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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62964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3
    조회수 : 3650
    IP : 175.201.***.150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6/05/27 16:18:57
    http://todayhumor.com/?military_62964 모바일
    군대간 동생 면회간 이야기.
    내가 입대하는 날.
    동생놈은 학교수업까지 째고 따라왔다.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조교따라 들어가는데
    "어이~XXX !!!!! 고투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소리친놈이 내 동생이다.
    그걸 또 나는 (2년 뒤엔 니 차례다!!!!라고 하면 될거를....)
    "아윌쀠뷁!!!!!!! 凸-_-凸"
    이라며, 받아쳐주었다.

    그리고 어느 모퉁이를 돌아 민간인들의 시야에 미치지못하는곳에 오자마자
    "아까 그 터미네이터 쉐키 튀어나와."라며,
    실제로 별명이 "터미네이터"인 조교에게 끌려나가 오리걸음으로 이동하며
    그 기수의 첫 얼차려를 끊어주었다.





    그로부터 2년하고 몇개월 후.
    경상북도 포항시 오천읍 해병대1사단 서문 앞.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만 웃어라."
    "들어가 븅신아. 지옥문 포탈열렸다."

    동생은 남자라면 빡쎈데간다고 해병대지원했다가 덜컥 붙어버렸다.
    더 떡대좋은 동네친구가 떨어지길래 멸치뼈다구인 내가 붙겠나싶어 지원했는데 동생은 한방에 붙어버리셨다.

    당황해서 뒤늦게 육군알아봤는데, 
    해병대에서 들어올때는 니 마음대로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라며 영장을 더 빨리 보내셨다.
    물론 해병대는 지원이라 안갈려고 하면 안가지만...
    인생에 한번 가는 군대라 경험이 부족해서 동생은 아. 난 여기가 운명인듯.하고 온거다.

    난 고투헬!!!! 이 한마디 해주려고 따라왔고.

    나 여벌속옷 안가져왔대서 급히 안에 받쳐입던 흰티도 벗어주고
    멍청이가 담배피는데 필터에 불붙이는등
    평소에 위기상황에서 싸이코패스인가 싶을 정도로 냉정함을 발휘하던 내 동생이 맞나 싶었다.
    군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오마니가 우리 막둥이 여기두고 어찌가나라며 눈물지으시는동안,
    나는 그 놈 귀에 대고

    "가입소기간끝나는날, 소대장들이 장난같이 집에 가고 싶은 사람 손들라고 그런대. 
    그때 손들면 못무르고 바로 집으로 올 수 있으니까, 여차하면 손들고 나와. 그리고...

    고투헬. (핥짝)"

    그렇게 동생은 수많은 입영장병들과 부모님께 마지막으로 큰 절을 올리고 들어갔다.
    수백명이 단체로 큰 절 하는걸 보며,
    "꼭 초밥같이 생겼네ㅋㅋㅋㅋㅋ 초밥먹으러 가야겠다ㅋㅋㅋㅋㅋ"
    라며 웃었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았다.





    또 그로부터 수개월 후 겨울방학.
    빠른년생이라 친구들보다 입대가 1년 정도 늦은 나의 전역파티를 핑계로 흩어져살던 동네 친구들이 모였다.

    야야야. 차렷차렷. 어디 짬딸리는게 입수보행을 하고 이제 기어들어와.
    눈깔돌리지않습니다. 고개까딱거리지않습니다. 입다물어. 발끝모아. 발끝모앗. 시선은 전방 45도!!! 어디 쳐다봅니까!!!
    짬딸리는게 술집들어오는데 신고도 안하고 들어와??? 야 니랑 내 사이에 다 불러와!!!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는 친구놈들의 병정놀이에 안내해주던 알바생에게
    "아, 제가 약속장소를 착각했나봐요. 죄송합니다."하며 나가려다가 붙들려들어왔다.

    수치스러워 고개도 못들고 술이나 한잔받아들고 
    예비군 0년차부터, 6.25참전용사까지.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군대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니가 나온 부대 땡보부대. 내가 나온 부대 전군최고 환경열악한 특수부대.
    니가 맡은 보직 땡보직. 내가 맡은 보직 전군최고 환경열악한 특수보직.
    (그렇게 사람대접 못받고 군생활했음 국방부나 헌병대에 신고해 멍청이들아-_-)

    하필이면 육해공군이 두루 섞여있어 시끄럽기만 시끄럽고 결론은 절대 안나오는 주제로 난상토론을 하길래,
    아까부터 아직 예비군도 안갔다온 놈은 짜지라며 쿠사리먹은 내가 한마디 날려주었다.

    "야. 여기 해병대 나온 AA도 별말안하는데 왜 니들끼리 난리여."

