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고질라에서 괴수 아껴서 보여주다 망했어!라고 생각했는지 킹콩도, 다른 괴수도 자주 나와 심심하진 않은 영화입니다. 괴수와 괴수의 싸움이 꽤 볼만하고 괴수에게 털리는 인간들도 볼만했죠. 생각보다 볼거린 많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이 영화 최대 단점은 중국 여배우 입니다.
중국 흥행을 노린 것도 알겠고 중국 흥행 한방에 본전 뽑는다는 것도 알겠지만 영화에 너무 어색합니다.

메이크업을 중국에 잘보이고 싶은 미국이 했는지 함께 참여한 중국쪽 회사서 했는지 다들 지치고 힘들때 백인보다 하얀 중국인 얼굴이 어둠속에서도 둥둥 떠다닙니다.

비중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이 배우는 가끔 진지한 장면 구석에서 하얗게 둥둥떠다니는 얼굴로 보는 이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합니다. 볼거린 많지만 그 볼거리 사이사이 훼방해 놓곤하죠.

제 머리에 각인된 중국 배우를 이상하게 쓴 영화 세편이 있는데 하나는 트랜스포머4고 하나는 인디펜던스데이2고 마지막은 이 콩이 될것 같네요.

제 생각엔 저 위의 세편 처럼 중국 배우를 쓸거면 그냥 원래 찍고 싶은대로 촬영해서 중국외 버전을 만들고 중국 버전으로 그냥 중국배우 컷 따로 찍어서 중간중간 껴 놓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면 어벤저스에 파괴되는 뉴욕에서 중국 배우가 앞장서서 사람들 구해주고 희생하며 미국인들이 땡큐우우우우우우 차이나아아아아 하면서 눈물 뽑는 씬 따로 껴주는거죠. 어차피 중국인들 만족을 위해 껴넣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