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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4848
    작성자 : 20000000000
    추천 : 23
    조회수 : 2998
    IP : 219.250.***.41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16 21:19:33
    원글작성시간 : 2004/10/13 15:28:59
    http://todayhumor.com/?humorbest_64848 모바일
    나는 마린이 되어있었다 그 이후 이야기
    =========== [스타크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였었다 (2/2)...



    벌쳐를 타고 본부로 향하고 있다...
    뒷좌석에는 롤이 앉아 있구...


    이젠 정말 진저리가 났다...
    내가 왜 이런곳에 와있는지 어떻게 하면 돌아갈수 있는지...
    갑자기 막막해 지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아까전 보았던 히드라 러쉬에 의한 동료들의 개죽음...
    퀸의 브루들링으로 인해 허무하게 사라진 시즈탱크...
    이런것들에 겁이 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2주간 버텼으니 그래도 본부의 임무는 달성한 셈이군...'
    짐의 말에 무언가 울컥하는 것이 있었으나 표현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임무만 완성하면 그걸로 족하다는 건가...??'
    암튼...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와 감정은 복잡해져만 갔다...

    이런 내맘을 알았을까??
    롤이 나를 조용히 위로했다...


    "자기야아~~~ 넘 빨라서 무서워~~~ *^o^* "

    --;;;
    --;;;

    남은 정말 기분 더러버서 울상을 짓고 있건만...
    이놈은 고작한다는 소리가 시덥지 않은 농담이나 하고 있는것이다...

    난 폭발하는 감정을 감당 못하고 드디어 터트리고 말았다...


    "벌. 쳐. 조. 종. 은. 내. 가. 한. 다 !!!!!!!!!!!"

    --;;;
    우씨...
    나도 어쩔수 없는 놈이군...




    --임무 3 : 정신 교란기를 회수하라...



    속도가 업된 별쳐는 우리를 금방 본부(제 1 방어지대...)로 데려다 주었다...
    1방어지대 답게 본부는 엄청난 화력을 지니고 있었다...

    비록 운전병의 "거세정진"스러운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십대의 시즈탱크가 진을 치고 있었고...


    2방어지대에서는 볼수없었던 골리앗과 공중유닛도 볼수있었다...


    언뜻보니 커맨드 센터만 해도 3개 이상이 되는듯했다...
    그 중 한곳에선 핵개발 공장이 add-on 되어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이곳에서도 롤이외의 고스트는 찾아 볼수없었다...


    핵공장을 보구선 롤이 괜시리 흐믓해 한다... --;;;
    이놈 분명히 뵨태다...
    핵폭탄을 보구선 좋아하다니...


    우리는 근처 배럭으로 안내 되었다...
    브리핑을 받기 위해서는 며칠 여유가 필요하단다...

    새로운 임무를 맡기전까지는 며칠 푹 쉴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본부 방어진지 내를 쭉 둘러보았다...

    이곳은 'show me the money'가 필요없을 만큼 충분한 자원이 있었다...
    그만큼 무기 생산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하늘에선 간간히 레이스가 날아다녔고...
    발키리도 토실토실한(?) 몸체를 이끌로 돌아댕기고 있었다...


    전방쪽에선 수열로 늘어선 시즈탱크가 있었는데...
    유독 한 시즈탱크만이 시즈모드와 탱크모드를 반복하구 있었다...
    2방어지대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핸들을 돌리던 운전병이 생각나서...
    '힘이 남아도는 모양이군...'하면서 가까이 가봤다...


    "이 띱때끼야... 빨랑 빨랑 못해??
    아직 30회 더 남았어..."

    --;;;
    --;;;
    탱크가 요상하니깐 별 얼차렷두 다 있다...
    모드변경으로 곤죽이 되가는 병사를 바라보며...
    '미사일터렛에 묶어서 코브라 트위스트를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두 해보았다...
    (--;;; 나두 욜라 뵨태 기질이 있다...)