    그랬다. AA는 우리 중에 유일하게 해병대나온 친구였다.
    해병대하면 이빨이라더니, 정작 AA는 다 고생했는데 자랑은 무슨.이라며, 군대이야기도 별로 안하고 들어주는 편이었다. 
    화제를 좀 돌리고 싶어서 AA에게 한잔 따라주며 이 놈 핑계를 대니, 
    육군잠수함부대, 해군산악부대, 공군GOP부대 나온것 같던 우리 특수부대원들이 좀 조용해졌다.

    재미삼아 주식손댔다가 몇백만원 수익을 받은 친구가 쏘는거라 아낌없이 먹어줬는데
    (결론 : 이익보면 혼자 조용히 쓰고, 이익봤을때 발빼라. -그 친구.)
    문득 한 친구가 묻는다.

    "야. 니 동생 군대갔냐? 2살차이잖아."
    "어. 갔어. 저번 여름에."
    어릴때부터 봐온 친구들이라 내 동생정도는 잘 아는 친구들이다.
    "깜빡했네. 가기전에 한번 불러서 밥이라도 사줄껄."
    "벌써 100일휴가도 왔다가 갔어."
    "그래? 어디로 갔냐?"
    "ㅇㅇ해병대. 포항에 있어."

    그때 눈치채고 말렸어야했다. 
    AA의 눈빛이 반짝이는걸. 
    가만히 있으면 선량한 시민인데, 한번 뭔가 탄력받으면 다크나이트의 조커같이 변하는 놈이니 뭘 하려든지간에 일단 말려야한다는걸.





    며칠 뒤.
    변함없이 술을 퍼마시고 놀라운 귀소본능으로 어찌어찌 집으로 기어들어와
    오마니의 등짝스매싱에 속에 있는걸 다 토해내고 술기운에 잠든 새벽.

    전화벨이 울린다.(안받았어야했다.)
    AA였다.

    "으...여보...세..."
    "야. 자냐? 시간이 몇신데."

    토요일 새벽 4시반. 일반인이라면 잘 시간. 겨울근무 새벽말번교대자들 이제야 행정반으로 들어올 시간.
    자는 내가 미친X인가. 이 시간에 자냐고 타박하는 AA가 미친X인가, 술기운에 얼른 정리가 안되었다.

    "...끊는다...니가 미쳐돌아가는구나..."
    "나와. 해장국사줄께."
    "오...고기든거사줘. 고기든거."
    "뼈다구? 내장?"
    "고기든거면 돼."
    "ㅇㅇ. 지금 너네 아파트 밑이니까 나와. 애들이랑 있어."
    "ㅇㅇ. 옷입고 내려갈께."
    (안내려갔어야했다.)

    옷갈아입을것도 없이 발목에 걸친 바지추켜올리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양말주워신고 양말 옆에 널부러진 파카를 걸치고 나왔다. 
    사내놈들 만나는데 뭐 꾸미고자시고 할거 있나.

    어두운 아파트주차장에 웬 검은색카니발 한대가 아파트입구에 대놓고 상향등을 쏘며 내 눈에 빅엿...아니아니. 눈뽕을 날려주었다.
    마이아이!!! 마이아이!!! 당장 안꺼!!!! 1층부터 10층까지 민원폭탄 날리게 할일 있냐!!!!
    그 옆에선 친구놈들이 구름과자를 먹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타. 가자."
    AA가 시동을 걸고, 친구놈들은 나를 납치하듯 태우고 출발했다.

    "이거 누구 차냐."
    "우리 삼촌차. 빌렸어."
    "너네가 이제 돈 좀 생긴다고 별 짓을 다하는구나. 국밥집 응용포복으로 3분이면 가는거리를 차타고 댕기고."
    "국밥집? 뭔 소리냐?"
    "그러고보니 너 왜 슬리퍼신고나와?"
    "...?????...나 AA가 해장국사준대서 나온건데?????"
    "뭔 소리야. 동해바다 보러가자고 어제 AA가 문자보냈잖아."

    나...나니???
    술기운에 흐리멍텅하고 AA의 운전실력이 썩 믿음직스럽지않아 얼른 반응하지못하다가
    겨우 톨게이트 통과할때서야...
    어제밤에 오마니한테 등짝맞고 있을때쯤 AA가 보낸.
    "겨울바다 보러가자. 내일 새벽 4시에 픽업하러갈께. 돈걱정들 말고."
    라는 문자가 핸드폰에 찍힌걸 확인했다.




