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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6378
    작성자 : 언젠가그날
    추천 : 16
    조회수 : 1987
    IP : 14.39.***.97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7/01/10 17:28:28
    http://todayhumor.com/?wedlock_6378 모바일
    우리 제부 하는 행동이 꼭 터미널 남편 같아요...


     사촌동생의 남편이라 저랑은 거리가 약간 있지만
     그래도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낸 동생이라 원하면 자주 볼 수도 있는 사이예요
     근데 자주 안 보게 되요..
     동생 결혼하고부턴 아예 친정에도 안 오고 발길을 완전히 끊었어요
     제부는 결혼 인사왔을 때부터 저희 할아버지 앞에서도 태도가 너무 불량하고 무례해서 할아버지가 큰일났다고 결혼반대를 엄청 심하게 하셨는데
     결국 결혼을 하더라고요... 결혼하던 날에도 동생은 계속 웃고있는데 제부는 거의 무표정... 다들 왜 저러냐고 할 정도

     둘이 연애할때도 제부가 동생한테 집착도 많이 했고 심적으로 괴롭히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동생은 또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것도 사랑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고요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일찍 결혼했어요
     결혼할때 진짜 시댁에서 동생한테 엄청 잘해줬어요 지금도 잘해주지만 정말 엄청 상냥했거든요
     지금 와 생각해보면 자기 아들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도망가지 말라고...

     제가 제부 진짜 이상하다 느꼈던건
     동생 결혼하고 한달쯤 뒤에 동생 신혼집에 놀러갔었는데
     제부는 외출하고 집에 없었고요
     동생이랑 둘이 밥먹고 티비보면서 놀다가 제부가 집에 왔는데
     저를 보고 인사도 안 하고 자기 방으로 그냥 들어가더니
     방문을 닫더라고요;;;
     동생이 따라 들어갔는데 안에서 막 뭐라뭐라하는 소리가 들려서 너무 놀랐죠
     솔직히 엿듣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거실에서 당황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동생이 나오는데 표정은 되게 안 좋은데 억지로 아무렇지도 않은척?하고
     그제서야 제부가 대뜸 밥 먹었어요? 라고 묻대요
     저는 먹었다고 대답하고 그럼 얼굴 봤으니까 난 이만 가보겠다고 일어서려니까 제부가
     그때 시간이 오후 5시쯤이었는데 시간 늦었다고 저녁까지 먹고 가래요
     저는 괜찮다고 했는데도 제부는 동생더러 명령조로 어디어디 예약 잡으라고 딱 그러고
     동생은 말 듣자마자 바로 예약하더라고요;
     꽤 비싼 일식 레스토랑이었어요

     성의를 무시하기 그래서 따라는 갔는데...
     가서도 계속 돈 얘기만 하고
     동생이 뭔 말만 하면 제 앞인데도 동생 머리를 탁탁 때리고 타박하고...
     제가 왜 때리냐고 그러니까 실실 웃으면서 그냥 장난이에요 저희 원래 이러고 놀아요~ 이러고
     동생도 그냥 웃어넘기고...
     솔직히 진짜 동생 팔 끌어잡고 뛰쳐나가고싶은데.. 지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혼란스럽더라고요
     아 그러면서 계속 돈 얘기하고 부동산 얘기하다가
     자기가 전에 살던 집에선 윗층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을 줬더니 조용해졌다.. 그런 얘기도 했고요
     자기가 한번 열받음 경찰 출동하고 그런다는 말도 했었고...
     그러다가 자기 인맥 자랑하고(재벌가 친구 있다고) 돈 자랑하고 부모님 재산 자랑하고 뭐하고...
     그러더니 저더러 자기가 이번에 비싼 밥 샀으니 담엔 저더러 사래요
     아 근데 그 동네(제가 사는 동네)에 이 정도 급 식당이 있나? 이러면서 동생 얼굴을 쳐다보고...

     제부가 유복한 집 아들이고 저나 동생은 걍 그런 수도권 평범한 동네 살았어서
     평소에도 무시하고 그런거는 눈치깠는데 진짜 기분 넘 나쁘고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후론 동생네 발길도 끊고..
     동생도 그후론 명절때도 친정에 안 와요
     일가친척들이 다 욕하고 난리났는데도 싹 무시하고요
     그런데 터미널 남편 글 읽으니 제부가 딱 연상되고 넘 소름끼쳐요
     지금 동생은 결혼한지 몇년 지났는데 아직 애기없고요 연락도 잘 안 하고 가끔 물어보면 잘 지낸다고만 하고 별말이 없는데
     글 읽으니까 동생도 막 걱정되고 그러네요...
     제부도...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제 앞에서 자기 아버지 욕을 엄청 했었거든여... 동생한테 시아버지죠
     어렸을적에 엄청 때리고 너무 엄하게 했다고.. 그래서 사춘기 들어서 아버지한테 몽둥이들고 대들었다고... 그 얘길 웃으면서 하더라고요
     아 갑자기 넘 걱정되네요...
     인터넷서 이런 글 봤다구 무작정 동생을 델고 올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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