    숙소의 침실 앞에서 난 흠칫했다...
    누군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놀랍게도 롤이었다...
    롤은 tv의 영화를 보면서 훌쩍거리는 것이었다...
    '이런곳에서 영화두 틀어주네'하고 무슨 영화인가 봤더니만...


    '오~~ 마이 러브... 마이 다알링~~'
    간만에 듣는 열라 닭스러운 팝송이다...
    헉... 이것은...
    '사랑과 영혼...' 원제는 'ghost...'
    --;;;


    '생긴데루 놀구있네...' 라구 해줄려다가...
    이놈이 하두 진지하게 훌쩍거려서 차마 못해줬다...

    "로크... 나도 저런 사랑을 해 볼수있을까...??"

    --;;;
    머라구 할까 돋나게 고민했지만...

    "그래... 그럼... 너두 열라 멋진 사랑을 할꺼샤... --+"

    대답은 이렇게 해버렸지만... 솔직히 느끼했다... --;;;
    고스트 목소리를 들어봤을것이다...
    생각해 봐라...
    메뚜기 가면의 목소리 변조장치로 인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훌쩍거리면서 '로크야... 나두 저런 사랑 해 볼수있을까.'라구 그러는데...
    아무리 친한 친구라지만 넘어올뻔했다... --;;;


    '머 그래두 친구니깐' 하구선 더 위로(?)의 말을 해주려 했는데...
    롤은 이미 채널을 돌려 만화를 보면서 흐믓해 하구 있다...
    --;;;
    정말 단순한 놈이다...
    예전에도 몇번 느꼈지만 이놈이 친구라는게 창피하다...
    --;;; 나도 머 크게 다를바 없겠지만...



    며칠이 지난후 메인 커멘드 센터에서 호출이 왔다...


    "정신 교란기를 운반하던 배틀크루져 편대가 저그에 의해 격추 당했다..."


    '!!!'
    무슨 말을 하려 벌떡 일어나 버렸는데, 눈치챈 롤이 만류했다...
    '젠장... 2주간의 사투가 다 부질 없는 것이였나...'
    짐과 동료들이 생각으로 우울해졌다...


    사령관이 잠시 사이를 두고 얘기를 계속했다...


    "배틀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추락했다...
    정신 교란기는 다행히 이상이 없는듯하다...
    생존한 승무원들은 일단 피신한 상태이고, 레이더 반응으로 봐선...
    저그는 모두 철수한것으로 보아진다... 아직 정신교란기의 존재를 모르는것같다...
    너희들의 임무는 이 정신 교란기를 무사히 회수해 오는 것이다...
    이 임무의 성패 여부가 앞으로 저그와의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


    "그나마 다행이군... 정신교란기는 무사하다니..."


    드랍쉽으로 향하며 롤이 말했다...
    롤의 말대로 비록 배틀의 격추가 아쉽기는 했지만 아직 끝난것은 아니었다...
    정신 교란기만 무사히 회수해 온다면...
    오버 마인드의 저그에 대한 통제력에 상당한 치명타를 줄수 있을것이다...


    드랍쉽에는 정신 교란기를 운반하기 위한 SCV 한대가 대기 중이었다...
    롤이 조종할줄 안단다...


    곧장 배틀 추락지점으로 향했다...
    약 한부대 정도의 레이스의 호위를 받으면서...
    속도를 요하는 임무였기에 대규모의 병력이동은 불가능했다...


    간단한 임무라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롤은 불안해 하는 듯 했다...

    '이 단순한 놈이 불안해 할줄도 아네??'

    "야 내가 재밌는 얘기 해주까??"

    녀석이 기특(?)해져서 말을 꺼냈다...

    "레이스 조종사가 앤을 태우고...
    클록킹한 상태로 막 날라 댕기고 있었는데, 앤이 그러는거야...
    '자기야~~ 안보여~~'
    그러니깐... 레이스 조종사가 앤 뺨을 팍 치더니만...
    '레이스 클록킹은 내가 건다!!'
    이러는 거야... 하하하하... 재밌지??"