    쉬지않고 동해로 내달리려고 했는데, 
    숙취에 배배꼬인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어느 휴게소에 멈췄다.
    나...나는...김치말이국수...다...단무지 많이...우욱!!!!하며 마지막으로 위장을 쥐어짜주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야. 미안하다. 어제 선배들 만나서 또 짝으로 마시다가...어우야..."
    정신차리고 휴게소식당으로 들어가니 그제야 AA의 꼬라지가 눈에 들어왔다.

    저게 그거구나. 
    같이있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선사하고, 돈을 땅바닥에 버리고말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AA의 전역복이.

    남들거보면 되게 간지나던데, AA의 전역복은 말로 형용할수없는...언밸러스함이 가득했다.
    야. 전역복에 jot같은 보노보노 좀 치워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100%주문수제작이라던데 이렇게 만들어준건지, 이렇게 주문한건지 모르겠는데.
    워낙 표정에 자부심이 가득해서 차마 찢어버리라는 말은 못하고, 추워보인다. 이것 좀 걸쳐.라며 내 파카로 덮어버렸다.

    뜨끈한 MSG가득 국물을 들이키니 정신이 확 돌아와서 그제야 물었다.
    "야. 뭐냐. 그 전역복? 전투수영하러가니? 이렇게 추운데? 나 수영못해서 너 빠져뒤져도 못건진다."
    "뭐래는거야. 니 동생 면회가게."
    "야. 한 십만원만 빌려줘."
    "왜?"
    "택시타고 집에 갈께."

    잠시 실랑이가 있었지만, 한번 고집부리면 답안나오는 AA인지라 그래. 가보자. 임마. 하고 포기해주었다.
    어차피 가도 못 만난다는 생각에 포항가서 물회나 한그릇 더 얻어먹고 오자는 심산이었다.
    저번에 동생이 혹시 면회올거면 한달전에 미리 말해줘라. 선임들 눈치봐야해서 미리 허락받아야한다고 그러더라.
    물론, 우리 식구들은 갈 생각조차 없었지만...

    "1사단이랬지???"
    "ㅇㅇ."
    "몇대대냐?"
    "7X대대."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가도 못 봐. 동생 짬딸려서 선임을한테 보고해서 일정안잡고 갑자기 면회오면 죽는댔어. 
    우리 오마니 소원이 내 동생 몸 성히 전역하는거니까, 닥치고 첫사랑이야기나 해봐."
    "그건 모르는 사람이야기지."

    AA는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너 누구냐? 어. 나다 10XX기. AA."
    전화기 너머로 필씅!!!!하는 어느 병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AA는 두시간 뒤에 서문들어갈테니 내 동생 면회준비해놓으라하더니,
    어딘가에 전화하더니 동생의 면회허가를 받아내었다.

    내 동생이랑 같은 대대 출신이더라-_-...
    동생대대 병장들이 이등병때 AA가 상말이었다고...




    내 동생 후반기교육받고 마지막주에 부모님면회외박된다고 해서 오고 간만에 오는 서문 앞은 추워서 을씨년했다.
    형광등 백만개를 켜놓은 아우라를 뽐내는 전역복을 입은 이가 서문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니,
    서문에 있던 헌병들이 일단 한발 쏴갈기고 선조치후보고를 해야하나하며 당황스러워했다.

    수치스러워서 따라가지도 못하고 차안에서 보고있자니,
    헌병이 가볍게 경례해주는거보니 거수자가 아님을 확인했고 어찌 대화가 잘 통했나보다.

    그리고 잠시 안보이나싶더니...
    AA가 내 동생을 데리고 서문을 나오고 있었다.

    AA는 싱글싱글 웃고 있었고, 
    내 동생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이건 꿈이야. 악몽이야.라며 멍때리고 따라나오고 있었다.




    "야...너...진짜...해...해병대 갔네? 진짜 갔네?"
    "형들은 아무 죄 없다. 다들 AA가 겨울바다보러가재서 속아서 온거야."
    동생은 아이고 친형이면 좀 말겨야지 너도 좋다고 따라왔냐라며 원망하려다가,
    까치집머리에 이 겨울에 삼선슬리퍼신고 온몸의 땀구멍에서 아직도 술냄새풍기고 여어~브라더. 히사시부리.하고 앉아있는 꼬라지보고.
    아. 이 인간도 속아서 왔구만.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야. 뭐 먹고 싶냐??? 형이 살테니까 먹고 싶은거 말해."
    "나 그냥 들어가면 안될까??? 오늘 할일 졸라많은데 면회나가래서 나온거거든. 얼굴봤으니까 즐거웠어."




    잠시 후, 우리는 포항죽도시장 횟집에 앉아있었다.
    포항에서 병사놈이 뭘 얼마나 쓰고댕겼는지 모르겠는데 몇년만에 왔다는데 사장님이 AA를 알아보더라.
    물론 우리는 저 전역복땜에 알아보는거라고 생각했지만.
     
