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네가 많이 보고 싶다.</p> <p> </p> <p> </p> <p>내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p> <p>아주 오랫동안 생각했다.</p> <p>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은데</p> <p>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p> <p>빈 노트를 멍하니 보다</p> <p>쓰지 않고 덮어버렸었다.</p> <p> <br></p> <p>지금도 그랬는데</p> <p>고르고 고르다보니 결국</p> <p>내가 하고 싶은 말은</p> <p>저 문장 뿐인 것 같다.</p> <p>주절주절 무수하게 많은 말들이</p> <p>결국 이야기하고자 하는 말.</p> <p> <br></p> <p>요즘 계속 그런 생각한다.</p> <p>그냥 편안하게 너를 안고 푹 잠들었으면.</p> <p>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p> <p>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게</p> <p>너만 여기 있다는 사실만 느낄 수 있도록</p> <p>그렇게 평온하게.</p> <p> <br></p> <p>잠을 못 잔지 꽤 된 것 같다.</p> <p>꿈은 몇 번이고 반복하며 </p> <p>네가 나왔다 사라지곤 한다.</p> <p>비몽사몽이지만 일 하면 </p> <p>정신 없이 시간이 가고</p> <p>말 많이 해서 목 아프고 피로하지만</p> <p>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어 좋기도 하다.</p> <p> <br></p> <p>지금의 내 상태가 뻔뻔하게 </p> <p>괜찮은 척 하는 것인줄 안다.</p> <p>그러다 시간이 많아지는 때엔 </p> <p>그렇게 한꺼번에 무너진다.</p> <p>내 마음이 어떤지 들여보다 </p> <p>한참을 슬퍼하고 울다가</p> <p>모른척 외면하다가 </p> <p>자꾸 기억하려고만 하다가</p> <p>언제 잊을 수 있나 물어본다.</p> <p> <br></p> <p>그래. 괜찮지 않다. 괜찮을 수 없다.</p> <p>괜찮을 리 없다. </p> <p>이 상태를 어떻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나.</p> <p> <br></p> <p>괜찮다고 했다. 철저하게 괜찮지 않은데 </p> <p>철저하게 괜찮다고 했다.</p> <p>늘 나는 너에게 거짓말 같지 않은 거짓말을 했다.</p> <p>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p> <p> <br></p> <p>그래. 괜찮다. 괜찮지 않을 건 또 뭔가. </p> <p>괜찮을 수 있다.</p> <p>이 상태를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p> <p> <br></p> <p>정말 길을 잃어버렸다.</p> <p>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p> <p>네가 알려준 미아를 </p> <p>어떤 이가 잔잔하면서 폭풍같이 터트려</p> <p>나는 또 맥주 몇 캔에 </p> <p>너를 이토록 진하게 생각하고 생각한다.</p> <p> <br></p> <p>너를 향한 길에 미아가 되어버린 나는</p> <p>잊어야 하는지 기억해야 하는지 </p> <p>기억하기만 하다 잊어야 한다는 걸 잃은.</p> <p> <br></p> <p>내가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지</p> <p>너는 감히 상상도 못할 그 마음 속에 나는 길을 잃었다.</p> <p> </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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