    --+
    드랍쉽 조종사가 풍선불다 말구 나를 째려본다...

    '저자식 여따 확 떨궈 버릴까??'
    그 뇬 눈은 일케 말하구 있었다...
    나도 모르게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두 롤은 좋단다... --;;; 역시...



    드디어 도착했다...
    긴장이 되었지만 레이스부대를 믿고 자신감 있게 내려섰다...
    롤은 SCV를 몰고 뒤를 따랐다...


    배틀은 격추당시의 상처를 간직한채 흉물스럽게 고꾸라져있었다...

    '휴...'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배틀 내부로 진입했다...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일들을 모른채...


    '짐... 당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임무 : 적 저그 섬멸...



    그나마 배틀이 곱게 추락을 해서, 앨리베이터 이용이 가능했다...
    SCV를 가지고 일반통로를 지나기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배틀이라 내부구조는 막막했지만...
    정신 교란기 수신기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정신 교란기는 주 통제실에 있었다...
    일단 정신교란기 보다는 배틀의 메인 컴퓨터를 확인했다...
    화물 엘레베이터 이용 가능 여부가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언뜻 본 정신교란기는 상당한 부피를 차지했다...


    "다행히 꽤 많은 시설물이 사용 가능한데..."


    롤이 SCV에 내려 컴퓨터를 확인하며 말했다...
    롤과 난 서로를 보며 히죽 웃었다...
    일이 의외로 잘 풀려 나갔지 때문이었다...


    "자 이제 운반을 해 볼까??"


    정신교란기의 안전띠를 풀려고 다가간 순간...
    롤이 멈칫했다...
    그리곤, 정신 교란기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는것이다...


    '???'
    "왜??? 고장이라도 났어??? 겉은 멀쩡한데???"


    "아니... 전혀..."


    "그런데 왜??"


    "작동하고 있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계속 작동중이었어..."


    "그래?? 잘됐네... 고장안났다는 좋은 증거 아냐??"

    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다...
    롤이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작동중이라고!!!
    벌써 이 혹성 대부분의 저그들이 정신교란기의 영향을 받고있다고!!!"


    내가 그 말을 이해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배틀 밖에서 연속되는 폭파음이 들렸다...
    롤이 황급히 밖에서 대기중이던 레이스부대에 무전을 쳐봤다...
    모두 무응답...
    간간히 무전기로 폭파음과 비명소리가 들릴뿐이었다...


    하지만... 밖의 상황에 궁금해할 여유가 없었다...
    언제 들어왔는지 히드라 두마리가 다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해치를 닫아!!"

    해치를 닫아 일단 더이상의 배틀내부로의 침입은 막았지만...
    이미 들어온 히드라 녀석들은 직접 처리해야 했다...

    "SCV 뒤로!!"
    일단 SCV를 방패 삼아 싸우기 시작했다...
    역부족이었다... 마린과 고스트로 히드라 둘을 상대하기란...


    일단 한녀석은 케찹을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방패막이로 썼던 SCV가 폭발했다...


    잠시 폭파의 여파로 멍해있다가 히드라가 눈앞에 있음을 깨닳았다...


    '젠장!!'
    아무런 방패막이도 없이 놈과 일대일 상황이 되었다...


    롤이 어디선가 클록킹 상태로 도우고 있었지만...
    히드라의 침에 내 장갑은 속수무책으로 녹아가고 있었다...


    '짐과의 약속도 못지키고 그냥 죽는건가!!'
    상황이 이렇게까지 변하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완벽했는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아쉬운 생각마저도 할 여유가 없다...


    히드라의 침이 내 손에 닿는 순간 난 총을 놓치고 말았다...
    총은 저만치 나뒹굴어 떨어졌다...
    '젠... 장...'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 꼼짝없이 죽게 생겼다...