    동생은 그야말로 가시방석이었다. 
    아직도 짝대기하나. 다음주에나 겨우 일병다는 이 놈은 안절부절하다못해 딸꾹질까지 해댔다.
    "어? 전화?"
    필씅. 아. 오랜만입니다ㅋㅋㅋㅋㅋ. 여기 어디입니다. 네네...
    누구냐? ㅇㅇ 주임원사님. 왜? 내 얼굴봐서 면회외박해주신대ㅋㅋㅋ 야 고맙지???

    내 동생의 얼굴에서 그렇게 핏기가 사라졌다.





    전투복입으면 불편하겠지??? 라며, AA는 근처옷가게에서 동생옷을 사줬다. 
    집에 가면 갚는다는 조건으로 나는 슬리퍼대신에 스니커 싼거를 사서 신을 수 있었다.




    오~포항제철~졸라크네~
    오~호미곶~졸라춥네~
    오~과메기~졸라맛있네~





    우리가 그렇게 포항을 만끽하는동안
    동생은 이것도해야되고 저것도해놔야되는데 망했네망했어.라며 안절부절하다가.
    다른 친구가, 야. 포기하면 편해. 즐겨.라는 말에,
    그려. 기왕 꼬인 군생활 이제와서 어쩌리.라며, 얼른 시내로 돌아가서 피씨방가자더라.

    그리고 피씨방에서 당시태우던 팔리아뭐시기 담배를 몇갑을 쌓아놓고 수많은 저글링들을 학살하며 즐거워했다.
    진짜 이를 악물고 덤벼들었는데, 군대가서 스타만 한것도 아닌데 못 이기겠더라.




    숙소를 잡고 이제 고삐풀린 동생은 치킨피자탕수육빼갈뼈해장국을 사달랬고,
    AA는 그래 먹어라먹어. 한창 먹고싶은거 많을때라며 진짜 다사줬다.

    진짜 지갑조차 안들고온 나는 야야. 너무 무리하지마.랬는데,
    오늘 포항오려고 한달동안 알바를 두개해서 돈은 많으니까 걱정마랜다...
    아냐. 내가 너 성격아는데 너는 반드시 뒤끝있을 놈이야...어...여기 시장통닭맛있다. 술이 막들어감.





    그리고 다음 날, 술에서 깨고 꿈에서 깨어난 동생은 
    앞으로 닥칠 현실에 또 안절부절했다.

    맞고참이 죽일거야. A일병이 죽일거고 B상병이 죽일거고 C병장이 죽일거야. 
    아!!! 진짜 뭐하러 왔냐!!! 부산부산노래를 부르더만 부산이나 가지!!!라며...
    국밥에 다대기 팍팍 섞으며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소주 반병 정도는 냄새안나겠지???라며 결국 한병 다 마심.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와서
    마트에서 (포항에서 오천가는길에 있는 그 대기업마트)
    AA는 동생필요한거, 중대대대에 필요한거 몽땅사다가 카트에 다 때려박고 일시불로 질러주었다.
    그리고 가는길에 어느 피자집과 닭집, 떡집에 들러 미리 주문해놓은 음식 다 받아들고 다시 서문으로 향했다.

    형들. 즐거웠어. 
    형은 가서 좀 씻고 엄마아빠한테 나 잘 있다고 전해줘.
    AA형. 잘먹었어. 내세에서 이 은혜 갚을께.
    이거 형이 사줬다고 전달....헉!!!! 필씅!!!!!

    어느 상사님이 나오시길래 뉘셔???랬는데 동생 행정관님이시란다. 
    여!!! AA오랜만이다!!! 라며 인사하시고, 동생한테도 잘 놀다왔나???라며 어깨를 토닥이신다.
    그래. 따라온나.

    AA는 그렇게 행정관님과 동생과 함께 들어갔다가...한참 뒤에 나왔다.




    원래 안되는데 동생 핑계로 대대 들어갔다왔단다-_-...
    이번 면회의 목적이 이거였다고...

    그렇게 이틀만에 AA는 거의 돈백만원썻고,
    기어이 신발값받아감. 쳇.
    철전열함의 꼬릿말입니다
    비리비리 짬딸리던 동생의 갑작스런 면회외박 후,
    동생에게 한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일병달았다. 군생활 얼마 안남은것 같애...
    ...(이 놈이 미친건가???)...
    그리고 선임들이 AA형. 완전 개악마였대. 
    AA형이 형친구라고 나 지금 군생활 완전 개꼬였어. 살려줘ㅆㅂ.

    다시는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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