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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1399
    작성자 : 마누라Ω
    추천 : 11
    조회수 : 1249
    IP : 125.177.***.162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0/04/20 19:39:30
    http://todayhumor.com/?gomin_61399 모바일
    세상에 나같은 여친이 어디있다고...
    11일 후면 100일이 되는 우리
    사귄진 얼마 안됐지만 지금까지 내가 진짜 잘해줬잖아
    내입으로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발렌타인데이때는 진짜 파는것처럼 초콜릿 이쁘게 다양하게 만들어서
    50개 들이 상자에 주고
    화이트데이때는 선물 안 받아도 된다고 해서
    너 선물 안햇잖아
    그래도 내가 뭐라고 안했지
    오히려 선물같은거 하지 말라고 했지
    나 학생이고 오빠 재수생이야
    오빠 힘든거 알고 돈 없는거 알아
    그래서 데이트는 맨날 더치페이였잖아
    아니, 요샌 오빠가 돈이 없어서
    데이트 비용 거의 내가 내더라
    종종 오빠 차비도 내가 주지
    그럴때마다 오빠 미안해하는거 알고
    나도 아까운 생각 없어
    그런데 친구들이랑 술마실 돈은 있니?
    나한테 말도 안하고, 아니면 거짓말하고 친구들 만나고..
    재수학원 가는건 알아
    늦게 끝나는것도
    그런데 오빠 가는 사이트 보면
    글 올라와 있더라
    물어보니까 학원컴퓨터 있다고 했지
    그런데 컴퓨터로 글 쓸 시간은 있으면서
    나한테 문자할 시간은 없나보더라
    하루에 문자가 어떻게 그렇게 조금 오니
    그 글 쓸 시간에 문자했어도 훨씬 더 많이 했겠더라
    내가 먼저 문자 안하면 절대 문자 안하지
    어젠 하도 답장도 안하고 문자도 안해서
    전화해봤더니
    학원 끝나고 자고있었지
    그런데 어제 보니까 사이트에 글은 올렸더라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던데
    거기 글 올릴 시간은 있고 
    나랑 문자할 시간은 없니
    내가 예전에 그걸로 많이 힘들어했잖아
    고치겠다며, 오빠 스스로도 자신이 너무 소홀해서 내가 떠날까봐 불안하다며
    그럼 좀더 성의를 보여야 하는거 아냐?
    담배도 끊으랬어, 한다고 해놓고 나있을때 피더라
    적어도 나랑 있을땐 안피면 안되?그래,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내년부터 금연하라고 했어.
    그 외에도 안지킨 약속이 몇개니?
    저번에 생각 나?
    나랑 먼저 만나기로 약속해놓고 지방에서 친구들 왔다며
    그래서 나도 간다고 지하철로 1시간 걸려서 갔더니
    늦는다더라.1시간을 넘게 기다렸어
    그래서 갔는데, 난 아는사람 하나 없는데
    친구 데려다준다고 나 두고 갔다와?내가 그 시간에 얼마나 뻘쭘했는데
    괜히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그랬어.
    그래놓고 와서, 뭐?
    나보고 집에 가라고?왜?친구들있는데 혼자 여친이랑 있는게 그렇다고?
    나랑 먼저 약속한거잖아
    오빠가 와도 된다고 햇잖아 
    그렇게 몇시간을 싸우다 결국 화해했지
    내가 울면서 집에 간다고 하니까 잡지도 않더라
    결국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울다가 전화하니까
    그때서야 자기가 전날 술마셔서 취해서 그렇다고
    어디냐고 당장 온다고 그랬더라
    나는 그걸 또 그 한마디로 용서해줬더랬지
    그리고 나한텐 학원에서 모의고사 본다고 거짓말하고
    친구들 만나러 갔었잖아
    우리 겨우 일주일에 한번 만나,오빠가 재수해서
    그런데 또 요새 바쁘다고 보름정도 못만났지
    그상황에서 나 보는게 우선순위가 아니라
    친구들이랑 술먹고 노는게 우선순위란 생각에
    내 자신한테 화가 나더라.
    내가 정말 오빠 여자친구가 맞는지
    지금까지 내가 오빠한테 뭘 한건지.
    그리고 내가 운게 몇번이야
    오빠가 점점 변하더라
    사귄지 100일도 안됐는데 말이야
    물론 내가 질투도 심하고 투정도 많이 부려
    그런데 오빠가 기본만 잘하면 투정 안부려
    문자 할 시간 있으면 문자 해주고,
    아니, 적어도 하루에 문자를 10개 이상은 보내달란 말이야
    어떻게 연인사이에 하루종일 문자 하나 없을수가 있니
    그게 그렇게 힘든거니?
    오빠 지금까지 나한테 변변찮은 선물 하나, 사준거 하나 없었지
    나는 오빠 지갑 잃어버렸다는 말에 몇시간씩 이대 돌아다니면서
    제일 비싸고 좋은 디자인 찾아서 선물하고
    지포라이터 갖고 싶다는 말을 얼핏 들어서
    지포라이터도 사다줬어
    그럼 오빠 하다못해 작은 인형이라도 사주면 안되?
    다른 여자들처럼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써는거,
    남자가 데이트 비용 다 내고 멋진곳에서 데이트 하는거 안바래
    반지선물, 비싼선물 안바래 오히려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
    난 그냥 작은 인형 하나만, 먼저 해주는 문자 한통만..
    그거면 되는데..
    내가 오빠한테 잘해주는걸로 생색내기 싫어서 지금까지
    이런 말 한번도 한 적 없어
    그래도 난 내가 오빠한테 정말 잘해준다고 생각해, 내 스스로도
    오빠친구들한테 말하니까
    나보고 천사중에 최상급 계급이 아니냐고 하더라
    자기같으면 모시고 산다고.오빠가 배가 불러 터졌다고.
    오빠 친구들 다 알아.내가 오빠를 얼마나 위하고 걱정하는지
    오빠 전화 안받으면 또 술먹나, 사고당했나..
    얼마나 안절부절하는지 걱정하는지 오빠 친구들도 다 알아.
    그래도 오빠가 나 많이 사랑하는거 알아
    여자 대하는게 서투르고 무뚝뚝한 남자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오빠랑 얘기해보면 나 많이 아끼고 사랑하더라
    그래도..
    다른거 안바래
    먼저 하는 문자 한통..
    사이트에 글 쓰는것보다 내게 문자하는게 먼저 생각나길
    친구들하고 술먹는것보다 나랑 만나는게 우선순위이기를..
    그거면 되.
    그게 그렇게 어려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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