놔 영화보기 힘들겠네라고 생각함...


    아니나 달라 앉자마자 내 얼굴보다 시발저발 재수가없니 어쩌니 들으라고 투덜거림..

    나 혼자 온줄 알았나... 갑자기 덩치에 가려졌던 와이프가 몸을 스윽 일으키더니

    "지금 뭐라고 했어요? 내 남편이 당신한테 뭔 피해를 줬길래 그런 상소리를 해요?"

    남편소리 첨들어 봄 그 와중에 난 쑥스러움..ㅋ


    "몇 살이나 쳐드셨길래 이 아저씨한테 그런 쌍욕을 해요...(색시 아저씨라니...ㅠㅠ)

    얼핏봐도 띠동갑은 넘어보이는데 당신들은 삼촌한테도 그렇게 쌍욕해요?

    그 당시 내나이가 35~6쯤 됐슴.. 11년인가 12년이니...

    항상 착하고 조용하기만 했던 와이프가 분노하는 거 첨봤슴...


    그 두명 중 심하게 욕했던 엘리베이터 걸이 와이프를 깔아보며 내가 먼저 갈궜다고 함(진짜 이렇게 이야기 함)

    와이프도 키 170넘음.. 스윽 일어나서 "엘리베이터에서 거울보다 눈마주칠 수도 있는 거지

    당신이 뭔 연예인이라고 쳐다보지도 못해?"라고 하고 마지막 한마디 함..

    "못생긴 게 지가 이쁜 줄 알고.."

    엘리베이터에 탈때부터 심하게 의식하던 행동을 와이프도 본 모양임..ㅋ


    광고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할 때 쯤 그 두명 사라짐 신나게 영화보고

    와이프가 좋아하는 치킨먹으러 가자고 함...내 용돈으로 산다고...


    난 혼자 시원해서 와이프한테 잘했다고 고맙다고 남자였슴 내가 난리쳤을텐데..

    여자애들은 어케 해야할 지 모르겠고 이런경험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와이프한테 주도권을 뺏긴건 그때부터 인거 같음...ㅠㅠ

    자전거도 게임기도 내 장난감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도...

    어케 끝내야 할 지 모르겠슴....와이프한테 한마디 하고 끝내겠슴..


    "색시 고마움...딸 나도 가지고 싶음...근데.. 애가 셋은 좀 아닌거 같음 지금도 힘들어 죽것슴"







    출처 본인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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