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사람터지는걸 보고 멀미가 나길래...
때마침 수문장 교대식을 합니다!!
수문장 교대식은 10시, 1시, 3시에 하니까
시간 맞춰가면 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은 자주 와봤기에
경복궁에서 가장 이쁜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곳은 바로 경회루
뭔가 고깃집 이름같기도 한데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되었죠.
외국 사신을 영접하거나 연회를 배풀 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나 : 저기서 고기구워먹으면 꿀맛이긴 하겠다...
친구 : ...미친놈...
다른 방향에서의 경회루 입니다.
벚꽃과의 조화도 좋지만 버드나무와의 조화도 좋네요.
이곳은 자선당
세자와 세자비가 거처하던 곳입니다.
사진에 이 곳은 세자가 책을 읽고 학문을 닦던 곳이였나 봅니다.
근데 세자도 사람인데 밤늦게 공부하다가 딴 맘도 생기지 않을까 싶음...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여봐라~
...아무도,,없구나...ㅎㅎㅎㅎ
어디보자..병풍뒤에 숨겨놨던 춘화집이...
요있네ㅎㅎ
...죄송합니다 조상님들.
학생 때 견학하러 경복궁 자주 왔지만
이렇게 걸어다니다 보니 경복궁이 의외로 넓고 볼 곳도 많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나 : 야, 근데 내가 다른 거 몰라도 왕이 진짜 부러운게 있어
친구 : 뭐?
나 : 아니..태어나보니까 이 넓은곳이 자기 집이고 안마당이잖아...
친구 : ㅇㅇ
나 : 월세나 전세 걱정 안해도 되고... 내집마련의 꿈 이런것도 필요없고...
친구 : ㅇㅇ
나 : 게다가 여기서 고기구워먹으면 존맛일듯 진짜...
친구 : ...미친놈...
그리고 경복궁 자주 와봤지만 정말 처음보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향원정입니다.
육각형으로 된 누각에 긴 다리가 이국적이면서도 이쁩디다.
누각에서 왕이 공주를 부르면
공주가 치마폭을 잡고
아바마마!!!!!! 하면서 달려갈 거 같은 비주얼의 다리입니다.
그리고 뭣보다 한옥,궁궐의 매력은 밖이 아닌 안을 봐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단청!!
고개를 조금만 올리면
한국의 멋을 알 수 있죠.
단청색 정말 고와요.
그렇게 경복궁을 다 둘러보고 밥먹으러 자리를 옮기는데
왠 유,초딩들이 버글버글합니다.
뭐지...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타요 버스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
나 : 야 근데..
친구 : 또 뭐...
나 : 타요 버스 운전아저씨들은 진짜 안전운전 해야될거같아...
친구 : 그치... 애기들 많이 타는데 사고나면 큰일나지
나 : 아니 그게아니라...저 버스로 사고나면 동심파괴 쩔거 아냐...
친구 : ...미친놈...
저 멀리 뽀로로가 있었는데
어째 뽀로로는보다는... 타요버스에 이목이 집중되더라구요.
영원히 고통받는 뽀통령...
위에 사진은 퍼온거지만...
여튼 뽀로로가 안되어보여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