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오유에서 눈팅은 많이 해봤지만 글을 오늘 처음으로 남기게 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늘 결혼에 관한 고민이 있어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저에게는 4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div> <div>둘다 30대 초반입니다.</div> <div>처음에 직장에서 만나 사내연애로 시작하게 되었고, 여자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2년 가량하면서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div> <div>처음에 제가 한눈에 반해 두번의 시도 끝에 사귄 탓이라, 제가 여자친구한테 거의 모든 걸 맞춰주고 연애를 시작했고, 지금도 많이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div> <div><br></div> <div>힘든 수험기간을 이해한지라, 최대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줬고, 연애에 필요한 경제적 비용도 대부분 제가 지불했습니다.</div> <div>여자친구 집이 잘 사는 집이 아닌 환경탓에 여자친구가 돈에 대해 민감하고 물욕도 강했습니다.</div> <div>그렇기에 결혼준비가 덜 된 연애기간동안 결혼얘기는 구체화되지 못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최근에 운좋게 제가 공공임대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서 결혼준비가 수월해졌고, 여자친구도 마침내 결혼에 조금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많이 좋아했기에 "올해 준비해서 가면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최근의 데이트하면서 뜬금없고 황당한 이야기를 한겁니다. 공공임대 아파트가 분양전환되면 명의를 여자친구 명의로 해달라는 겁니다.</div> <div>처음에는 농담인줄알고, 넘어가려고 했으나, 진지하게 이야기 하길래 많이 놀라고 당황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어차피 부부니까 부부공동명의로 하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여자친구는 한동안 이문제 때문에 삐져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중에는 잘 넘겼지만, 사실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결혼도 하기전에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는 몰랐거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려면 최소한의 결혼자금이 필요한데, 여자친구는 현재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직을 하기 위해 학원도 다니고 자기계발을 하는 것 같지만 지금당장 배우는게 있어서 취업은 더 늦게 하고 싶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런데 현실적으로 1년 이상은 지금부터 일해야 최소한의 자금을 모을수 있습니다. 집에서 지원을 바랄수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오로지 여자친구가 모아둔 돈으로 할 수 잇는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에는 형식을 따지지말고 간소화해서 알차게 하자라는 식으로 이야기도 했지만 예물과 신혼여행은 남들처럼 부족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할 때면 "무슨 생각으로 저리 말할까?" 라는 생각이 들곤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결정적으로 엊그제에 하도 맘이 답답해서 왜 나하고 결혼 할 마음이 생겼냐?라고 물어봤었습니다. 근데 대답을 잘 못하고 어물쩡하더라구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전보다 스킨쉽도 덜해지고, 만나도 형식적인거 같아 제가 "우리 마음이 예전같지는 않은것 같다."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버럭 화를 내며 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데려다주고 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는 내내 말 한마디도 안하 길래. 화가 난거 같더라구여. 아니면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할줄 몰라 놀랄서 그럴수도 있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원래 계획상 이번 설에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계속 생각해보곤 있지만 결혼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운거 같아 인사드리러 가는걸 보류하려고 합니다. 저는 </span><span style="font-size:9pt;">"이사람과 결혼을 하면 정말 잘 살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매일 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선배님들,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