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15 입니다. 걷기운동이 제일 좋다길래.. 그말만 철썩같이 믿고 하루 40분씩 지겨운것 참아가며 하루하루 정말 버티듯이 했습니다
무게때문인지 정강이가 정말 쇠파이프로 때리는듯한 통증이 있었지만 바보같이 참고 해야 살이 빠진다는 등.. 자기 최면을 걸고 해왔습니다
2주정도 지나자 통증은 점차 사그라들긴 하더군요. 없는건 아니지만 그전에 비하면 훨씬 버틸만 해져서 그냥 꿋꿋이 하고있는데
결과적으로 한달이 지난 후 살이 2kg 정도 빠지긴 했습니다. 근데 제 체형에 2kg는 뭐 티도 안나죠.. 전 제가 한 운동량이면 5~6kg는 빠질줄 알았는데
식단도 탄산 밀가루 튀김 설탕 이런거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한번 정말 버티기 힘든날엔 빵집 도너츠 한개먹고 토하려다 자괴감 들고 참긴했는데..
밥도 정말 좀 일부러 깨작깨작 먹은것도 있어요 식사시간도 늘리고 씹는횟수도 늘리고 하기 위해.. 대신 반찬은 더 먹은 경향이 있긴 한데 맵고 짠음식은 자제했습니다. 보통 해초류와 두부를 버무린 나물이나 시금치 뭐 이런거 제가 좋아하는 황색채소 많이먹었어요.
근데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2kg빼려고 그 생고생을 했나 싶어서 한탄에 빠져 이렇게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또 폭식증이 도질것같은 예감이 들어(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치킨집 세군데에 2마리치킨을 시켜서 그날저녁 세마리먹고 다음날 아침 세마리먹고 이런 전적이 있습니다..)
물로 배를 채우며 헛구역질이 날때까지 마셨습니다. 소금은 좀 탔어요 예전에 군대에서 행군하다 물 잔뜩먹고 탈진한적이 있어서..
여튼 다시 운동 얘기를 하자면 대근육 운동 위주로 15회씩 3세트는 기본으로 했습니다 무게는 저중량고반복이 좋다곤 했는데 저중량으로 하니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서 이건 뭐 운동을 하는건지 허공에 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저중량이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약간 힘이 들어갈정도로 해왔는데 3주가 지난 후 거울을 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새로운 근육들??이 보였습니다. 뱃살은 그대로같았지만요. 어깨랑 등쪽이 좀 커진것같고..(살찐건가..)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어느날 배를 만져봤는데 어? 이쯤에 있어야할 뱃살이 없네? 라는 느낌은 들었어요. 좀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든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2kg밖에 안빠졌지만..
이런 점으로 미루어볼때 저는 제가 근육이 좀 잘 생기는 편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근육운동을 하면 살 위에 근육이 붙어서 괴상망측해져버린다는 얘기를
인터넷 어디선가 들은 이후론 좀 조심조심 했습니다. 안하긴 뭐해서..
매번 워밍업 무산소 약 30~40분 유산소 30~40분 했는데 유산소 강도가 너무 약했던 걸까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트레드밀 속도를 올려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통증때문에 일반걸음보다 약간빠른 걸음 수준으로만 했습니다. 근데 검색해보면서 찾아보니 그런건 그냥 운동이 아니라 '활동' 이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사실 좀 멘붕했습니다. 또 찾아보니 같은시간기준 가장 효율이 구린 운동이 걷기라더군요 참 일찍좀 찾아볼걸.. 무식이 죄인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몸이 가장 힘든 운동이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라 하셨는데 전 이제 뭘 해야하나요?
대부분 제 체중대면 사이클을 추천하시던데 이거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1시간동안 쌩쌩 돌리면 되나요?
인터벌이 효과적이란 얘기도 들어서 5분빠르게 1분천천히 이렇게도 해볼까했는데.. 너무 머리가 아픕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운동이 그냥 시간때우기 였던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자괴감도 들고 치킨은 먹고싶고 근데 참아야되고..
약간의 말씀이라도 좋으니 어떤 의견이든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나갈겁니다..
20년 넘게 찌운 살을 한달 운동해놓고 징징대는것같아 보기안좋은 모습 보여드린점 죄송합니다.
이렇게 징징대지않았더라면 전 지금 최면에 빠져 치킨집 전화번호를 누르고있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