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사촌동생의 남편이라 저랑은 거리가 약간 있지만</div> <div> 그래도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낸 동생이라 원하면 자주 볼 수도 있는 사이예요</div> <div> 근데 자주 안 보게 되요..</div> <div> 동생 결혼하고부턴 아예 친정에도 안 오고 발길을 완전히 끊었어요</div> <div> 제부는 결혼 인사왔을 때부터 저희 할아버지 앞에서도 태도가 너무 불량하고 무례해서 할아버지가 큰일났다고 결혼반대를 엄청 심하게 하셨는데</div> <div> 결국 결혼을 하더라고요... 결혼하던 날에도 동생은 계속 웃고있는데 제부는 거의 무표정... 다들 왜 저러냐고 할 정도</div> <div><br></div> <div> 둘이 연애할때도 제부가 동생한테 집착도 많이 했고 심적으로 괴롭히는 것 같았어요</div> <div> 그런데 동생은 또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것도 사랑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고요</div> <div>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일찍 결혼했어요</div> <div> 결혼할때 진짜 시댁에서 동생한테 엄청 잘해줬어요 지금도 잘해주지만 정말 엄청 상냥했거든요</div> <div> 지금 와 생각해보면 자기 아들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도망가지 말라고...</div> <div><br></div> <div> 제가 제부 진짜 이상하다 느꼈던건</div> <div> 동생 결혼하고 한달쯤 뒤에 동생 신혼집에 놀러갔었는데</div> <div> 제부는 외출하고 집에 없었고요</div> <div> 동생이랑 둘이 밥먹고 티비보면서 놀다가 제부가 집에 왔는데</div> <div> 저를 보고 인사도 안 하고 자기 방으로 그냥 들어가더니</div> <div> 방문을 닫더라고요;;;</div> <div> 동생이 따라 들어갔는데 안에서 막 뭐라뭐라하는 소리가 들려서 너무 놀랐죠</div> <div> 솔직히 엿듣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거실에서 당황하고 있는데</div> <div> 문이 열리고 동생이 나오는데 표정은 되게 안 좋은데 억지로 아무렇지도 않은척?하고</div> <div> 그제서야 제부가 대뜸 밥 먹었어요? 라고 묻대요</div> <div> 저는 먹었다고 대답하고 그럼 얼굴 봤으니까 난 이만 가보겠다고 일어서려니까 제부가</div> <div> 그때 시간이 오후 5시쯤이었는데 시간 늦었다고 저녁까지 먹고 가래요</div> <div> 저는 괜찮다고 했는데도 제부는 동생더러 명령조로 어디어디 예약 잡으라고 딱 그러고</div> <div> 동생은 말 듣자마자 바로 예약하더라고요;</div> <div> 꽤 비싼 일식 레스토랑이었어요</div> <div><br></div> <div> 성의를 무시하기 그래서 따라는 갔는데...</div> <div> 가서도 계속 돈 얘기만 하고</div> <div> 동생이 뭔 말만 하면 제 앞인데도 동생 머리를 탁탁 때리고 타박하고...</div> <div> 제가 왜 때리냐고 그러니까 실실 웃으면서 그냥 장난이에요 저희 원래 이러고 놀아요~ 이러고</div> <div> 동생도 그냥 웃어넘기고...</div> <div> 솔직히 진짜 동생 팔 끌어잡고 뛰쳐나가고싶은데.. 지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혼란스럽더라고요</div> <div> 아 그러면서 계속 돈 얘기하고 부동산 얘기하다가</div> <div> 자기가 전에 살던 집에선 윗층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을 줬더니 조용해졌다.. 그런 얘기도 했고요</div> <div> 자기가 한번 열받음 경찰 출동하고 그런다는 말도 했었고...</div> <div> 그러다가 자기 인맥 자랑하고(재벌가 친구 있다고) 돈 자랑하고 부모님 재산 자랑하고 뭐하고...</div> <div> 그러더니 저더러 자기가 이번에 비싼 밥 샀으니 담엔 저더러 사래요</div> <div> 아 근데 그 동네(제가 사는 동네)에 이 정도 급 식당이 있나? 이러면서 동생 얼굴을 쳐다보고...</div> <div><br></div> <div> 제부가 유복한 집 아들이고 저나 동생은 걍 그런 수도권 평범한 동네 살았어서</div> <div> 평소에도 무시하고 그런거는 눈치깠는데 진짜 기분 넘 나쁘고 무시하는 것 같아서...</div> <div> 그후론 동생네 발길도 끊고..</div> <div> 동생도 그후론 명절때도 친정에 안 와요</div> <div> 일가친척들이 다 욕하고 난리났는데도 싹 무시하고요</div> <div> 그런데 터미널 남편 글 읽으니 제부가 딱 연상되고 넘 소름끼쳐요</div> <div> 지금 동생은 결혼한지 몇년 지났는데 아직 애기없고요 연락도 잘 안 하고 가끔 물어보면 잘 지낸다고만 하고 별말이 없는데</div> <div> 글 읽으니까 동생도 막 걱정되고 그러네요...</div> <div> 제부도...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에요</div> <div> 왜냐하면 제 앞에서 자기 아버지 욕을 엄청 했었거든여... 동생한테 시아버지죠</div> <div> 어렸을적에 엄청 때리고 너무 엄하게 했다고.. 그래서 사춘기 들어서 아버지한테 몽둥이들고 대들었다고... 그 얘길 웃으면서 하더라고요</div> <div> 아 갑자기 넘 걱정되네요...</div> <div> 인터넷서 이런 글 봤다구 무작정 동생을 델고 올수도 없고;;;</div> <div><br></div> <div><br></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