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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645
    작성자 :
    추천 : 19
    조회수 : 13448
    IP : 58.140.***.120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5/08/19 01:37:03
    http://todayhumor.com/?soda_645 모바일
    초딩때 진상담임 사이다로 사이다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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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사온 오렌지주스가 맛없어서 음슴체로씀.


    나는 초딩때 털털한 성격으로 소심소심한 여자애들마저 남자애들과 어울려 놀게만드는 재주를 가진 여징어였음.키가 빨리 큰 편이여서인지 항상 키번호는 뒤에서 2~3번째정도 하고 초6때이미 160중반을 달렸었음.
    그당시 우리학교 6학년 담임들중 좀 질이 안좋은 인간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갑은 우리반이였음.그때 기억으로는 아마 50대정도 된 아줌마 여선생이였는데 흡사 모짜르트를 연상시키는 파마머리로 뽀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있었음.뽀글이는 일단 히스테리를 많이 부렸음.
     지가 기분나쁜날에는 수업시작 3분후 도착한 애를 늦고지랄이냐고 멱살을잡고 뺨을 갈긴다던지 조금이라도 수업시간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면 너네 부모님이 똑바로 안가르쳐서 그모양이네 어쩌네 하면서 엄마욕 아빠욕 ㅅㅂ내가 이학교엔 왜와가지고 궁시렁궁시렁 혼잣말아닌 나레이션등등을 해댐.우리학교는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들중 제일 최근에 신설되고 시설도 좋았던 걸로 기억함. 아직도 왜저런말을 했는지는 미스테리.
     
    하여튼
    나는 초딩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음 (지금은 미대생 된건 안자랑ㅋㅋ). 그래서 애들이 자주 뭐뭐 그려달라고 내책상으로 와서 부탁하고 학교에서 미술대회하면 입상은 기본이였기 때문에 6학년 초창기엔 뽀글이도 관심을 가짐.
    그래서 무난무난한 학기를 시작하나 싶었는데 사건이 발단함.
    그날 1교시는 수학이였음. 그때 준비물이 뭐 이상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테트리스조각같이 생긴거?? (뭐에쓰는건지 기억이 1도안남) 였음.
    그때당시 소심하고 조용한 친구 한명이 그걸 안가져왔던걸로 기억함. 근데 뽀글이가 아침밥을 못먹었는지 잔뜩 빡친상태로 수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준비물 검사를 함. 키가작았던 그친구는 맨앞줄이였는데 준비물을 안가져온걸 알자 뽀글이가 표정 개썩음과 동시에 걔 이마를 손가락으로 틱틱 밀면서 본성이 글러먹었다는둥 히스테리 시전함.
    나는 그전날 기억력이 잠시 가출해서 있었던 준비물을 또사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준비물이 두개나 있었음; 그래서 손을 들고 "선생님 제가 준비물 두개 있어서 하나 빌려주면 되요" 라고 최대한 심기 안건드리게 말함. 내이미지도 괜찮았어서 노멀하게 넘어갈거라 생각함.
    그런데
    뽀글이가 무안했는지 뒷자리인 내책상으로 걸어와서 준비물을 꺼내보라함. 두개를 꺼냄. 근데 뽀글이가 비닐로 포장이 돼 있던 새 준비물을 들더니 (진심 이때 또라이 인증) 그 친구 한테 강스파이크 내리꽂듯이 던지는거임?!?!? 당연히 학생들 단체로 멘붕;; 그러더니만 그친구한테 너같이 덜떨어진 애들이 사회 문제를 초래한다고 (급 자기소개?) 샤우팅을 하면서 교실밖으로 나감.
    학생들: ㅇㅅㅇ;;;;;;??????!!!!??????
    뽀글이가 다시들어오고 어영부영 수업이 끝나고 나는 그친구한테 가서 내가 괜히 준비물 꺼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사과하러감.
    그친구는 그래도 쿨하게 괜찮다고, 별로안아팟다고 함. 그래도 우리는 다같이 기분이 드러웠음 ㅡㅡ

    어떻게 시간이 지나간 후 그날 마지막교시는 과학이였음. 수업 막바지쯤 무슨 실험을 해야 된대서 사이다 (!) 가 준비물로 테이블당 하나씩 제공됨. 그것도 무려 1.5리터짜리.
    그걸 보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음.
    나는 담임이 잠깐 화장실인지 어딘지 간 틈을 타 1.5리터짜리 시한폭탄을 미친듯이 흔들기 시작했음. 우리 조에 있던 친구들도 올ㅋ이런표정으로 망을봐가며 나를 바라봤음ㅋㅋ
    망보던 친구가 손짓을 하고 나는 페트병 흔들기를 멈추고 5초뒤 담임이 들왔음ㅋㅋ
    우리조에는 생긴건 겁나 청순청순 야리야리한 내칭구가 있었는데 얘가 머리는 겁나 잘돌아감ㅋㅋㅋ 내행동을 보자마자 얘는 뭘할지 알고있었음.
    선생이 실험 설명을 하면서 사이다를 따서 비커에 부으라고 함. 얘는 사이다 페트병을 들고 열심히 열려는 노력을 하는 척을 하다가 하 안돼겠다 이러면서 담임에게로 감.
    그리고는 슈렉 장화신은고양이 눈빛을 한 얼굴로 담임에게 "쌤~ 사이다 뚜껑이 안열려요 @ㅂ@" 이러면서 사이다를 건넴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이 똥씹은표정으로 열어는 줘야겠다 싶었는지 뚜껑을 돌리는뎈ㅋㅋㅋㅋㅋ돌림과 동시에 푸셩쾅코ㅓㅏㅏㅏㅏㅇㅇ 하는 소리와 함께 콜라에 멘토스빠진것처럼 사이다가 담임얼굴로 분출됨ㅋㅋㅋㅋㅋㅋㅋ그때 학생들은 웃음을 참아가몈ㅋㅋㅋ 읔ㅋㅋㅋ어떡해ㅜㅋㅋㅋ흨ㅋㅋ쌤 갠차나요?ㅜㅋㅋㅋ이러면서 상황을 즐김ㅋㅋㅋ
    뽀글이는 콧구멍속 사이다때매 정신없던 나머지 뭔일인지 왜그런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화장실로직행ㅋㅋㅋ
    아마 머리부터 상반신 전체가 사이다로 범벅돼서 처치 힘들었을듯ㅋㅋㅋ

    몇분뒤 수업끝 종울려서 애들이랑 집가면서 학교앞에서 와플사먹음ㅋ개꿀맛ㅋ





     *그후로 몇달내내 학생들의 폭력증언+몇몇학부모 항의 후 담임 학교 쉼
     **그담에 두살어린 내사촌동생이 같은학교였었는데 나 졸업후 걔 담임되더니 니가 ㅇㅇ이 사촌동생이라메? 이러면서 ㅈㄹ하는거 이번엔 내사촌동생이 또 사이다(진짜사이다말고ㅋㅋ) 먹임



    진짜 끝 
    출처 마이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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