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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러더라구요.
수지가 지금 욕먹는 이유가
예뻐서도 아니고 돈 많이 벌어서도 아니고 연기못해서도 아니고 TV에 나와서도 아닌
광주출신이라서라네요....
왕후장상에도 씨가 없다고 하였는데
어찌 전라도 출신이라서 욕을 먹나요.
수지가 TV에 나와 엄청난 잘못을 저질른줄 알았는데
조사해보니 홍어, 전라디언, 폭동.
이런 말들이 난무하네요.
저도 전라북도 출신입니다.
19년동안 자란 곳입니다.
광주는 민주항쟁이라 배웠고
화려한 휴가는 여댓번 돌려본 영화이고
국사, 근현대사 책에서 전라도가 나오면 뿌듯했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소중한 곳에서 나고 자랐구나.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참으로 씁쓸하네요...
저는 지금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24살이구요.
전라도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부산에 이는 국립대 합격소식을 들었을 땐 약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말로만 듣던 지역감정... 그걸 느낄까봐요.
하지만 제 주위에는 전라도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저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 과 교수님께서 저를 싫어하셨죠.
수업시간도 정말 듣기 싫은 강연이였습니다.(여기에 강연내용을 쓰면 누군지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ㅇㅂㅊ들이 두번째로 존경하는 대통령을 찬양했었죠)
그러다 중간고사에 동학농민운동은 폭동이다라고 귀결되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물론 서론과 본론에서는 교수님이 원하는대로 써 드렸습니다.
그래도 수업을 들었다는 티를 내기 위해서이죠.
그리고 결론에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 시작되어
"교수님의 편협한 시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 우리학교 우리 과 학생들은 편협한 시각만을 가지게 되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까 두렵습니다."라고 끝나는 답안지를 제출하고
성적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성적은 D+.....
8과목중에 한과목 B+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이 A+,A0였는데 저 과목만 D+이였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가 무섭습니다.
차별을 무서워하면서 가장 많은 차별을 하고 있는 나라.
제발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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