    바로그때...
    죽일듯한 표정으로 달려들던 히드라가 갑자기 방향을 바꿨다...


    "롤!!"
    롤이 클록킹을 풀어버렸다...


    "뭐하는 짓이야!!"
    롤은 나를 위해 클록킹을 풀고 히드라 앞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녀석의 장갑은 마린의 그것보다 훨씬 약했다...


    "조금만 참아라!!"
    서둘러 총을 주워 난사했다...
    다행히 남은 히드라 한마리도 케찹을 만들었지만...
    롤의 상처가 심했다...
    그 메뚜기 가면이 심하게 망가진 듯했다...


    일단 롤을 편하게 눕게 한후... 바깥 상황을 알아 보았다...

    '이럴수가...'
    배틀 외부 카메라로 본 주변 상황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엄청난 수의 히드라와... 오버로드...
    뮤탈리스크... 가디언... 디파일러...
    심지어 드론도 보였다...

    슈퍼. 울트라. 하이퍼. 토탈. 네오. 종합선물세트였다...
    놈들은 제정신이 아닌듯했다...
    히드라는 미친듯이 돌아다녔고...
    배틀을 공격하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지들끼리 공격하는 무리도 간간히 보였다...


    '이것이 정신교란기의 영향??'

    본부에서 무전이 왔다...
    간간히 노이즈가 섞였지만 이해하기엔 충분했다...


    "......
    너희와는 연락이 되는군... 이미 알다시피...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정신교란기가 이상 작동을 했다...
    아마 대부분의 저그들을 불러 모았을 것이다...
    ......
    본부에서는 이미 대규모의 병력이 저그의 주기지로 향했다...
    '빈집털이'라는 작전명을 들고...
    ......
    정신교란기는 회수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큰 성과를 올렸다..."


    "젠장!! 이곳은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상당한 수이기 때문에 이곳의 병력으로도 솔직히 무리다..."


    통신이 두절되었다...
    '대책없는 인간들이군...'
    '아니.. 어쩌면 최선의 방법일런지도...'

    스타크를 하면서 상대의 러쉬를 이용 빈집털이를 많이 했기에...


    롤이 뒤척였다...
    정신이 드는 모양이다...


    "괜찮아?? 롤??"


    "어... 어..."


    '????????????'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아까 히드라 때문에 내귀에 이상이 생겨 버렸나??
    롤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간데없구...
    하이톤의 여린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롤두 지 목소리에 조금 당황스러운듯했다...

    그러나...

    "헤헷... 어쩔수없네..."

    롤이 메뚜기 가면을 벗어 버렸다...


    "허어어어어어억!!~~~~~~~~~~~~~~~~~~~"

    이곳에 와서 가장 놀랄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메뚜기 가면을 벗은 롤은...
    우악스럽게 생겼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젠장...
    롤은 여자였다...


    잠시 밖의 일도 잊은채 멍청하게 롤을 쳐다 보았다...


    "미안해... 속일 생각은 없었어...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야하는 것이 고스트의 절대의무이지... "
    롤이 쓸쓸하게 말했다...


    "..."
    감정이 또 복잡해졌다...
    화가 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언젠가 내가 영화를 보면서 훌쩍거릴때 네가 해준말...
    정말 고마웠어..."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당당히 너에게 말하고 싶었는데...
    넌 나에게 친구 이상의 존재였다구...
    헤헷... 이젠 못하게 되었네... "


    젠장...
    이곳에 와서까지 여자의 눈물을 보게 될줄이야...
    가슴아프군...


    그때였다...
    롤의 무전기로 들려오는 안내메세지...


    '핵 투하 준비 완료...'


    둘은 무엇에 놀란듯이 서로를 멍청하게 바라 보았다...

    '어쩌면... 이것으로...'

    그렇다... 이거 한방이면...


    "롤... 어차피 죽을 목숨... 우리 영웅으로 죽어보자..."

