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이후에 조직적으로 디씨가 스러져 갔고, 그 변질된 디씨에서 일베가 파생되었고,
그 자옥 불구덩이에서 악마들이 무수히 뿜어져 나와 지금의 초췌하고 지랄맞은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란이 되었습니다.
암묵의 익명성을 바탕으로 범죄자들과 위선자들이 염치도 실낱같은 양심도 없이 말도 안되는 글들을 써 재끼고 있고
무너진 공교육과 균형 무너진 가정환경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정치적 교육, 아니 정말로 기초적인 사리분별도 갖추지 못한 순진무구한 사람들이 엉터리 궤변을 너무나 쉽게 믿는 사람들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했던 무력한 현실.
그 전까지는 적 진영 우메한 우민들과 비교하며 가지는 막연한 선민의식과 추상적인 이상 만을 믿고 그저
'가민히 있'으면, 저들과 달리 세상에 폐와 누만 끼치지 않으면 올바르게 되겠지 하면서 수수방관만 했다.
그리고 대부분이 나를 포함해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자연환경이라는 간략한 용어로 파악되기에는 너무나 지저분 했다.
인과관계, 필연성 개뿔. 뭐가 뭔지 모른 채, 세상은 더욱 나빠져만 갔고 나빠지는 세상에 맞춰서 멀쩡했던 사람들도 이상해져 갔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이면이나 본성을 억제했던 사회가 고삐풀린 마소처럼 날뛰기 시작하자 사람 전반에 대한 억제력을 잃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야만인으로 변해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늦은 사람들 말고 향후 향방에 대해서 최소한 눈치는 챌 수 있는 아직 남아있는 지각있는 자들은 깨달아 가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만히만 있으면 되는 것은 없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뭔가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내 자식이 내가 사랑하고 아까는 자나 물들 모두가 내가 그렇게도 경멸하고 기피하는 그들과 똑같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오랜시간 동안 침묵만 하던 자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으면 그제서야 나즈막히 뒷담화만 하던 바보같은 '모범시민'들은 이제 이전과는 다르게 몸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오랜 기간 동안 맘에만 두고 있던 것을 실천 하기 시작했다.
그저 매인 이슈의 소비자들이었던, 비애감으로 동정심만 목 놓아 외치고 울부짖던, 끌려다니던 수동적인 시민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도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는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누군가는 더민주당, 정의당 당원가입을, 누군가는 시민의 날개 가입을, 종편과 언론에게 전화 항의를, 의원 후원금을 역이용해서 나쁜 의원 엿먹이고 등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강구하기 시작했단 말이다.
나에게는 N운동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더 이상 무력하게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 더러운 것 치우려는 노력 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했던 내가 너무나 부끄럽다.
더 이상 부끄럽게 살지 않기 위해, 훗날 나를 바라볼 때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침묵하지 않았다'고 기분좋게 되돌아볼 수 있는 보람찬 말년을 위해 지금 틈틈이 내 귀중한 시간 들여서 N운동 한다.
명랑하고 밝은 현실사회를 위해서 나는 기상사회에서 떳떳하게 내 목소리ㅡ키워서 잘못된 것 잘못되었다고 하고 여론조작 하는 역겨운 소리 비공감 쳐먹일 것이다.
그리고 그대, 더 이상 수수방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다짐과 그에 비롯된 노력을 몇 자 첨언 하는 것으로 그것을 폄하하지 마라.
너의 몇 분도 남에게도 몇 분이고, 그 대가 실존적 고민을 할 때, 타인은 밖으로 뛰쳐 나가 '만세'삼창한다.
도래할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일 세상,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버추얼 운동을.
더 이상 촛불 만으로는 아무런 의사표현도 할 수가 없습니다.
죽창이 제일 명쾌한 해결책이겠지만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미개한 걸로 인식이 되겠죠.
저들이 뭐라 하든, 저는 제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계속 매달릴 것입니다.
저들이 찬성하든 그것은 앞뒤 다른,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일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N운동은 절망에 극복하기 위한 절박한 사람들의 단결된 행동으로 조작이 판치고 있는 네이버 및 포털 정화 운동입니다. 더 이상 나 자신의 군계일학이나 고고함 따위를 위해 잘못된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결심이자 결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