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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초등학교 4학년 봄쯤이었던 걸로 기억함.
내친구랑 나는 스쿨버스를 타려고 갔는데 놓침.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감.
우리동네가 시골이여서 버스시간이 띄엄띄엄 있었음.
정류장에서 내친구 할머니를 만나 같이감
버스를 딱 탔는데 진짜 한기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타자마자 오싹오싹했음.
그래도 버스에 올라탔는데 원래 시골사람들은 할머니들 끼리 정답게 얘기를 나누는데
그날은 정말 아무도 말하나 꺼내지 않고 조용했음.
그래서 내친구한테 귓속말로 "진짜 왜이리 조용하냐"라고 함.
내친구도 넘 조용해서 적응안된다고 했음.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겠지 했는데.
내 앞에 아기를 안고 계시는 아줌마가 계셨는데 아줌마랑 아기랑 둘다 나를 째려보는거임.
정말 무섭게 째려봐서 일부러 눈 피햇음.
정말 그 버스안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무표정으로 내친구랑 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애써 땅만 보고 갔음.
그리고 내가 먼저 집근처에 도착해서 내릴려는데 그 때까지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고 아기랑 아기엄마도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리고 난 그 버스에 내리자마자 교통사고가 남.
진짜 나는 죽는 줄 알았음.
차에 박고 엄청 멀리 떨어져서 쓰러짐.
말도안되게 손에만 살이 찢어서 피만 날 뿐 멀쩡했음.
병원에 가서 치료 다 받고 다음날 학교가서 어제 버스 같이 탄 친구랑 얘기를 하는데 소름이 끼침.
내친구도 내리자마자 오토바이에 치여 넘어졌다고 함.
정말 리얼로 소름이 돋음.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임. 아직도 내친구랑 그 날에 대해 말을 하면 소름이 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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