    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난 롤을 부축해 주었다...
    그리고 폭탄맞기 좋은 장소를 물색했다... --;;;


    바깥 상황을 보아하니 배틀이 견뎌줄 시간이 그리 많은것 같지가 않다...
    하긴...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도 그리 긴 것은 아니니...


    롤이 핵투하 장소를 입력했다...

    '암호를 말하시오...'

    "누가... 전멸을... 부탁했는가...
    (somebody calls for an exterminater...)"


    롤이 막 단추를 누르려는 찰라...

    "잠깐..."
    난 롤의 뒤에 가서 롤의 손을 잡아 주었다...

    "쿠쿳... 너하구 도자기는 같이 못만들지언정...
    투하 발사 버튼은 같이 누를수있다..."

    난 일전에 롤이 찔끔 거리며 보았던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
    우씨... 거기 당신... 닭살 가라앉히나??
    난 비장한 맘이였다구... --;;;

    'Fire!!'

    잠시 정막이 흘렀다...
    바깥 저그들의 난리법석도 다른 세상의 일처럼 까마득해졌다...

    "그동안... 고마웠어..."

    핵 투하 피해지역라는 요란스러운 경고 메세지로 인해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아마... 마지막으로 롤은 그렇게 말한것 같았다...

    마지막 경고 메세지 이후로...
    모든것이 끝났다...
    기억이...

    ...
    ...
    ...
    ...

    "세진아!! 일어나!!"

    ...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 나를 요란스럽게 흔든다...

    눈이 떠진다...

    헉...
    --;;;
    엄마다...

    "컴퓨터를 켜놓구 자면 어떻해??
    전기세가 얼마나 많이 나올려구??"

    잠시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 방이었다...

    돌아왔나??
    아니면... 단지 꿈이었나??

    한동안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스타크가 실행된채로 있었다...

    '락 앤 롤~~~'
    마린의 목소리가 들린다...

    난 빙그레 웃으며 '락앤롤'이 단지 '출동'의 의미만은 아닐거란 생각을 해봤다...

    테란이 영웅이 된...
    로크와 롤...

    다음날 학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내가 겪은 얘기들을 해주었다...
    물론 믿는 놈은 하나두 없었다...
    오락 그만좀 하란다... ^^;;;


    그후로 며칠이 지났다...
    그후로도 여전히 스타크에 미쳐 살았지만 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자정이 넘도록 스타크를 하던 나는...
    또다시 어지럼증을 느꼈다...


    '퍽~~'
    난 일어서려다가 어퍼지고 말았다...
    모든것이 그때와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당황스럽지가 않다...


    ...
    ...
    ...

    점점 정신이 든다...
    난 빙그레 웃었다...
    어쩌면...
    롤을 다시 만날수 있을거란 생각에...

    ...
    ...
    ...

    눈을떳다...

    검붉은 하늘...
    바람부는 모래벌판...

    낯선듯하지만 오히려 반가운 풍경이었다...

    난 신이 나서 롤을 찾았다...


    "쿠엑~~~~
    (롤~~~~~)"


    '????????'
    음??
    이상하다??


    "쿠엑... 쿠에에엑~~~~~~
    (짐.... 로오오올~~~~~~)"

    --;;;
    --;;;
    --;;;

    "켁~~
    (헉~~)"


    "쿠 에 에 엑!"
    (이 럴 수 가)


    내 몸을 찬찬히 훑어 보았다...

    몸이 상당히 가볍다... --;;;

    팔을 보았다... 팔이 없다... --;;;

    팔대신 열라 흐느적 거리는 날개가 있다... --;;;


    옆에서 영덕게 비슷한 놈이 나를 느끼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쿠웅~~'거리고 있다...


    난...
    난...
    뮤탈리스크가 되어있었다... --;;;
    대충 상황 파악이 되었지만...
    난 이말 밖에 할수 없었다...


    "쿠에에에에에에엑~~~~~~"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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